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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방디코리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로 법인 전환

`스타크래프트‘의 개발사 블리자드의 한국 지사가 설립됐다.

미국의 게임 개발사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대표 마크 모하임)는 3D MMORPG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서비스를 위해 한국 내에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고 14일 밝혔다.
그동안 EA를 비롯해 비방디·아타리 등 세계적인 게임 퍼블리셔들이 한국지사를 설립한 경우는 많았지만, 세계적인 게임 개발사가 국내에 법인을 설립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블리자드 또한 미국이 아닌 곳에 최초로 지사를 거느리게 됐다.

이 회사의 퍼블리셔인 비방디에 따르면 새로 설립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 대한 마케팅과 고객 지원을 담당하는 것은 물론, 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등 기존 블리자드 게임의 국내 유통사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그러나 블리자드는 새로운 조직을 만든 것이 아니라 퍼블리셔의 직배사인 비방디코리아 조직을 흡수하는 형태로 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블리자드는 지난 1년 동안 비방디코리아를 통해 100여명이 넘는 인력을 채용하는 등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직배를 준비해 왔으며, 이번에 비방디코리아의 경영진과 직원을 그대로 흡수하는 방식으로 법인을 설립했다.

비방디코리아 직원 입장에서는 법인명만 바뀐 셈이지만, 전과 달리 비방디코리아 내에 블리자드 팀이 있는 게 아니라 블리자드 한국 지사 내에 비방디 팀이 있는 형태로 달라졌다.

이처럼 블리자드가 한국 내 직배 사업을 공식적으로 표면화하게 된 것은 지난 12일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월드오브워크래프‘의 원활한 서비스를 위한 일환이다. 비방디코리아를 통해 온라인게임 서비스를 하게될 경우 소비자들의 요구에 즉각적인 대응하기 힘들기 때문.

블리자드는 또 앞선 브랜드 파워를 활용한 마케팅을 전개하기 위해 지사 설립을 공식화한 것으로 보인다. 미 블리자드가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한국 시범 서비스 개시일에 맞춰 지사 설립을 발표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 이날 마이크 모하임(Mike Morhaime) 사장은 "한국 지사 설립을 통해 주요 파트너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서비스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게 됐다“며 "향후 한국 내 게임 커뮤니티에 대한 다양한 지원은 물론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플레이어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내 온라인게임 업체 한 관계자는 “블리자드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개발사가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 공략을 위해 지사를 설립했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라며 “향후 블리자드의 공세가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에 어떤 형태의 영향을 미칠 것인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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