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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록윤 키드앤키드닷컴 사장

강아지를 소재로 게임을 만들면 꼭 성공했습니다

게임애니메이션 개발 업체 키드앤키드닷컴의 김록윤 사장(33사진)은 아이들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회사 이름에서부터 키드앤키드닷컴은 철저히 어린이 전용 타이틀만을 고집하고 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을 찾다보니 강아지를 소재로 떠올리게 됐으며, 회사 설립 이후 지금껏 발표했던 게임 타이틀 주인공 모두가 강아지가 됐다.

키드앤키드닷컴의 처녀작 멀크와 스웽크도 강아지를 소재로한 게임이었으며, 이후 출시된 게임 까꿍도 그랬다. 특히 최근 선보인 하얀 마음 백구는 실제 있었던 진돗개 이야기를 소재로한 게임이어서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회에도 12월 중순경 내 놓을 계획인 부메랑 파이터도 강아지 게임이다.

사실 김 사장이 게임과 인연을 맺게된 것은 지난 93년 케이블TV가 출범하면서부터였다. 당시 김 사장은 어린이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 투니버스에 몸담고 있으면서, 게임과 애니메이션의 시청자 소구력을 체득하게 됐다.

이후 김 사장은 게임방송국을 설립키 위해 투니버스를 나왔지만 정작 그가 선택한 길은 어린이용 콘텐츠 개발 분야였다.

김 사장은 창업을 앞두고 잠시 미국에 체류할 기회가 있었다. 그곳에서 엄청난 초고속망 인프라를 보았고, 여기에 어떤 콘텐츠를 담을 것인가를 고민해 보았다. 결국 누구도 하고 있지 않았던 어린이용 콘텐츠 개발에 나서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이렇다할 어린이용 게임이나 콘텐츠가 없었던 국내 시장에 키드앤키드닷컴은 빠른 시간 안에 입지를 굳혀 왔다. 김 사장은 회사 설립 2년여만에 50여명의 개발진을 거느린 조직을 만들어 냈으며, 삼성전자로부터 투자 심사 2주만에 투자를 유치해 국내 벤처 중 최단기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요즘 김 사장이 새롭게 계획하고 있는 것은 어린이 전용 포털이다. 게임과 채팅 메신저 서비스 등을 모두 한자리에서 제공하는 것이다. 이 사업으로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브라질 최대 프랜차이즈 업체 인터넥서스와 중국의 어린이 포털 업체 중국아동망 등과 조인트 벤처를 설립키로 합의한 상태이며, 이를 통해 한국서 개발된 어린이용 콘텐츠를 해외로 수출할 계획이다.

또 내년 중에는 어린이용 타자 게임 워드마스터와 온라인게임 몬스터 브리더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 두 타이틀은 게임과 영어를 접목한 것으로 학습 효과가 뛰어나 학부모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록윤 사장은 아직까지 국산게임에는 문화가 없다. 타이틀 대부분이 게이머의 트랜드를 중시하다 보니, 폭력 위주의 내용에 치중하고 있다며 키드앤키드닷컴은 한국적 정서와 문화가 가미된 게임과 멀티미디어 콘텐츠로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 주는 디즈니 같은 회사로 자리잡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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