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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체험기] 프리스타일 풋볼

[[img1 ]]제이씨엔터테인먼트가 지스타2008 현장에서 '프리스타일 풋볼'을 공개했다. '프리스타일'을 재미있게 플레이했던 필자는 적지 않은 기대를 품고 시연대에서 '프리스타일 풋볼'과 만났다.

첫인상부터 좋지 않았다. 2006년 월드컵 열풍을 등에 업고 쏟아졌다가 사라진 캐주얼 축구게임들과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다. 3대3에서 4대4를 지원하고 정규 축구장보다 작은 크기의 경기장에서 게이머가 한 명의 캐릭터를 컨트롤하는 캐주얼 게임은 '프리스타일 풋볼' 이전에도 많이 보아왔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가 만들었으니 뭔가 다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게임을 플레이했지만 기대는 실망으로 변했다. 세 명의 플레이어가 커버하기에는 경기장이 너무 넓었고 캐릭터의 움직임도 전반적으로 굼뜬 느낌이었다. 패스를 주고 받으며 공격을 이끌어 나가는 것보다는 개인 돌파 혹은 상대 수비 실수에 이은 단독 드리블이 효과적인 득점 공식이었다.


팀별 밸런스를 맞추기도 쉽지 않아 보였다. 세 명 중 한 사람의 실력이 떨어질 경우 이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은 것. AI 골키퍼가 따로 없어 수비에서의 실수는 실점으로 직결된다. 공격에서도 한 명의 구멍을 나머지 선수들이 극복하는 일은 쉽지 않다.

키보드로 방향을 움직이고 마우스로 시선을 옮긴 뒤 킥을 하는 조작법도 상당히 불편했다. FPS 게임에 익숙한 이용자라면 쉽게 적응할 수도 있겠지만 스포츠 게임을 즐기는 이들은 키보드 단일 조작이나 게임패드에 익숙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위험한 시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프리스타일 풋볼'의 완성도를 폄하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캐릭터와 볼의 움직임은 이전에 나왔던 어떤 캐주얼 축구게임보다 사실적이었고 부드러웠다. 마우스와 키보드를 동시에 사용하는 조작법도 게이머들이 익숙해지기만 한다면 단순 키보드 조작보다 훨씬 세밀하고 다양한 컨트롤을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모습의 '프리스타일 풋볼'이 시장에 나온다면 다시는 손에 잡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캐주얼 스포츠게임을 하고 싶다면 기존에 나와 있는 '프리스타일'을 하겠다. 굳이 축구게임을 하라고 한다면 '피파온라인2'에 접속할 것 같다.

'프리스타일'이 시장에 처음 나왔을 때는 이렇다 할 농구게임 경쟁자가 없었지만 '프리스타일 풋볼'은 다르다. '피파온라인2'라는 걸출한 상대가 이미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반전을 노린다면 확실한 카드를 뽑아들어야만 한다. 출시일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있는 만큼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한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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