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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08] 전시용 행사 IeSF 실효성 논란

오는 16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 국제종합전시장(Kore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 이하 킨텍스)에서 열리는 'G★2008(이하 지스타2008)'의 부대행사인 ‘IeSF 인비테이셔널(International e-Sports Federation Invitational, 이하 IeSF)’가 실효성이 전혀 없는 행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IeSF의 실효성에 대한 지적은 많은 예산을 쏟아 붇고도 효과가 거의 없었기 때문. 지스타 2008의 예산 총액인 15억 원 가운데 IeSF 행사가 열리는 e스포츠 존에 쏟아 부은 예산은 5억 원에 달한다. 주관방송사 선정, 외국 선수 초청 비용 등에 큰 비용이 들었다고는 하나 과도한 예산을 책정했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다. 우리 나라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e스포츠 리그인 스타크래프트 리그의 경우 3개월 동안 진행하고 20회 가량 편성하면서도 4~5억 원이면 충분히 대회를 치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3일 동안 대회를 진행하는데 5억 원이라는 자금을 쏟아 부었다는 점은 낭비라는 지적이다.

5억 원을 들인 효과 또한 의문이다. 진흥원이 IeSF를 소개한 자료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독일 등 국제 e스포츠 연맹 회원 10개국, 5만 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했지만 14일 IeSF 폐막까지 관중석을 채운 관객은 경기당 채 50명이 되지 않는다. 이틀 동안 합산하더라도 1000명을 넘기 어렵다. 게다가 자리를 채운 관객 대부분은 외국 초청 선수 관계자나 행사 진행 요원들이었다.

e스포츠 관련 행사가 IeSF 말고도 두 개나 더 진행되면서 시선을 분산시켰다. 인텔이 e스포츠 존 바로 옆에 터를 잡고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 시즌3’ 등의 대회를 개최하면서 ‘워크래프트3’와 ‘카운터스트라이크’ 등의 종목을 선보여 행사 기간 내내 IeSF와 직접적인 비교 대상이 됐다. 네오위즈 게임즈 역시 참여 공간 대부분을 e스포츠 대회에 할애했다.

더군다나 IeSF를 주최한 국제e스포츠 연맹은 대회 개최일인 13일 서울 메이필드 호텔에서 총회를 개최해 집중도를 떨어뜨렸다. 총회와 초청전이 같은 날 다른 곳에서 열리면서 시너지 효과는커녕 오히려 역효과만 불러온 셈이다.

게임쇼 형식의 지스타와 e스포츠 대회를 함께 개최하려는 시도는 전에도 있었다. 두 번째 지스타인 2006년 ‘슈퍼파이트’와 ‘지스타 게임리그’ 등이 연계 행사 형식으로 치러졌다. 그러나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 2006년 '슈퍼파이트' 때에는 지스타 본 행사가 끝나는 시점부터 대회가 시작됨으로써 관객들로 부터 외면 받았다. 오후 10시에 e스포츠 대회가 끝났기 때문에 일산에서 서울로 돌아가야하는 팬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어려웠다. 이번 IeSF 초청전은 낮 시간에 치러졌지만 홍보 부족과 콘텐츠 미비로 인해 또 한 번 좌절을 맛봐야 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관객 집객에도 실패한 IeSF에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기 보다는 차라리 중소게임업체 부스비를 지원하는 것이 낫다. 조직위는 e스포츠 대회만 열면 관람객들이 모여들 것이라는 단순한 발상을 버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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