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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 온 미리내, ‘칸’으로 부활

한국을 대표하는 1세대 게임 개발사 미리내엔터테인먼트(대표 정재성)가 3D MMORPG ‘칸’(khan.mirinae.co.kr)을 들고 돌아 왔다.

미리내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최초의 상업용 PC게임 ‘그날이 오면’ 시리즈로 한국 게임산업에 한 획을 그었던 미리내소프트웨어 창립 멤버들이 재결합해서 만든 온라인게임 전문 개발사이다.

2001년 창업 당시 미리내엔터테인먼트는 예전 맴버들이 다시 뭉쳤다는 것만으로도 관심을 끌었다. 특히 2001년 한국 온라인게임 업계에 돌풍을 일으켯던 웹젠의 주역들도 모두 미리내 출신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업계는 긴장을 감추지 못했다.

다시 뭉친 미리내 맴버들이 준비한 첫 번째 게임은 풀 3D 온라인게임 ‘칸’. ‘칸’은 인류 역사상 전무후무한 대제국 원(元 - 몽골 제국)나라가 있었던 13세기 유라시아를 배경으로한 작품이다.

히스토릭 팬터지(Historic Fantasy)를 표방하고 있는 이 게임은 기존 MMORPG와 달리 몽골의 정복기를 그대로 재현한 사실적인 세계를 그리고 있으며, 동시에 빛과 어둠의 대결로 표현되는 인간과 마계 사이의 전쟁을 묘사하고 있다.

기획 단계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한 ‘칸’은 2001년 하반기 문화관광부에서 주관하는 우수게임 사전제작 지원작품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등 개발에 탄력을 받기도 했다.

1년 반만에 게임을 완성한 미리내는 지난달 미국서 열린 E3 전시회에 게임을 출품한 이후, 곧바로 국내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게임성으로만 인정받고 싶다”는 미리내 개발진의 의사대로 사전 마케팅이나 홍보 없이 단행한 모험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픈 베타 서비스 20일이 지난 현재 ‘칸’은 가입자 수 30만명에 평균 동시접속자수 2만5000명을 상회하는 경이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이달 중 동시접속자수 5만명 돌파도 무난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처럼 ‘칸’이 기존 온라인게임 사용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은 일단 차별화된 그래픽이다. 웹젠의 온라인게임 ‘뮤’로 대변될 수 있는 미리내의 그래픽 제작 능력은 단순히 섬세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온라인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캐릭터와 맵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미리내는 섬세하고 화려한 그래픽을 저사양의 PC에서도 원활히 돌아갈 수 있도록 해, 사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미리내는 사용자들 모두가 개성 있는 캐릭터를 키울 수 있도록 게임의 자유도를 극대화했으며, RTG(Real Time Growth)라는 자동 성장 시스템과, 실시간 순위 시스템(Real Time Ranking System)을 도입, 게임의 재미 요소를 더했다.

게임평론가 박상우 씨는 “칸은 기획단계부터 차별화된 요소를 많이 담고 있어 성공 가능성이 높았던 작품”이라며 “아직은 초기의 게임 기획을 모두 구현하고 있지 못한 상태지만 캐릭터와 맵·시스템 구성만으로 기대가 되는 게임”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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