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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훈 게임맥스 대표

사업가보다는 방송인으로, 방송인보다는 게임 기획자로 남고 싶습니다.

게임맥스의 정일훈 대표(32)는 국내 최초의 게임전문 캐스터로 더 유명한 사람이다. 정 사장은 대학 시절 방송작가로 활동하며 브라운관과 인연을 맺었으며, 졸업 후 아나운서의 꿈을 안고 케이블 방송사인 동아TV에 입사했다.

이후 98년부터 프리렌서로 방송 활동을 하며 이벤트 기획 사업을 시작했고, 99년 케이블TV 온게임넷 스타리그 진행을 맞게되면서 게임을 만나게 됐다. 그리고 정 사장은 곧 게임마케팅 전문 업체 게임맥스를 설립했다.

정 사장은 당시 게임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비즈니스 모델이 없었다. 방송 경험과 이벤트 기획 노하우를 살리면 괜찮은 회사를 하나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다.

현재 게임맥스는 게임방송사와 공동으로 리그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 외 게임 컨설팅과 마케팅 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국내 게임 업계에 아직 마케팅 개념이 정립돼 있지 않은 관계로, 정 사장은 우선 게임 업체를 대상으로 마케팅의 필요성을 인식시키고 마케팅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리고 올해 안에 게임마케팅 연구소를 설립해 리서치 사업도 벌일 계획이며, 투자자와 게임 업체를 연계해 주는 창업지원사업도 벌일 생각이다.

정 사장은 팔릴 수 밖에 없는 게임을 기획하는 것이 게임 마케팅의 출발이다. 시장의 트랜드를 창조하고 유통할 수 있는 힘이 마케팅이며, 이제 국내 게임 업계에도 기획과 마케팅의 예술가가 필요한 때라고 말한다.

국내 게임 업계는 그동안 개발에 주력해 기술적인 측면에선 선진 수준을 따라잡고 있으나, 마케팅 측면에서 보면 유통과 영업만이 있을 뿐 트랜드를 창조하는 기획과 마케팅 시스템은 전무하다는 게 정 사장의 생각이다.

정 사장은 게임은 디스플레이형 콘텐츠, 즉 보여주는 것이 필요한 상품이기 때문에 개발 단계부터 방송신문과 같은 미디어를 활용한 마케팅 기획이 이뤄져야 한다며 영화와 같이 헐리웃을 쫓아 가는 우를 범해서도 안되며, 한국적인 기획으로 색깔이 있는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게임맥스를 색깔 있는 기획을 제공하는, 그럼으로써 국내 게임 업계에 꼭 필요한 업체로 키우겠다는 게 정사장의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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