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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외국 자본 밀물

국내 게임 시장이 확대되고 개발 업체들의 기술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외국 게임 업체들은 물론 IT 관련 업체들의 투자와 진출이 확대되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게임 업체 태울(www.taewool.co.kr 대표 조현태)·CCR(www.ccr.co.kr 대표 윤석호)·이소프넷(www.esofnet.com 대표 민홍기) 등이 대만·일본 업체로부터 대규모 투자자금을 유치했는가 하면, 세계적인 게임 유통 업체 인포그램·인터플레이 등이 국내에 지사를 설립하고 한국을 교두보로 아시아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온라인게임 ‘영웅문’과 ‘슬레이어즈’로 인기를 얻고 있는 태울은 지난 상반기 대만 중화개발은행(CDIB)과 노트북 개발 업체 퀀터(QUANTA)로부터 500만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했으며, 국민게임 ‘포트리스2’로 50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CCR은 지난 8월 자회사 GV를 설립하면서 일본 NEC로부터 2억여원의 지분 투자를 받았다.

또한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온라인게임 ‘드래곤라자’를 개발한 이소프넷은 대만 컴퓨터 업체 에이서와 CDIB로부터 1200만 달러에 달하는 국내 게임 업체 사상 최대 규모의 외자를 도입케 됐다.

이소프넷은 지난 15일 대만 업체들과 투자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으며, 향후 대만 에이서에 온라인게임 콘텐츠를 제공하게 된다.

한편 ‘발더스게이트’로 유명한 미 PC게임 유통 업체 인터플레이가 국내 게임 업체와 조인트 벤처 형태로 지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유럽의 메이저 게임 유통사 인포그램도 연내 한국지사를 설립할 전망이다.

인터플레이는 현재 삼성전자와 게임유통 업체 어비스(대표 염승민) 등과 접촉 중이며, 향후 인터플레이코리아(가칭)를 설립해 아시아 전역을 커버하는 PC게임 유통 사업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로선 ‘발더스게이트2’ 판권 계약을 체결한 어비스가 인터플레이의 국내 파트너사로 유력시되고 있다.

이처럼 해외 업체들이 한국 게임 업체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아시아지역의 PC게임과 온라인게임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기술력과 시장 규모면에서 한국 업체들이 다른 아시아 국가들을 앞서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NEC와 대만 에이서·퀀터 등은 국내 온라인게임 업체에 투자하는 조건으로 서비스 기술과 콘텐츠를 공급받아 사업다각화에 나설 방침이며, 인포그램·인터플레이 등은 한국을 허브 국가로 아시아 PC게임 유통 사업에 나서게 된다.

이에 대해 게임 유통 업체 한 관계자는 “일본과 대만 업체들의 투자는 국내 온라인게임의 해외 진출이라는 측면에서 바람직하지만, 이미 EA·블리자드 등의 외산게임이 국내 PC게임 마켓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대형 유통사의 진출은 오히려 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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