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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08] 지스타 2008 구작으로 '속빈 강정'

◇이미 공개서비스를 시행했던 러브비트로 부스를 꾸민 엔씨소프트

지난 13일부터 경기도 고양시 일산 국제종합전시장(Kore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 이하 킨텍스)에서 열리는 'G★2008(이하 지스타2008)'이 대부분의 참가 업체가 구작을 선보임으로써 자칫 '속빈 강정'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구작들로만 부스를 차린 곳 중 대표는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60부스나 되는 공간을 모두 '아이온'과 '러브비트'에 공을 들였다. 이들 게임은 최근 한 달 동안 공개 서비스를 실시했다. 지스타를 통해 인기몰이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심산이다.

게임 시연회에 참여한 게임팬들도 자신이 즐기는 게임을 둘러보기만 한 뒤 '아이온'과 '러브비트'의 이벤트 아이템을 받아가는 것이 전부다. 아이온의 경우 이미 2년전부터 지스타에 공개돼 '지스타 어워드'를 두 차례나 수상한 작품.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어 신작을 기다린 팬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네오위즈 게임즈도 구작들로 부스를 차렸다. 올해 야구 붐으로 전성기를 맞이한 '슬러거'를 전면에 내세워 게임대회를 개최하는 등 공을 들였다. 하지만 슬러거이외에 볼거리가 없어 역대 최다 관람객 참여 중에도 한산한 분위기다.

일부 업체들이 관객몰이에 성공했지만 이들 구작을 내세운 기업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미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만으로 게임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구작들까지 게임쇼에 나온 것은 게임쇼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것"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일반 게임팬들 역시 구작을 보고난 뒤 아쉬움의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송파에서 지스타를 관람하기 위해 왔다는 김현기 군은 "다른 사람들보다 신작 게임을 많이 알 수 있을 것으로 알았는데 이미 플레이하는 게임을 보게돼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한빛 소프트의 '워크라이', 넥슨 '에버플래닛' 등 신작들은 새로운 게임성과 참신함으로 관계자들과 관람객들에게 호평을 받아 대조를 이뤘다.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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