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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게임 온라인 유통으로 활로 모색

PC게임 업계가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기존 패키지 유통방식과는 다른 온라인 유통 모델이 속속 도입되면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라인게임 업체 넥슨을 비롯해 케이비케이·코리아온라인인터랙티브 등 몇몇 게임벤처들이 PC 패키지게임을 온라인을 통해 유통하는 신종 판매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넥슨(대표 정상원)은 기존 패키지 게임을 온라인을 통해 서비스하는 신종 서비스 브랜드 ‘큐브’를 선보이고, 이를 통해 유명 외국 업체의 대작 타이틀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 회사는 PC를 플랫폼으로 하는 패키지 게임을 온라인 상에서 다운받아 게임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캐나다 게임업체 렉릭의 ‘임파서블 크리쳐스’와 미 게임업체 밸브의 ‘카운터 스트라이크’를 서비스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온라인게임 업체 케이비케이(www.kbk21.com 대표 이동준)는 지난해 주문형 게임 서비스(GOD) 포털 ‘룩엔플레이닷컴’(www.looknplay.com)을 오픈했다. ‘룩엔플레이닷컴’은 패키지 구입이나 인터넷 다운로드 없이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사이트이다.

사용자는 이 사이트에 접속한 후 ‘스트리밍 플레이어’를 다운로드받아 설치하면 원하는 게임을 다운로드와 인스톨 과정 없이 인터넷 상에서 곧바로 이용할 수 있다. KBK는 이 서비스를 위해 ‘MDK2’ ‘발더스게이트’ 등 200여종이 넘는 PC게임 타이틀에 대한 판권을 확보했으며, 국내외 업체를 대상으로 타이틀 수를 늘려가고 있다.

신생 게임업체 코리아온라인인터랙티브(www.ikoin.com 대표 김주호) 또한 스트리밍 기술을 접목한 게임포털 사이트 게임튜브‘(www.gametube.net)를 오픈하고 KBK와 동일한 패키지게임의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게임튜브’를 통해 해외 게임 퍼블리셔 아타리와 스몰로켓츠의 인기 게임 60여종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 외에도 대기업 가운데 한곳에서 국산 PC게임을 온라인 다운로드 방식으로 판매하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 대기업은 20여종의 국산 타이틀을 확보한 상태이며 국산 타이틀을 중심으로 타이틀 수를 늘려갈 방침이다.

이처럼 온라인을 통한 패키지 게임 유통 모델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은 실제 오프라인 유통 시장이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빛소프트와 일부 직배사를 제외하면 국내 메이저급 PC게임 유통사는 대부분 사업을 정리한 상태.

또 인터넷을 통한 패키지게임의 불법 복제가 일반화되면서 전세계 PC게임 업체들은 안전한 게임 유통을 위한 새로운 모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인터넷 인프라가 활성화돼 있는 국내의 경우 온라인을 통한 다운로드나 스트리밍 방식의 신종 판매 방식이 도입된 것.

문제는 온라인을 통한 PC게임 유통·판매 모델이 업체 간 차별성이 부족한 데다 그나마 패키지를 유통해 온 오프라인 기업들이 아니라 온라인게임 업체들이 이를 주도하고 있어, 시장은 둘째치고 죽어 가는 PC게임 업계 활성화에 아무런 보탬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외에도 다운로드나 스트리밍 방식의 유통 모델은 특히 불법 복제 사이트 근절을 전제로 서비스가 이뤄져야 효과를 볼 수 있으나 이 또한 쉽지 않을 전망이며, KBK와 코리아온라인처럼 동일한 사업 모델이 나오게 되면 법적 분쟁의 소지까지 발생한다.

국산 PC게임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도 문제다. 이런 상황에서 온라인을 통한 PC게임 유통이 활성화될 경우, 오프라인 시장에서럼 외국 업체들의 판권료만 높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PC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몇 가지 선결 과제들이 있지만 온라인을 통한 패키지게임 유통은 구매 편의성을 제공하고 소액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에도 선진화된 판매 방식이라는 점에 이견이 없다”며 “패키지 유통사들도 이를 적극 활용해 침체된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기를 바란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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