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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실장 "아발론, 새로운 장르의 선두주자"

‘창천’ 이후 이렇다 할 히트작이 없는 위메이드와 게임 사업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10년차 중소 기업 모본이 손을 잡고 ‘아발론온라인’을 선보였다. ‘워크래프트3’의 유저맵인 ‘카오스’를 생각나게 하는 전략전투 모드로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아발론’. 그 개발을 진두 지휘하는 모본의 한성수 컨텐츠사업 실장을 만났다.

◆‘카오스’ 이상의 게임 ‘아발론’

[[img1 ]]‘아발론’에 대한 첫 인상으로 ‘카오스’를 언급하는 게이머가 많다. 좋은 말로는 벤처마킹을 잘했다는 것이지만, 나쁘게 본다면 그만큼 특색이 없다는 말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한성수 실장은 ‘카오스’의 모습은 ‘아발론’에 있어 정말 일부분이라고 강조한다.

한 실장은 “’아발론’은 ‘카오스’ 보다 많은 것을 가진 게임”이라며, “전략전투 모드를 처음 접한 유저들이 ‘카오스’와 자꾸 비교를 하지만 시나리오 모드와 모험 모드를 즐겨보면 ‘아발론’의 깊이와 넓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유저들이 전략전투 모드를 많이 즐기기는 하지만, 테스트를 진행할수록 시나리오 모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 모본측은 시나리오 모드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스토리 라인을 동영상으로 제작했고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음성 작업도 덧붙이는 등 공을 들였다.

이 덕에 유저들은 시나리오 모드를 플레이 하는 것만으로 자신이 소유한 영웅이 왜 모험을 시작하게 됐는지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결국 이 게임 내 모드들은 유기적으로 연동되어 하나의 큰 재미를 완성시키도록 짜여져 있다. 시나리오 모드를 통해 영웅에 대한 이해하고 그 영웅을 ‘가문’에 편입시킬 수 있다면, 모험모드를 통해 영웅을 강해지도록 만드는 아이템 획득할 수 있다. 이는 다시 전략 모드에서 타 진영과의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게 해 주기에, "세 모드 모두를 즐겨야 '아발론'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고 한 실장은 귀뜸했다.



◆각국 특색 살린 100명의 영웅으로 세계 게이머들에게도 어필

영국 아더왕 전설에 나오는 신비의 섬과 같은 이름인 ‘아발론’은 또한 게임 내 등장하는 대륙의 이름이기도 하다. 이 대륙에만 존재하는 신비의 자원을 두고 동양 문화권인 오리엔스 진영과 서양 문화권인 이오니아 진영이 대결하는 것이 이 게임의 세계관.

수많은 영웅들이 등장, 대결을 펼치고 결국에는 아더왕이 잠든 것처럼 영웅들도 여기 ''아발론'에서 영원의 안식을 맞는다'는 의미에서 게임이름을 그렇게 지었다.

이 게임의 묘미는 다양한 영웅들을 육성하는데 있다. 게이머는 한 진영에서 최대 20명의 영웅을 자신의 가문에 복속시킬 수 있으니, 양 진영을 모두 즐긴다면 총 40명의 영웅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한 실장은 “각 진영당 50명씩, 총 100명의 영웅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각국의 의복이나 특색을 반영한 영웅들을 추가해서 서비스되는 국가마다 그 국가에 해당하는 영웅들을 현지 유저들이 더 선호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종국에는 각국의 게이머들이 그 나라를 대표하는 영웅을 선택해 WCG와 같은 글로벌 e스포츠 대회에서 대결을 추진하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e스포츠 종목 염두, 새로운 장르 개척에 선두주자

한성수 실장은 “’아발론’의 e스포츠화에 대해서는 개발초기부터 고려했지만, 위메이드가 파트너로 결정되면서 그와 관련된 개발이 계획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랜파티를 하면서 그 가능성을 엿보았는데, 위메이드를 만나 안정적이면서 빠르게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영웅이 많이 등장하는 만큼 캐릭터 간 밸런스 조절에 많은 개발력을 투여하고 있다고. 모본에 자체 QA팀과 위메이드 기획팀이 이를 전담하여 세밀하게 평가를 하고 있다고 한다.

국가 간 e스포츠에 기대가 양사 모두 높아, 글로벌 판권을 지닌 위메이드는 초기부터 해외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에 나서고 있다.

“매일 야근을 하다 보니 7개월 된 딸아이가 자신만 보면 운다”는 서글픈 말을 전하면서도, “‘아발론’의 성공을 위해서는 계속해서 달리고 싶다”는 한성수 팀장은, “장르 간의 합병된 게임들이 향후 많이 나올 것이며, RTS와 RPG가 결합된 새로운 장르를 ‘아발론’이 인기 장르로 부각시켰음 좋겠다”는 바람도 숨기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그는 “게임이 어렵다는 편견을 버리고 직접 게임을 즐겨달라”며, “특히 길드에 가입하면 깊이 있는 재미를 짧은 시간 안에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한성수 실장은...?
조용조용한 말투와 진중한 눈빛, 이와 상반되게 순발력 있는 위트를 가진 한성수 실장은 조이임팩트(대표 김영만)에서 위드2FC를 개발 PM을 하다 2005년 12월에 모본에 합류했다. 모본에는 2개의 개발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한성수 실장이 이끄는 ‘아발론’개발실이며, 또 하나는 미소녀 배구게임 ‘스파이크걸즈’를 개발실이다. 순수 개발자 23명을 이끌고 항상 야근 모드로 시달리면서도, '게임 재밌다'는 리플하나 덕에 '딸아이가 자신을 못 알아 보는 것쯤 참을 수 있다'며 천진난만하게 웃는, 천상 개발자란 느낌을 주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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