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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업체 2중고

무선 인터넷 시장의 장미빛 미래를 꿈꾸며 대거 시장에 진입했던 콘텐츠 개발사(CP)들이 이동통신서비스 사업자들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CP와 망 사업자는 불과분의 관계이나 CP는 넘쳐나고 망 사업자는 한정된 구조에서, 각각의 CP들에 대한 망 사업자들의 간섭의 정도가 도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모바일게임 업체 한 관계자는 요즘 대부분의 CP들은 망 사업자의 눈치를 살피느라 제대로 사업을 못할 지경이라며 심지어는 언론사를 상대로한 보도자료 내용까지 감수 받는 등 무선인터넷 콘텐츠 과금이 본격화되기 시작하면서 CP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간섭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CP 사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A사 대표는 CP들끼리 모이는 것조차 싫어한다. 오늘도 모임의 성격과는 상관없이 망 사업자들이 알게되면 곤란한 경우에 처할 것이라며 고약한 시어머니를 다섯이나 모시고 일을 하는 기분이라고 고백했다.

또 최근들어 인기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CP 대부분이 소비자들의 항의에 시달리고 있다. 게임 이용료가 지나치게 비싸다며 요금 인하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유료 서비스를 통한 수익의 대부분은 망 사업자에게 돌아가고 있으며, 최저 생계비 수준에 불과한 로열티를 받고 있는 CP 입장에선 울고 싶은 심정이라고 입을 모은다.

모바일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B사 사장은 왑(WAP) 게임의 경우 망 사업자가 사용료의 90%를 통신료와 무선인터넷 접속 요금 명목으로 가져가고 실제 CP에 돌아오는 로열티는 나머지 10% 중 일부라며 서비스 성패에 따른 위험부담을 고려한다 해도 균형이 맞지 않는 거래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SKT 한 관계자는 모바일 콘텐츠 유료화 과정에서 CP들과 소비자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으나 일부일 뿐이라며 장기적으로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과금하는 종량제 모델을 도입해 사용자와 개발사의 불만을 일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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