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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모바일 RPG의 진화? 전투 중 저장이 필요해'

데일리게임은 초보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 '시작기'를 기획했다. 게임을 처음 접하는 게이머들이 '게임보감'을 통해 조금은 더 쉽게 게임에 접근할 수 있길 바란다. 이미 게임에 익숙한 게이머들이라면 자신의 초보시절을 돌아보며 한 번쯤 웃고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편집자 주>

하이브리드 '모바일 RPG의 진화? 전투 중 저장이 필요해'

게임보감의 네 번째 게임은 모바일 게임으로 선택했다. '2009 프로야구'로 야구 게임의 절대 강자로 거듭나고 있는 게임빌의 RPG '하이브리드'가 이번 주 게임보감의 주인공이다.

'하이브리드'는 게임빌이 작년 '제노니아'로 RPG의 가능성을 본 뒤 본격적으로 모바일 RPG 팬들을 공략하기 위해 만든 게임으로 개발, 기획 기간만 1년 2개월이 넘게 걸린 역작이다. 기자와 함께 게임빌의 대작 RPG '하이브리드' 속을 함께 탐험해 보자.

게임빌의 '하이브리드'를 다운로드 받는 순간에는 잘 몰랐지만 추후에 인터넷을 통해 핸드폰 사용 요금을 확인하자 '하이브리드'의 정보이용료인 3000원보다 데이터 통신 통화료가 더 많이 나온 것을 알 수 있었다. 무려 7000원이 넘는 데이터 통신 통화료. 모바일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때 데이토 통신 통화료가 많이 나온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일 줄이야. 이제는 정보이용료를 공지하는 것 뿐만 아니라 데이터 통화료도 얼마가 과금될지 게이머들에게 알려주는 시스템이 필요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한다.

'하이브리드'를 처음 시작하면 조금 지루함을 지울 수 없다. 시작부터 스토리를 가르쳐 주는데 이 시간이 꽤나 길다. 스토리따위는 필요없고 닥치고 전투를 원한다면 "키를 눌러 스킵하면 되지만 게임을 제대로 이해하고 싶다면 진득히 스토리를 들어보도록 하자.

모든 모바일 RPG가 그렇듯이 '하이브리드'도 기본적인 타격은 5번 버튼을 사용한다. 5번 버튼 연타만 계속해도 어느정도 적에게 타격을 입힐 수 있다. 하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하이브리드'는 스토리를 이어가며 각종 스킬을 활용하는 법을 알려주느다.

기자가 가장 많이 사용한 스킬은 마력스킬. 마력스킬은 7번 버튼과 5번 버튼을 연속해서 누르면 발동하는 스킬이다. 처음에는 7+5로 사용하는 불의 정령을 활용한 마력스킬을 사용하지만 후에는 1+5를 활용한 정령도 등장한다. 불의 정령인 '샐래맨더'를 활용한 스킬은 스턴효과도 함께 주기 때문에 초반에 아주 유용히 쓰인다.

무엇보다 '하이브리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스킬은 기력스킬이다. 기력스킬은 주인공이 하늘로 뛰어올라 지상의 적들을 하늘로 끌어들여 큰 데미지를 주는 기술이다. 이 스킬은 마력스킬과 연계해서 사용해야만 하는데, 마력스킬을 사용한 뒤 주인공의 목걸이에서 빛이 날 때를 맞춰 5번 버튼을 두 번 눌러주면 스킬이 발동된다.

하이브리드 '모바일 RPG의 진화? 전투 중 저장이 필요해'

◇마력스킬 이후에 기력스킬이 연계된다


각종 스킬의 사용법은 게임을 풀어가며 듀토리얼 형식으로 익힐 수 있다.

'하이브리드'의 스토리는 주인공인 '그레이'와 그를 지켜주는 요정 '페어리'가 '폴라티나'라는 세계와 '오리엔탈'세계를 넘나들며 요괴들과 싸우는 내용이다. '페어리'는 게임 도중 주인공인 '그레이'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 특히 전투 도중 '그레이'가 '페어리'를 호출하면 '페어리'는 그레이가 입는 피해를 모두 없애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처음 만나는 요괴의 이름을 파악해 주는 역할도 한다. '하이브리드'에서는 적의 이름을 파악하지 못하면 적에게 피해를 입힐 수 없다. 실제로 '하이브리드'의 스토리만해도 A4용지 1000장을 넘어선다고 알려졌을만큼 방대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스토리에 비해 게임 진행은 상당히 단순한 편이다. 전투는 기본적으로 5번 버튼 연타로 이루어지고 마력스킬과 기력스킬을 종종 사용하면 쉽게 클리어할 수 있다. 하지만 게임이 진행될수록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은 '그레이'의 체력이다. 체력을 회복할 수 있는 물약이 상당히 비싼 편이고 '그레이'가 스스로 체력을 회복할 수 있는 마법을 쓸 수 없기 때문에 체력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금새 '게임오버' 화면을 볼 수밖에 없다.

'그레이'의 체력과 관련해서 한 가지 팁을 주자면 대쉬를 자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대쉬는 방향키를 두 번 연속해서 누르면 발동되는 기술로 적의 모든 공격회피할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대쉬를 통해 적을 타격한 뒤 욕심을 부리지 말고 다시 뒤로 대쉬해 적의 타격을 피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이 후반에도 통할지는 알 수 없지만 초반 부에 부족한 체력을 회복하는 데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가장 아쉬운 점은 너무나 잦은 '자동저장'으로 인해 게임 플레이에 몰입할 수 없다는 점과 전투 중에는 저장이 되지 않는 다는 점이었다. 기자가 모바일게임을 진득하게 즐길 수 있는 형편이 아니라 출퇴근 길 등 짬이 날 때마다 플레이를 했는데 전투 중에 저장이 되지 않는 점은 가장 불편한 요소 중 하나였다. 전투 중에 저장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어 전투 도중 그냥 종료 버튼을 눌러야 할 때마다 '짜증'이 밀려올 정도였다.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는 분명 잘 만든 RPG임은 부인할 수 없다. 그래픽이 너무 보라색과 검은색 등 어두운 계열로 이루어진 것만 빼면 상당히 깔끔했다는 느낌이 들고 3D 배경에 2D 캐릭터를 합친 것도 신선했다. 하늘로 뛰어 오르는 공중전투 시스템도 처음 시도한 것 치고는 뛰어난 수준을 자랑했다. 아직 많은 시간을 투자해 게임을 즐기지 않았지만 모바일 RPG를 자주 접해보지 않았던 기자가 게임을 하고 싶어 종종 핸드폰을 열었다는 것을 봤을 때 몰입도도 높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게임보감
스토리 안의 듀토리얼을 따라가다 보면 스킬을 사용하는 법을 익힐 수 있다. 무조건 스킵하지 말고 스토리를 잘 보도록 하자. 특히 기력스킬의 경우 사용하는 커맨드가 상당히 복잡하기 때문에 듀토리얼을 스킵하면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게임 초반에는 그레이의 체력이 큰 문제로 다가온다. 대쉬를 통해 그레이가 입는 피해를 최소화하자. 전투 중에 저장이 되지 않으므로 전투를 시작할 때 최소한 10분 정도는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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