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라이프, 게임업체 밸브 기반 다지다
![[게임의 전설] 밸브의 기반 다져준 '하프라이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302201738450073646dgame_1.jpg&nmt=26)
◇하프라이프 올해의게임(GOTY) 패키지. 하프라이프는 약 50여개의 올해의게임 상을 수상했다
하버드를 중퇴하고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에 입사한 천재 게이브 뉴웰. 게이브 뉴웰은 윈도우즈 개발 부서에서 프로젝트 관리자로 13년간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게이브 뉴웰이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하던 시절은 MS-DOS와 윈도우가 운영체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었는데요. 게이브 뉴웰은 이때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프로그램이 운영체제인 윈도우가 아니라 FPS 게임 '둠'이란 시장 조사 결과를 접하고 게임 산업의 가능성을 알게 됩니다.
이후 게이브 뉴웰은 뜻을 함께하는 친구들과 마이크로소프트를 떠나 밸브 코퍼레이션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게임 시장에 진출하게 됩니다. 밸브의 첫 번째 대작 '하프라이프'는 이렇게 세상에 등장하게 됩니다.
1997년 11월은 FPS 게임에 새로운 획을 그은 중요한 날로 기억됩니다. '하프라이프'가 출시된 날이 때문인데요. '하프라이프'가 인기를 얻기 전 FPS 게임들은 단순한 스토리 라인과 핵앤슬래시(Hack & Slash)로 대표되는 단순한 액션을 중심으로 디자인 되어있었습니다. 하지만 '하프라이프'는 고든 프리맨을 중심으로 한 국가 비밀 기관, 외계인 침입이라는 입체적인 스토리 라인으로 게이머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또한 '하프라이프'에서 시작된 FPS와 스토리 라인의 결합은 천재들의 손에서 탄생한 절묘한 레벨 디자인 기법이 도입돼 단순한 액션이 아닌, 작품으로 평가되게 됩니다.
'하프라이프'는 개인용 컴퓨터 보급이 원할하지 않던 1997년 초기 무려 412만장이라는 판매고를 올리며 밸브를 단숨에 인기 개발 업체로 올리는 계기가 됩니다. 이후 밸브는 '하프라이프2'와 '카운터스트라이크' 등 대작 FPS 게임을 연이어 출시해 큰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밸브가 만든 게임의 특징은 절묘한 게임 디자인과 밸런스를 통해 그 동안 RPG게임의 전유물로 치부되던 스토리텔링에 성공했다는 점입니다. 이런 밸브 게임의 특징은 이후 '레프트4데드', '포탈' 등 밸브의 주요 게임의 핵심 콘텐츠로 자리잡게 됩니다.
◆우주 최강 물리학자 '고든 프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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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최강 물리학자이자 하프라이프 시리즈의 주인공 고든 프리맨
'하프라이프'를 이야기 하는데 있어 주인공 고든 프리맨과 신비에 쌓인 인물 G맨을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하프라이프' 이전 FPS 게임의 주인공은 대부분 특수한 훈련을 거친 군인이나 마초적 성향이 강한 남자다운 캐릭터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고든 프리맨은 평범한 물리학자로 전투 훈련을 받은 적 없는 평범한 사람이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고든 프리맨의 경우 평범한 인간이라는 설정 덕에 게이머가 쉽게 감정을 이입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하프라이프'와 고든 프리맨의 상징이 된 지랫대는 이후 FPS 게임에서 다양한 물건으로 오마쥬 되는 요소로 발전합니다.
'하프라이프'는 블랙 메사라는 특수 기업에서 차원 이동 연구를 하던 중 사고로 인해 외계생물의 세상 젠(Xen)과 통하는 통로가 열리게 되고, 쏟아져 나오는 외계생물에 대항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블랙 메사에서 이론 물리학자로 근무하던 고든 프리맨은 연구를 위해 특수 아머를 착용하고 있다가 외계생물과 조우하게 돼 생존을 위한 처절한 사투를 시작하게 됩니다.
사실 '하프라이프'에 등장하는 적은 외계생물 보다는 지옥의 악마와 유사점이 많은데요. 밸브가 밝힌 공식 설정에 의하면 젠은 현실과 우주 사이에 있는 다른 차원이며, 젠의 생물들은 악마와 외계생물의 중간에 위치하는 새로운 종(種)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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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브 본사에 전시돼 있는 항금 지랫대. 황금은 무른 금속이라 못을 빼거나 합판을 철거하는 본래 용도로는 사용할 수 없다(사진 출처:게임인포머)
이런 끔찍한 생물과 전투를 벌이는 고든 프리맨은 이후 '우주 최강 물리학자'라는 애칭을 얻게 되는데요. 잘 훈련된 특수 부대원도 이기지 못한 외계생명체를 지랫대 하나로 돌파하고, 끝내 우두머리격인 '니힐란스'를 격파하니까요. 고든 프리맨의 활약은 이후 여러 게임에 영감을 제공하게 되는데요. 대표적으로 EA의 공포 액션 게임 '데드스페이스'에 등장하는 수리공 아이작 클라크를 들 수 있습니다.
◆하프라이프와 밸브, 3편의 저주 서장
'하프라이프'는 지금의 밸브가 있게 한 중요한 게임임에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밸브가 게이머로 부터 애정 어린 비판을 듣게 한 일등 공신이라는 점도 확실한데요. 바로 밸브 게임의 특징인 시리즈 3편은 없다라는 공식을 세운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밸브는 온라인 게임 유통 서비스인 '스팀'을 통해 거대 유통 업체로 성장했지만, 엄염히 게임 개발사이기도 합니다. 게임 개발사들은 게이머에게 인기가 높은 게임을 최대한 빨리 개발하기 위해 혈안이 됩니다. 인기 게임의 후속작은 판매량이 보장 돼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특이하게도 밸브는 '하프라이프' 시리즈를 시작으로 후속작 3편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게임의 전설] 밸브의 기반 다져준 '하프라이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302201738450073646_4.jpg&nmt=26)
◇밸브와 3에 관한 유머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사진출처:9gag.com)
유명 게임인 '하프라이프'를 시작으로 '포탈', '팀포트리스', '레프트4데드', '카운터스트라이크' 등 밸브의 주요 게임 시리즈 중 3편이 등장한 게임은 지금까지 없습니다. 물론 밸브는 '하프라이프'를 비롯한 여러 게임의 3편을 개발하고 있다는 공식 발표는 여러번 했습니다만, 1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밸브 게임 시리즈 중 3편이 나온 시리즈는 하나도 없는 상태입니다.
이는 게이머들 사이에서 밸브를 비하 할때 쓰는 주요 소재가 되곤 합니다. 물론 밸브 게임의 완성도나 재미는 이미 보장된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이를 큰 문제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유머 소재로 활용하는 것이지요.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 사용되는 인터넷 유머 커뮤니티 '9gag'에는 이를 뒷 바침 하듯 밸브와 3편이 관련된 여러 소재가 자주 업로드 되는데요. 현재도 게이머들은 "밸브는 3까지 수를 셀 줄 모른다"는 식으로 비하하며 즐기고 있습니다.
[데일리게임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