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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리브 조재현 과장 "화이트데이 귀환 기대하라"

명작 PC 패키지 게임 '화이트데이'가 모바일게임으로 돌아온다. '화이트데이' 개발사 손노리에서 독립한 온라인게임 개발사 엔트리브소프트가 모바일게임 사업에 본격 진출작으로 '화이트데이 모바일'을 선정하고 7월 말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인 것.

'화이트데이 모바일' 출시 소식에 왕년의 게임 마니아들이 들썩이고 있다. 출시 당시 뛰어난 완성도를 앞세워 열풍을 몰고왔던 '화이트데이'는 이용자들의 후속작 출시 요청이 줄을 이었던 게임. 엔트리브는 10년이 가까운 시간이 흐르고 난 뒤에야 모바일 버전의 '화이트데이'를 출시하게 됐다.

'화이트데이 모바일'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엔트리브소프트 모바일팀 조재현 과장을 만나 게임 제작과 관련한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엔트리브 모바일팀 서정호 과장도 인터뷰에 합석했다.


-게임 출시가 얼마 남지 않았다. 많이 바쁠 시기다.
▶조=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 출시일까지 열심히 뛰어야 할 것 같다.
▶서=이동통신사 평가단 검수는 통과했다. 마지막으로 힘을 짜내야 할 시기다.

-이통사별 출시 일정을 알려달라.
▶조=SK텔레콤을 통해 7월 말 정도에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SK텔레콤과의 관계 때문에 먼저 출시하는 것이 아니냐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SK텔레콤 이용자층이 가장 넓어 다른 회사들도 SK텔레콤 먼저 출시한다.
▶서=SK텔레콤 이후로 KT를 비롯한 다른 통신사에도 게임을 내놓을 계획이니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

-원작이 워낙 인기가 있었다. 부담감도 클 텐데.
▶조=부담감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원작 못지 않은 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원작이 3D 기반인데 똑같이 3D로 만들면 폰 사양에 따라 즐기기 어려운 분들이 많다. 그래서 2D이지만 3D의 느낌을 구현하기 위해 공을 많이 들였다. 그림 자체를 입체적으로 그리고 2D로 부분 확대 기능까지 구현해 원작과 거의 흡사한 게임 진행이 가능하게 했다.
▶서=원작을 최대한 충실하게 구현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최대한 오리지널 작품의 틀을 벗어나지 않도록 노력했다. 플랫폼 한계가 있어 100% 이식은 어렵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의 작품이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

-공포게임이다 보니 사운드나 효과음도 중요하다.
▶조=사운드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원작 음악에 대한 저작권을 갖고 있어 원작에 사용된 음악과 효과음을 그대로 사용했다. 곡소리나 비명소리도 정말 무섭고 실감나게 넣었다. 휴대폰으로 게임을 즐겨야 하는 만큼 이어폰을 꼽고 게임을 감상한다면 더욱 탁월한 공포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원작이 완성도나 인기에 비해 판매량은 많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
▶서=안타까운 일이지만 실제 판매량은 2만장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공식 사이트 패치 다운로드 건수는 100만건을 넘겼다. 이용자는 많았지만 구매자가 많지 않아 아쉬웠다.
▶조='화이트데이'는 정말 비운의 게임이었던 것 같다. 이번 모바일 버전은 비운을 떨쳐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

-다운로드 건수를 얼마나 기록하면 비운을 떨쳤다고 할 수 있겠나.
▶서=정량적인 목표보다는 정서적인 목표를 세우고 있다. 엔트리브가 모바일도 잘한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
▶조=엔트리브 게임들은 항상 완성도가 높았다고 자부한다. 게임에 항상 진지한 자세로 임하는 회사의 이미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고 싶다.

-모바일 버전만의 요소에 대해 설명해달라.
▶조=일단 그래픽적인 부분에서도 달라졌다. 원작 출시 이후 많은 시간이 지난 만큼 캐릭터도 세련되게 가다듬었고 군더더기는 플랫폼 특성에 맞게 과감히 삭제했다. 신규 콘텐츠도 대거 추가했다.
▶서=일단 패키지 버전에 없는 스토리라인이 따로 들어가있다. 원작 못지 않은 재미를 줄 것으로 자부한다. 자세한 내용은 게임 안에서 확인해달라.

-게임의 백미에 대해 말한다면.
▶조=원작에서도 수위가 주는 공포가 장난 아니었는데 이번에도 수위 구현을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 수위가 짤랑짤랑 거리는 열쇠 소리와 플래시를 비추며 돌아다니는 느낌이 적지 않은 공포를 줄 것이다. 수위와의 조우 장면도 그렇지만 연애 요소도 빼놓을 수 없다. 원래 게임 자체가 화이트데이에 사탕을 주기 위해 시작되지 않나. 연애와 공포 두 가지 요소에 적절히 신경을 쓰며 게임을 즐겨달라.

-'화이트데이' 이후 엔트리브에서 연내 출시할 작품에 대해 소개해달라. '화이트데이' 후속작 계획은 없나.
▶조=2편의 경우 아직 이야기하기 어렵다. '화이트데이 모바일'이 큰 인기를 얻는다면 고려해볼 수는 있겠지만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까페에는 진작부터 2편에 대한 의견이 많이 있었는데 여태 '화이트데이2'가 나오지 못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었을 것이다.
▶서=연내 4종 정도의 게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화이트데이' 외에는 RPG를 하나 정도 낼 생각이지만 구체적으로 출시가 확정된 게임은 없다. 시리즈 제작은 쉽게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부분이다.

-현재 외주 제작으로 모바일게임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개발팀을 세팅할 계획은 없나.
▶조=외주 제작 개념은 아니다. 퍼블리싱 사업으로 이해해달라. '화이트데이'는 엠엔엠게임즈가 개발하고 있고 사업과 마케팅 부분은 엔트리브가 전담한다. 개발 과정에서도 기획 부분은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 개발사와 퍼블리셔가 윈윈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여름 시즌을 맞아 많은 대작들이 출시될 예정이다.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도 필요하다.
▶서=여름방학을 맞아 많은 게임이 나오겠지만 크게 신경 쓰지는 않는다. '화이트데이'를 접해본 적이 있는 수많은 이용자들이 벌써부터 게임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기대가 크다.
▶조=다양한 제휴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공포게임이니 공포영화에 함께 마케팅을 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터치폰이나 아이폰 등 최신폰 지원은 어떤가.
▶조='화이트데이 모바일'은 터치폰으로 즐기면 더욱 재미있을 수 있는 게임이다. 원작에서 마우스로 사물을 클릭하듯이 터치폰에서 손가락이나 터치펜으로 조작할 수 있다. 일반폰에서 화살표 버튼으로 조작하는 것보다는 훨씬 조작이 간편할 것이다.
▶서=아이폰의 경우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 아이폰은 스펙이 높아 모바일 버전을 그대로 낼 수는 없을 텐데 아직 국내시장에 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뭐라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조=심혈을 기울여서 게임을 만들었다. 다운로드 받고 즐긴다면 분명 후회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기존 '화이트데이' 패키지 게임을 즐겼던 분들은 아련한 향수를 느낄 수 있을 테고 '화이트데이'를 처음 접하는 이용자들도 재미있게 게임에 몰입할 수 있을 것이다.
▶서=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던 작품을 바탕으로 게임을 만들다 보니 너무 많은 기대를 받았다. 많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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