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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PC문화협회 김기영 회장

미국 비방디의 온라인게임 `월드오브 워크래프트‘(WoW, 와우) 유료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PC방 업계의 이익단체인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가 긴급 성명을 내고 `와우 불매’를 선언했다. 협회 김기영 회장을 만나 불매 운동의 배경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 보았다.

-와우 불매운동을 시작하게된 배경은.
“PC방과의 공생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협조를 구했던 비방디가 정작 유료화 단계에서 아무런 논의 없이 일방적인 의사결정을 한 데에 따른 조치이다. 더욱이 비방디는 온라인게임 업체들이 잘못된 과금 관행을 답습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만 PC방 과금을 하고 있으며 개인과금도 GNP가 우리보다 높은 다른 나라보다 많은 비용을 요구하고 있다. 소비자이자 유통사 입장에서 이 같은 행위를 묵과할 순 없었다.”

-가격인하가 목적 아닌가.
“그렇게 보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무엇보다 온라인게임 업계의 잘못된 과금체계 개선을 위한 일환이며, 비방디와 같은 부도덕한 기업이 다시는 나타나지 못하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 따라서 이번 불매운동을 시작으로 회원사들의 단호한 의지를 국내 업체들에게도 보여줄 것이다.”

-불매운동 참여도가 생각보다 낮다고 하던데.
“그렇지 않다. 회원사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와우 예약가입 PC방이 4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60%가 아직 예약가입을 하지 않았거나 보류상태에 있다. 이 가운데 32%가 불매운동 동참의사를 밝혔고 또 22%는 조건부 동참 의사를 밝혀왔다. 지금으로썬 최대 50% 까지 PC방 매출에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10%가 됐든 20%가 됐든 어떤 형태로는 비방디에 타격을 줄 것이며, 무엇보다 장기적으로 비방디에 타격을 주게될 것이다.”

-바람직한 과금 체계는 무엇인가.
“원칙적으로 과금은 소비자를 대상으로만 이뤄져야 한다. 그리고 PC방은 온라인게임 업체들의 다양한 과금 모델을 대행하는 역할을 맡는 게 이상적이다. 예컨대 카드나 선불카드 통합 상품권 등을 업체를 대신해 소비자들에게 판매해 주는 것이다.”

-불매운동의 전개 방향은.
“성공적인 불매운동을 위해서는 대체 게임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일반 소비자들과의 연대가 중요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 큰 성과를 나타내지 않는다 해도 장기적으로 기업 이미지와 상품에 타격을 주게될 것이다. 단기간에 끝나진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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