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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최초에서 최고로

최초의 온라인게임 업체 넥슨(공동대표 서원일, 데이빗리)이 최고의 온라인게임 업체로 거듭나고 있다.

95년 세계 최초의 그래픽 온라인게임 `바람의 나라‘를 선보인 넥슨은 카이스트 출신의 2명의 천재들에 의해 만들어진 회사이다. 창업자이자 넥슨의 퍼블리싱과 해외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정주 사장과 지금은 넥슨을 떠나 개발사를 차린 송재경 씨가 두 주인공이다.

넥슨 `바람의 나라‘부터 시작된 한국 온라인게임의 역사는 올해로 10년을 맞았고 10년만에 1조원이 넘는 시장으로 성장했다. 1조원 시장으로 성장하는 동안 넥슨은 줄곧 한국 온라인게임 분야 최고의 개발사의 위치를 지키며 온라인게임 사(史)를 써 왔다.

`바람의 나라‘ 이후 99년에는 세계 최초의 온라인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택티컬 커맨더스’를 선보였고, 같은해 역시 최초의 온라인 퀴즈게임 `퀴즈퀴즈‘를 서비스했다. 2000년에는 국내 최초 유무선 연동게임 `퀴즈퀴즈 모바일’ 서비스가 이뤄졌다. 국내 온라인게임 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해외 진출에 나선 것도 넥슨이었다.

이처럼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던 넥슨은 창업 10년을 넘기면서 `최고‘의 기업으로 거듭나려 하고 있다. 실제로 넥슨은 언제부터인가 온라인게임 분야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2002년 `크레이지 아케이드-비엔비‘를 선보이면서 한국 내에서만 35만명이라는 동시접속자수를 달성 엔씨소프트가 갖고 있었던 이 분야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 게임은 또 중국에서 서비스되면서 최고 동시 접속자수 70만명이라는 기록을 수립했다. 그리고 이 게임을 시작으로 `최초에서 최고’를 향한 넥슨의 질주가 시작됐다.

2003년엔 `비엔비‘에 이어 `메이플스토리를 선보이며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해에는 또 신개념 MMORPG `마비노기와 캐주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를 선보이며 4연타석 홈런을 날리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6월 서비스를 시작한 `카트라이더‘는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누구나 배우기 쉬운 게임 룰, 다이내믹한 게임성으로 `포트리스’의 대를 잇는 `국민게임‘으로 올라섰다. 지금은 10대는 물론 20대와 30대 이상의 장년층에까지 `카트라이더 열풍이 불고 있다. 이 게임은 현재 회원 수 1200만명에 동시접속자수 22만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넥슨은 매월 3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다.

넥슨은 또 지난해 3월 종합 게임포털 `넥슨닷컴‘을 선보였다. 이 포털은 서비스 6개월만에 이 분야 1위를 차지하며 이변을 연출했다. 넥슨닷컴은 NHN 한게임이나 네오위즈 피망 등과 같은 보드게임 위주의 게임포털과 달리 30여종의 캐주얼게임과 MMOG를 서비스하면서 게임포털의 모델을 새로 만들었다.

국내 성공에 이어 해외에서도 본격적인 성과가 나타났다. 국내서와 마찬가지로 중국, 일본, 대만 등지에서도 넥슨 게임이 최고 동시접속자수를 경신하며, 매출을 일으켰다. 이 같은 성공을 기반으로 넥슨은 지난해 매출 1110억원을 달성했다.

창업 10년만에 1000억원대 기업으로 성장한 셈이다. 또 2004년은 엔씨소프트에 이어 매출 2위 온라인게임 업체로 재도약한 한해이기도 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 1분기에 넥슨은 총 539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159%라는 기록적인 성장이다.

특히 넥슨의 지난 1분기 실적은 업계 부동의 1위였던 엔씨소프트와 불과 65억원의 차이에 불과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지난해까지 온라인게임 시장은 엔씨소프트의 독주 속에 게임포털을 앞세운 NHN과 넥슨이 이를 추격하는 모양이었으나 이제는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순위경쟁을 하는 양상으로 변모했기 때문이다.

양사 매출 목표치를 보면 엔씨소프트가 올해 3000억원으로 넥슨의 목표인 2000억원보다 월등히 높다. 그러나 엔시소프트 분기 매출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과 달리 넥슨은 30% 이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상태라면 2006년에는 매출 순위 역전이 일어날 수 있으며, 연내 분기 매출 역전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승부의 관건은 차기작과 해외 시장. 엔씨소프트는 `길드워‘와 같은 미국 자회사 게임으로 북미와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고 넥슨은 국내 흥행작을 기반으로 일본과 중국 시장 공략에 주력하는 한편, 최근엔 FPS 게임 `워록’을 새로 선보였고 내달 1일에 또 다른 비밀 프로젝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최초의 온라인게임 업체에서 이 분야 최고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넥슨의 행보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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