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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업계, 외산 타이틀 퍼블리싱 증가

모바일게임 시장에도 해외 타이틀의 국내 퍼블리싱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바일게임 업체 엔텔리전트, 게임빌, 컴투스 등 주요 업체들이 외산 게임의 국내 퍼블리싱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빌(대표 송병준)은 최근 프랑스의 모바일게임 업체 게임로프트(Gameloft)가 개발한 모바일 잠입액션 게임 `스프린터셀‘의 국내 퍼블리싱을 추진, 조만간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게임로프트에서 해당 게임의 소스를 넘겨받아 로컬화 작업을 진행했으며 이달 중 본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엔텔리전트(대표 권준모)는 지난 4월 같은 회사의 모바일 슈팅 게임 `레인보우 식스‘를 수입, 국내 퍼블리싱을 진행했다. 이 회사 역시 계약금과 로열티를 지불키로 하고 게임로프트로부터 소스 코드를 넘겨 받았으며, 현지화 작업을 거쳐 이통 3사를 통해 서비스를 진행했다.

컴투스(대표 박지영) 또한 일본 게임업체 스퀘어애닉스(Square Enix)의 모바일게임 `택티컬 퀘스트‘를 들여와, SK텔레콤과 KTF를 통해 국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신생 모바일게임 업체 이퓨전코리아(대표 양윤석)는 국내 최초로 유럽 모바일게임을 국내에 퍼블리싱하고 있다.

이 회사는 독일에 기반을 둔 모바일 콘텐츠 브랜드 `펀빗‘(Funbit)을 지난 6월 국내에 론칭했으며, 이를 통해 `스시2고’ ‘에어십 레이싱’ `톱가이‘ `머미’ 등의 게임을 LG텔레콤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모바일게임 업체들은 외국의 패키지 게임이나 캐릭터 라이선스를 통해 유사 퍼블리싱을 진행해 왔으나, 완성된 모바일게임을 들여와 현지화 작업과 마케팅을 거쳐 서비스하는 본격적인 퍼블리싱에 나서기는 올해가 처음이다.

이처럼 외산 모바일게임 퍼블리싱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국산 게임의 퍼블리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데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메이저 시장으로 부상하면서 외국 업체들의 진출 요구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산 모바일게임 퍼블리싱의 경우 지난 상반기부터 엠조이넷이나 와이더덴닷컴·엔텔레진트 등 일부 모바일게임 업체를 중심으로 이뤄져 왔으나, 시장 진입 장벽이 낮고 퍼블리싱의 핵심인 유통을 이동통신 업체가 과점하고 있는 관계로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와 달리 해외서는 초기 단계부터 개발사와 퍼블리셔의 역할 분담이 이뤄지고 있고, 미국만 해도 잼닷(JAMDAT), 엠포마(Mforma), THQ와이어리스 등 모바일 전문 퍼블리셔들이 등장해 콘텐츠 유통은 물론 개발사 스튜디오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게임빌 관계자는 “국내 개발사 별 콘텐츠 변별력이 점차 없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외산 모바일게임의 국내 퍼블리싱은 늘어날 수 밖에 없다”며 “특히 휴대폰 사양이 유사해 지는 시점에 가면 이 같은 현상은 더욱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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