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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크리에이티브 이상현 스페이스일루젼 사장

‘사이버 캐릭터와 춤을’

PC 상에서 3차원 사이버 캐릭터가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댄스 플레이어(D-Player)를 개발, 인터넷(www.idance.co.kr)을 통해 댄스 파일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스페이스일루젼 이상현 사장(38․사진)은 사실 대학서 독문학을 전공한 문학도였다.

졸업 후 한진그룹서 일하던 중 애니메이션에 매력을 느낀 이 사장은 사직서를 내고 일본으로 건너가 CG를 배우게 된다. 귀국한 이후에는 한국캐드엔지니어링에 입사 가상현실(VR) 개발을 담당해 오다 지난해초 함께 일하던 동료들과 함께 스페이스일루젼을 설립했다.

“서른이 되어서야 컴퓨터를 처음 접했죠. 정말 놀라웠고 한편으로 신이 났습니다”

많은 벤처기업인이 그랬듯이 이 사장도 좋아하는 일을 하다보니 예까지 왔다. 그러나 지금 스페이스일루젼은 3차원 그래픽과 모션 캡쳐 기술을 접목한 제품 댄스 플레이어를 인터넷을 통해 제공하고 있는 웹 애니메이션 전문 벤처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사장은 “아직까진 다운로드를 통한 댄스 파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올해 안에 인터넷 상에서 실시간으로 댄스 플레이어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개시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실제로 모션 캡쳐 기술을 응용한 3차원 캐릭터 애니메이션을 실시간으로 제공해 주는 서비스는 세계서도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다.

이 사장은 그 동안 축적된 가상 현실 기술과 3차원 시뮬레이션 기술을 바탕으로 실시간 캐릭터 애니메이션 관련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사이버 댄서의 움직임은 사용자가 보고 있는 순간 매초 10~50개의 화면을 만들어 낼 수 있으며, 사용자가 보고 싶은 모든 방향에서는 물론이고 다시 보고 싶은 장면은 언제라도 정지시키거나 반복 시켜 볼 수도 있다”고 이사장은 설명한다.

또한 그는 “청소년을 중심으로 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죠. 테크노 댄스와 힙합 댄스를 배우기 위해 하루 서너 시간 씩 녹화된 화면을 보면서 춤을 춰 왔던 10대 들에게 댄스 플레이어는 녹화의 불편함을 없애 주는 것은 물론 PC가 있은 곳이면 어디서든 춤을 배울 수 있게 해 줄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MP3 플레이어가 음악만 들을 수 있었다면 댄스 플레이어의 장점은 음악과 함께 댄스도 즐길 수 있다는 것. 영상 세대에 어울리는 컨셉이다. 그러나 3D 캐릭터 애니메이션 기술은 단순히 댄스 플레이어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이상현 사장은 향후 기술을 더욱 진보시켜 게임이나 영화 제작 등 영상 콘텐츠 분야에 다양하게 쓰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다부진 각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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