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퀘스트, JRPG를 낳다
![[게임의 전설] 드래곤퀘스트, JRPG 시대 문을 열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212261610270071258dgame_1.jpg&nmt=26)
◇드래곤퀘스트 시리즈 최신작 닌텐도 Wii용 MMORPG '드래곤퀘스트10:눈뜬다섯종족'
한때 RPG 게임은 '울티마'와 '위저드리'로 대표되는 서양식 게임과 '파이널판타지', '드래곤퀘스트'를 칭하는 JRPG로 구분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현재 20대에서 40대까지 콘솔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라면 대부분 '파이널판타지'나 '드래곤퀘스트'를 한 번쯤은 플레이 해본 기억이 있으실 겁니다.
일본풍 RPG라는 뜻의 JRPG 게임 장르는 '드래곤퀘스트'가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RPG 장르는 등장 초기 세이브-로드 기능이 필수였던 만큼 개인용 컴퓨터에 최적화된 게임 장르였습니다. 또한 플레이 시간이 긴 게임의 특성상, 게임을 만드는데 대용량의 데이터가 필요했기 때문에 콘솔 게임기에는 맞지 않는 장르로 취급되었었습니다.
일본 개발사 에닉스(현재는 스퀘어에닉스)는 이런 인식을 깨고 1986년 5월 27일 JRPG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 '드래곤퀘스트:로토의전설'을 세상에 내놓습니다. 에닉스는 세이브-로드 기능을 액션게임에서 사용하던 패스워드 시스템으로 대체하고, 텍스트에 사용되는 폰트를 압축해 게임 용량을 줄이는 등의 방식으로 게임을 만들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드래곤퀘스트' 시리즈는 프로듀서 호리이 유지의 지휘 아래 토리야마 아키라가 콘셉트 일러스트레이터로 참여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1984년 연재가 시작된 만화 '드래곤볼'로 국보급 만화가로 성장한 토리야마 아키라가 일러스트레이터로 참여한 것 만으로도 청소년 게이머의 눈길을 끌기 충분했는데요. '드래곤퀘스트'를 통해 치밀하고 세밀한 기획을 선보인 호리이 유지는 이후 손대는 작품마다 큰 인기를 얻어 국민 개발자로 꼽히게 됩니다.
지난 2011년 시리즈 발매 25주년을 맞이한 '드래곤퀘스트' 시리즈는 현재까지 총 10개의 정식 넘버링 시리즈와 외전 격인 '토르네코의대모험' 시리즈 등이 모두 밀리언 셀러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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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퀘스트 외전 '토르네코의대모험:기묘한던전' 시리즈는 독특한 게임성으로 사랑받았다
'드래곤퀘스트'의 기록적인 성공은 당시 경쟁 업체가 RPG 시장에 참여하는 계기가 돼, 일본 게임 업체의 황금기를 연 JRPG 시대를 열게 되는데요. 이때 탄생한 작품으로는 JRPG 양대 산맥인 스퀘어의 '파이널판타지' 시리즈, 세기말적 분위기가 특징인 아틀라스의 '여신전생'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한국은 '스타크래프트', 일본은 '드래곤퀘스트'
일본에서 '드래곤퀘스트'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하나의 예로 일본에서 신작 게임은 대부분 소매점 판매를 목요일부터 시작하지만, '드래곤퀘스트'는 특별히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판매를 시작합니다.
'드래곤퀘스트' 신작이 평일에 발매하면 학생들이 수업을 빼먹고 게임을 구매하러 가거나, 직장인들이 휴가를 내는 등 경제 손실이 발매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드래곤퀘스트의 신작을 목요일에 발매되면 학교에서 수업이 진행되지 않는다. 교사들이 모두 드래곤퀘스트를 사러 가기 때문"이라는 말이 오갈 정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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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퀘스트의 마스코트 캐릭터 킹슬라임(좌측)과 슬라임(우측). 캐릭터 상품의 일환으로 여러가지 악세사리 및 식품 들이 출시됐다
또한 '드래곤퀘스트'는 보안 유지 목적 상 판매가 시작되기 전 금요일 새벽과 같은 유통업 종사자들이 꺼리는 시간대에 배송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신기하게도 '드래곤퀘스트'만은 유통업 종사자들이 앞다투어 배송을 하려고 다툰다는데요. 발매 첫 날 게임을 구매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라네요.
이렇듯 '드래곤퀘스트'는 일본 국민 게임으로 다른 콘텐츠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대중을 상대하는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드래곤퀘스트'에 등장하는 마법 주문을 소재로 삼는 경우가 대표적인데요. 이는 '드래곤퀘스트'의 대중적인 인기를 증명하는 것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코미디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에서 '스타크래프트'를 주제로 한 코너가 있었던 것과 비슷하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일본 국민 게임 '드래곤퀘스트', 북미 시장에서는 찬밥 신세
'드래곤퀘스트'는 사실 일본을 제외한 한국이나 대만과 같이 일본 문화에 친숙한 국가를 제외하면 그다지 인기를 끌지는 못했습니다. 콘솔 게임 판매량이 가장 많은 북미 시장에서 조차 '드래곤퀘스트:로토의전설'(북미명 드래곤워리어)의 판매량은 일본 판매량의 3분의 1 수준인 50만장에 그쳐야 했는데요. '드래곤퀘스트'는 NPC 대사, 숨겨진 요소들이 일본 시장에 특화되어 만들어 졌기에 일본 문화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지 못하면 게임의 재미가 반감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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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퀘스트 최신작 시장별 판매량 비교 표(자료 출처:www.vgchartz.com)
특히 '드래곤퀘스트'를 일본 국민 게임의 반열에 올려준 1등 공신인 숨겨진 콘텐츠는 일본 게임 산업의 뒷 사정, 반복 플레이(게임 파고들기)로 북미 게이머가 공감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물론 '드래곤퀘스트'는 전투 만으로 값어치를 하는 게임입니다만, 1990년대 초반 북미 게임 시장에서는 진행이 빠른 액션 게임이 주를 이뤘었고, RPG를 플레이 하기 원한다면 '위저드리'나 '울티마' 시리즈를 구매하는 편이 좋다는 인식 때문에 북미를 비롯한 해외시장에서 일본과 같은 인기를 얻지 못 합니다.
물론 현재에 이르러서는 일본 문학과 애니메이션 등의 콘텐츠가 서구권에서도 인기를 얻어 '드래곤퀘스트'의 인기가 조금씩 오르는 추세입니다만, 최신작인 '드래곤퀘스트9:성공의수호자'는 북미 시장에서 50만장, '드래곤퀘스트8:하늘과바다와대지와저주받은공주'는 북미 시장에서 60 만장 등 일본 판매량의 10%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데일리게임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