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게임·인터넷 업계 M&A의 계절

올해 들어 메이저 게임포털과 인터넷 포털 서비스 업체들이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방편으로 M&A(기업 인수 합병)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 분야 시장 재편이 예고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포털 서비스 업체 네오위즈(대표 박진환)가 최근 게임 개발사 타프시스템(대표 정재영)을 사실상 인수한 데 이어, 드림위즈(대표 이찬진)를 비롯한 각종 인터넷 포털들이 메이저급 게임포털 엠게임(대표 손승철)에 M&A 제안을 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모바일게임 분야 선두 업체인 엠드림(대표 최종호)과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포털 넷마블(대표 방준혁)이 최근까지 M&A 관련 협상을 진행해 왔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3D MMORPG ‘프리스톤테일’를 서비스하고 있는 트라이글로우픽쳐스(대표 김건일)는 온라인게임 업체 넥슨(대표 정상원)과 영화·음반 제작사 예당엔터테인먼트(대표 변두섭)으로부터 M&A 제안을 받기도 했다.

최근 비방디와 판권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게임 퍼블리싱에 나서고 있는 손오공(대표 최신규)은 지난 3월 온라인게임 개발사 SR코리아(대표 이호준)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자회사로 흡수했다.

이 외에도 온라인게임 개발사 KRG소프트가 이네트에 흡수되는 등 크고 작은 온라인게임 업체들과 인터넷 기업들이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일환으로 M&A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게임 및 인터넷 포털 서비스 업체들이 M&A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이 분야에서 NHN(공동대표 김범수, 이해진)이나 넷마블(대표 방준혁)과 같은 M&A 성공 모델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M&A를 터부시해 왔던 국내 업체들의 인식이 대폭 개선됐으며, M&A를 기업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M&A 제안을 받고 있는 업체들도 예전과 달리 “조건만 맞는 다면 수용할 의사가 있다”는 태도이다.

엠게임 손승철 사장은 “올해 들어 하루가 멀다하게 M&A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며 “회사 차원에서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적절한 시기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 회사는 여름 방학을 기점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 기업 가치를 극대화한 이후 3·4분기말 커뮤니티 사이트를 대상으로한 M&A를 시도할 계획이다.

타프시스템 CB(전환 사채) 인수 이후 게임 포털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한 네오위즈 또한 M&A나 투자·제휴 형태의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적극 전개할 방침이다.

트라이글로우 최원재 이사는 “게임이나 인터넷 콘텐츠 시장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대형 퍼블리셔 위주로 재편되면서, M&A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 되고 있다”며 “기업 사냥식으로 진행되는 적대적 M&A만 나타나지 않는다면, 게임과 인터넷 업계 체질 개선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