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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전설] FPS 장르의 출발점 '울펜슈타인3D'

게임은 아이들의 장난감으로 출발해 전 세계 사람들이 즐기는 문화 콘텐츠로 확고히 자리 매김했습니다. 게임은 문화 콘텐츠를 넘어 2010년 기준 한 해 60조 원이 오가는 문화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발전 과정은 수 많은 게임 제작사와 완성도와 작품성, 예술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습니다. 데일리게임은 게임을 문화 산업으로 성장시키는데 있어 주요한 역할을 한 유명 게임 시리즈의 못다한 이야기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편집자 주>

◆단일장르 최다 작품, 1인칭 시점 슈터 게임
[게임의전설] FPS 장르의 출발점 '울펜슈타인3D'

◇FPS 장르를 세상에 알린 '울펜슈타인3D'. 이드소프트웨어의 대표작이다


한국과 '서든어택', 중국과 '크로스파이어', 유럽과 '카운터스트라이크', 미국과 '헤일로'. 각 지역에서 부동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게임들의 조합입니다. 이 작품들은 1인칭 시점 슈터 게임(First Person Shooter, FPS)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요.

총싸움과 전쟁으로 대표되는 FPS 장르는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작품과 이용자를 보유한 장르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FPS 장르에서 파생된 게임 장르는 손으로 꼽기 힘들 정도로 많이 존재하고 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 Xbox의 대표작인 '기어스오브워'로 인기를 끈 TPS 장르와 1인칭 시점 액션 게임 '오블리비언'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FPS 게임이 수 많은 게임 장르 중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누릴 수 있게 된 계기는 단순합니다. 독창적이고 몰입도 높은 게임을 쉽게 개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게임 개발을 배운 사람들은 2D 게임의 기본을 '테트리스'에서, 3D 게임의 기본을 FPS 게임으로 배우게 되는데요. FPS 게임은 흔히 3D엔진이라 부르는 물리엔진의 발전과 떼어놓을 수 없는 사이이기 때문이지요.

[게임의전설] FPS 장르의 출발점 '울펜슈타인3D'
◇울펜슈타인3D는 기존의 스프라이트 폴리곤 방식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업계와 게이머들에게 충격을 선사했다


물리엔진은 FPS 게임을 위해 태어난 존재라 칭해도 과언이 아닌만큼, FPS 게임을 이용한 사용법 강좌, 기능을 다수 포함하고 있어, 소프트웨어 개발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도 간단히 제작할 수 있는 장르이기도 합니다.

이렇듯 개발 과정이 쉬운 FPS 게임은 수많은 게임 개발사의 데뷔작으로 선택되기에 적합한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캐릭터 시점(1인칭)을 사용해 사용자에게 높은 몰입도를 쉽게 전달할 수 있고, 캐릭터 보이지 않기 때문에 사용자의 감정 이입 효과를 이끌어내기도 편리합니다. 게다가 게임 산업 초창기,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기 전에는 캐릭터 디자인 하나를 줄이면 개발 기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었기 신생 개발사들에게는 매력적인 장르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전세계를 강타한 인기 장르 FPS의 시작, '울펜슈타인3D'

FPS 장르는 첫 작품으로 기억되는 '울펜슈타인3D' 부터 전세계 게이머를 매혹시킨 장르로 유명합니다. 앞서 설명한 몰입감과 액션, 감정이입의 삼박자가 맞아 떨어진 결과지요.

물론 '울펜슈타인3D' 이전에도 1인칭 시점의 장점을 살린 게임들은 존재했습니다. RPG 장르의 고전 '위저드리'와 각종 1인칭 비행 시뮬레이션 '스페이심'(Spasim) 등이 대표적인데요. 이 작품들도 흔히 말하는 FPS게임 장르의 특징들을 가지고는 있었지만, 진정한 FPS 시작은 '울펜슈타인3D'로 칭하고 있는데요. 이 작품으로 인해 이후 FPS 게임들은 대부분 비슷한 설정과 게임 방식을 가지게 됩니다.

[게임의전설] FPS 장르의 출발점 '울펜슈타인3D'

◇후속작이자 리메이크 작품인 '리턴투캐슬울펜슈타인'. 스토리 전개와 멀티플레이 기능으로 인기를 끌었다


'울펜슈타인3D'는 부제로 붙은 3D에서 알 수 있듯 고전 게임을 리메이크한 작품이었습니다. 원작은 80년대 중반 뮤즈에서 발매된 애플용 2D 액션게임 '캐슬 울펜슈타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울펜슈타인3D'이전에도 1인칭 시점을 도입한 게임은 존재했었습니다. 특히 1992년 '울펜슈타인3D'를 출시해 FPS의 시조로 평가받는 이드소프트웨어(id Software) 역시 자신들의 첫 FPS 게임은 '호버탱크'라는 아타리 게임으로 이야기 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울펜슈타인3D'가 FPS 게임의 시작이라고 평가 받는 이유는 이 장르의 뼈대가 되는 작품이자, 처음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끈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태초에 '울펜슈타인3D'가 있었다

'울펜슈타인3D'는 컴퓨터의 대표적 입력 도구인 마우스가 대중화 되기 전, DOS 기반의 키보드 입력 프로그램으로 제작되었습니다. 흔히 WASD로 사용되는 방향키는 이 작품을 통해 표준으로 정착하게 되는데요. 이는 이후 FPS 장르 게임들이 물려받는 특징이 되었습니다.

'울펜슈타인3D'가 이후 FPS 장르를 유행시킨 초석이 된 바탕에는 뛰어난 레벨 디자인과 적절한 세계관, 색다른 시도와 진화한 기술력 등 최첨단 기술을 선보이는 IT 산업인 게임에서도 특히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물리 엔진과 다양한 3D 폴리곤 기술이 개발된 현재 기준으로는 미약해 보일 수 밖에 없지만, 당시 게이머들에게는 충격적인 기술의 진보를 체험할 수 있는 셈이었지요.

[게임의전설] FPS 장르의 출발점 '울펜슈타인3D'

◇이드소프트웨어 공동 창업자 이자 개발 총괄을 담당하고 있는 존 카멕(사진출처:영문 위키피디아)


'울펜슈타인3D'가 사용한 WASD 키 배열은 이후 대부분의 FPS 장르게임이 차용할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시스템 이었습니다. 또한 입력 장치인 마우스가 대중화 되면서 FPS 게임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왼손으로 캐릭터 조작, 오른손으로 조준과 발사 체계가 완성되게 됩니다.

게임 제목에서 알 수 있듯 3D 조형물을 이용한 1인칭 슈터 게임인 '울펜슈타인3D'는 사실 2D 스프라이트와 복합 레이어 체계를 사용한 착시 현상을 이용한 2D게임 입니다. 현대 FPS를 정의하는 WASD 조작 체계와 군사 배경, 물리 엔진 사용 여부 등 지금의 기준으로는 액션 게임에 가까운 게임이지만 이 작품으로 인해 발생한 파급 효과는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특히, 이 게임을 만든 존 카멕과 이드소프트웨어의 등장은 게임에서 물리엔진과 3D그래픽 도입에 적극적으로 만드는데 큰 공로를 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는데요. ‘울펜슈타인3D’는 많은 게이머들에게 사랑 받는 존재임이 분명하지만 지식과 같은 게임인 ‘둠’과 존 카멕을 게임 산업에 등장시킨 것으로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울펜슈타인3D’로 일약 혜성같이 등장한 개발자 존 카멕과 그의 게임 개발 철학인 '해커정신'에 대해서는 다음편인 '둠'에서 보다 자세하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데일리게임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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