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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게임 기술 국내 첫 도입

일본 게임기 개발 업체 세가 어뮤즈먼트와 SNK의 게임 개발툴이 국내에 도입된다.

게임종합지원센터(소장 김동현)는 세가의 게임기 ‘드림캐스트’와 SNK가 개발해 일본 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휴대형 게임기 ‘네오지오포켓’에 활용할 수 있는 게임 개발툴을 국내에 도입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세가는 세계 게임기 시장 점유율 15%를 기록하고 있는 2위의 비디오 게임(가정용 게임기) 업체이며, SNK는 일본 휴대형 게임기 시장의 선두주자.

일본 게임 업체가 국내에 게임 개발툴을 제공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일본 업체들은 한국의 기술 도용을 우려해 게임기는 물론 게임 개발툴조차 제공하지 않았다.

게임종합지원센터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기술을 들여올 예정이며, 드림캐스트나 네오지오포켓 용 게임 개발을 희망하는 업체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일본 게임기 업체 기술이 도입되면 국내 비디오 게임 시장도 다시 활기를 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첨단게임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 비디오 게임 시장은 99년 1270억원에서 올해 146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나, 이는 대부분 불법 유통되고 있는 일본 게임기 판매 금액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서는 대기업들이 한 때 비디오 게임 사업에 나섰으나 게임 소프트를 다양하게 개발하지 못한데다, 외국 특히 일본 비디오 게임과 호환하지 못해 사업을 접어야만 했던 선례가 있다.

이번에 세가가 게임 개발툴을 제공키로 한 것은 자사 제품 드림캐스트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보다 성능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게임 컨텐트 부족으로 인해 시장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데다 플레이스테이션2가 출시된 데 따른 대응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한국 게임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네트웍 게임, PC 게임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게 된 것도 이유 중 하나이다. 세가는 게임기 업체로는 드물게 네트워크 플레이를 지원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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