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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화 CCR 개발팀장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로 게임을 만드는 것 외엔 생각해 본일 없습니다"

CCR의 개발팀장을 맡고 있는 홍찬화(29사진) 씨는 국민게임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포트리스2 블루 개발의 주역이다.

많은 개발자들이 그렇듯이 홍 팀장도 하루 24시간 동안 게임만을 생각하는 마니아이다. 홍팀장은 제대로된 게임 개발 교육을 받아 본 적이 없으며, 학원을 다닌 적도 없다. 관악고등학교 졸업이 그의 최종 학력이다. 하지만 지금 온라인게임 업계에서는 홍 팀장을 모셔가려는 업체들이 줄을 서고 있어, 회사 측에선 언론에 노출시키는 것 조차 꺼리는 실정이다.

고등학교만해도 그렇다. 홍 팀장은 초중등 시절 게임에만 빠져 지냈다. 인문계 고등학교를 진학한 것은 PC를 사준다는 부모님의 조건 때문이었다.

그리고 고등학교에 진학하자마자 대학을 포기하고 소프트웨어 개발 공부를 시작했다. 홍 팀장은 고교 시절 학교에다 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되겠다고 말하고 일체 학과 공부를 하지 않았다. 내 가방 속에는 소프트웨어 개발 서적만 가득했다고 말한다.

그렇게 고교시절을 마치고 작은 소프트웨어 개발사에 들어가 당시 인기가 있었던 증권전산 프로그램이나 교육용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했다. 나중에 CCR에 입사하게된 것도 당초는 인터넷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한 일이었다.

그런데 입사한 지 얼마 후 동료 개발자인 김명곤 팀장을 만나 포트리스2 개발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이 때 홍 팀장이 주로 담당했던 일은 포트리스2의 온라인화를 위한 서버 구축이었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 비싼 초고속망을 쓰지 않아도 저렴한 통신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게 당시 목표 였다고 홍 팀장은 말한다.

그렇게 99년 10월 첫 서비스를 시작한 포트리스2 블루는 불과 1년 반만에 누적가입자 800만에 동시접속자 평균 13만명, 가입자 로열티(가입된 사용자가 1달에 1번 이상 사용하는 것) 80%가 넘는 국내 최고의 게임으로 성장한 것이다.

이제 홍 팀장은 포트리스2의 신화를 이어가기 위한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극비리에 추진되고 있는 포트리스2 블루 업그레이드 버전은 그래픽과 게임 배경이 더욱 섬세해 지고, 탱크와 아이템 등 캐릭터가 추가되면서 커뮤니티와 게임성이 대폭 강화될 것이라고 홍 팀장은 귀뜸한다.

그리고 빠르면 내년 중 지금까지와는 다른 게임인 포트리스3를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말도 빼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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