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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컴투스 사장

신뢰와 공존을 바탕으로 하는 비즈니스가 중요합니다. 경영도 마찬가지겠지만 혼자서 돈을 버는 사업은 성공하기 힘들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IT 업계에서 젊은 사장을 찾아보는 일은 이제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젊은 여사장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컴투스 박지영(26고려대 컴퓨터학과 졸업) 사장은 약관의 나이에 사업에 뛰어들어, 지금은 국내 무선인터넷 게임 업계를 리드하는 프론티어의 위치에 서 있다.

그녀가 IT 업계에 뛰어든 것은 96년. 한창 PC통신과 인터넷을 기반으로 정보제공(IP) 사업이 주가를 올리고 있던 때였다. 당시 박 사장은 컴퓨터 하드웨어 정보와 비디오게임 정보를 제공하는 IP 사업으로 시장에 입문했다.

그러던 중 무선통신 업체에 근무하던 남편(이영일 씨28세)의 권유로 무선인터넷 콘텐츠 개발에 뛰어들었으며, 지난해 8월 LG텔레콤 019 서비스에 퀴즈 심리 테스트 다마고치 백만장자 등의 왑게임을 공급하면서 본격적인 시장 개척의 길에 접어들었다.

개척자였기 때문에 겪어야 했던 시련도 많았다. 가장 큰 어려움은 무료 콘텐츠에 익숙한 사용자들이었다. 이미 99년에 5개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계약을 체결하고 왑게임을 공급해 왔지만, 과금 시스템이 정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매출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무선인터넷과 게임의 결합이라는 비즈니스 모델은 투자자들로부터 인정을 받았고, 올 연초 KTB 등으로부터 4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안정적인 자금을 확보한 박 사장은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해 25종의 콘텐츠를 구비하게 됐으며, 지금은 차세대 무선인터넷 콘텐츠로 각광 받는 자바기반 버추얼 머신 게임(JVMG)을 개발하고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JVMG는 다운로드 받을 때만 요금이 부과되는 게임으로, 세계적으로도 아직 개발된 사례가 드물다.

박 사장은 이같은 첨단 콘텐츠를 기반으로 홍콩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서비스 업체 네오프리즘(대표 데이빗 리)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의 경우 국내보다는 과금 시스템이 잘 돼 있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매출이 기대된다며 게임이 성공할 경우 2001년 50억원 매출은 무난할 것으로 보이며, 일본이나 중국 쪽 진출도 타진하고 있다고 박 사장은 말한다.

그러나 그녀의 최종 목표는 컴투스를 무선인터넷 업계의 메이저 개발사로 만드는 것이다. 박 사장은 지금은 사업 여건이 성숙돼 있지 않지만, 장차 무선인터넷 콘텐츠도 결국 메이저 개발사 몇몇이 주도하는 시장이 될 것이라며, 컴투스는 개발에만 주력하고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마케팅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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