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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계, KBO라이선스에 눈독 왜?

한국야구위원회(이하 KBO)가 모바일 야구게임에 대한 라이선스 독점권을 해제하면서 모바일게임 업체들이 라이선스 획득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관심은 지금껏 공개된 야구게임들이 KBO의 라이선스를 획득함과 동시에 흥행에 성공하는 선례가 상당수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BO의 라이선스로 톡톡한 효과를 누린 게임의 대표주자는 지오인터랙티브가 개발한 'KBO프로야구'시리즈다. 지오인터랙티브의 'KBO프로야구'시리즈는 모바일 야구게임의 강자로 군림하던 게임빌의 '프로야구' 시리즈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혔다. 'KBO프로야구'시리즈는 누적 다운로드 70만을 넘어서며 큰 인기를 누렸다.

모바일게임이 아닌 온라인게임에서도 라이선스의 효과는 검증이 끝났다. 최초로 라이선스 협약을 맺고 개발된 네오플의 '신야구'는 최초의 온라인 야구게임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실제 프로야구 구단명과 선수를 등장시키며 큰 인기를 누렸다. 실제 프로야구 선수들의 데이터에 기초한 능력치는 프로야구 팬들을 게임으로 유입시켰다. 지금은 비록 서비스가 종료됐지만 '신야구'가 온라인 야구게임이 성공할 수 있음을 증명했기 때문에 지금의 '마구마구','슬러거' 등이 존재할 수 있다는 평가가 많다.

'마구마구'와 '슬러거'도 라이선스 효과를 누린 게임들로 꼽힌다. 애니파크가 개발하고 CJ인터넷이 서비스 중인 '마구마구'는 1982년부터 현재까지 프로야구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도별 선수카드 시스템을 도입하며 대성공을 거뒀다. '마구마구'는 2006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인기를 누리며 대표 야구게임으로 자리잡았다. '슬러거'도 고교야구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후에 KBO 라이선스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프로야구단을 게임에 도입하면서 '마구마구'를 능가하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반면 KBO 라이선스를 적극 활용하지 않았던 'W베이스볼'은 게이머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W베이스볼'은 공개 당시 KBO 라이선스를 획득하지 않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이용자 감소로 인해 영웅 캐릭터를 위해 KBO 라이선스를 획득해 게임내 삽입시켰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KBO 라이선스를 활용했던 '마구마구'와 '슬러거'에 밀려 끝내 서비스를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이처럼 많은 선례들이 KBO 라이선스의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때문에 모바일게임 업체들이 KBO 라이선스의 독점권이 해제되자 군침을 흘리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는 업계의 평가다.

모바일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실제 프로야구 선수들의 데이터와 실명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이점"이라며 "이미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한 게임빌의 프로야구 시리즈를 제외한 다른 모바일 야구게임들은 라이선스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밝혔다.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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