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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노기영웅전 - 명불허전이네

이번 주 게임보감의 주인공은 넥슨 데브캣 스튜디오가 야심차게 준비한 '마비노기영웅전'이다. '마비노기영웅전'은 넥슨의 인기 온라인게임 '마비노기'와 세계관을 공유하는 게임이지만 스타일과 게임성은 전혀 다른 액션 MORPG다.

마비노기영웅전 - 명불허전이네

'마비노기영웅전'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1차 비공개 테스트로 게이머들을 찾았다. 1차 비공개 테스트이기 때문에 극히 제한적인 콘텐츠만을 즐길 수 있었지만 이번 테스트만으로도 '마비노기영웅전'의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직관적인 조작법, 커스터마이징 미구현은 아쉬워…

'마비노기영웅전'을 처음 시작하고 캐릭터를 만들면 바로 게임이 시작된다. 오프닝과 튜토리얼을 합쳐 놓았다. 시작하자마자 전투를 펼쳐야 했기 때문에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튜토리얼답게 가볍게 승리할 수 있었다.

캐릭터 선택과정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직까지는 무작위로 캐릭터의 외모를 선택해야 한다는 점이다. 2차 비공개 테스트나 시범 서비스가 시작될 때쯤이면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추가될 것이 확실해 보이지만 일단 1차 비공개 테스트에서는 그 기능이 없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게이머는 용병단의 신입병사로 퀘스트들을 하나씩 수행하면서 게임을 익혀나가게 된다. 방향키와 Q, E, A, S, D를 주로 사용하는 매우 직관적인 조작방식이기 때문에 기존에 온라인게임을 많이 즐겨봤던 게이머들은 무리 없이 게임에 적응할 수 있다.

마비노기영웅전 - 명불허전이네

◇캐릭터 생성 후 튜토리얼이 끝나고 마을에서 게임을 시작한다


게임의 진행은 간단하다. NPC들로부터 퀘스트를 받으면 선착장으로 나가 퀘스트와 관련된 던전으로 탐험을 떠나는 방식이다. 혼자서 퀘스트를 수행해도 무방하지만 선착장에서 파티를 찾아 다른 게이머들과 함께 던전을 탐험할 수도 있다. 한 가지 팁을 주자면 초반에는 혼자서도 퀘스트를 수행하는데 큰 무리는 없지만 레벨이 높아질수록 혼자서는 도저히 보스 몬스터를 죽이지 못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때문에 기자는 파티플레이를 하라고 적극 권장하고 싶다.

◆타격감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마비노기영웅전'의 가장 큰 장점 중에 하나는 타격감이다. 넥슨 측에서 강조하는 것처럼 콘솔게임을 하는 느낌까지는 아니더라도 내가 지금 몬스터와 전투를 펼치고 있다는 느낌은 확실하게 알 수 있을 정도다.

사실 게임의 타격감이라는 것은 게이머들마다 조금씩 다르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단정지어 말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아주 미세한 차이에도 민감한 게이머가 있는 반면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게이머들도 있기 때문이다. 기자가 느낀 느낌은 내가 직접 전투를 하는 듯하다는 것이었다. 물론 이 타격감에 대한 판단은 독자들이 하겠지만 나쁜 평가를 받을 정도는 아닌 듯 하다.

마비노기영웅전 - 명불허전이네

◇칼로 상대를 썰어버리는 타격감 '최고'


또한 '마비노기영웅전'은 물리엔진을 사용해 개발했기 때문에 주변 사물들을 이용한 공격도 할 수 있다. 맵에 산재해있는 드럼통이나 나무상자등을 칼로 베어버린 후 그 파편을 들고 적을 공격할 수 있다. 또한 사망한 적을 들고 다른 적에게 던지기도한다. 엄청난 크기에 돌로 몬스터를 찍어 누르는 재미도 쏠쏠하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생각이지만 쉽게 할 수 없는 생각

'마비노기영웅전'을 플레이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물약이라는 요소다. 거의 모든 온라인게임에서는 물약의 회복량은 정해져 있다. 어느 정도를 회복할 수 있는 물약인지도 알 수 있고 그 회복량에 맞춰서 체력 혹은 마나가 회복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마비노기영웅전'은 조금은 다른 시도를 했다. 물약을 마실 때도 제자리에 서서 마여야 하는 시스템이다. 몬스터와 치열하게 전투를 벌이는 도중에 물을 마신다는 것이 비현실적이라고 판단했는지 '마비노기영웅전'은 전투 중에 물약을 먹다가는 적의 공격에 무사하지 못한다. 또한 위치를 이동하면서 물약을 마시면 회복량이 적어진다. 왜냐하면 이동 중에 마시는 것이기 때문에 바닥에다가 물약을 흘리기 때문이다.


◇주변 사물을 이용해 적을 공격하라


◆모든 게임의 적 '렉'

비공개 테스트나 시범 서비스에 처음 돌입하는 온라인게임들이 항상 겪는 문제 중에 하나는 '렉'이다. 급작스럽게 많은 게이머들이 서버에 몰리기 때문에 게임 속도가 느려지는 현상이다.

'마비노기영웅전'도 이를 피해가진 못했다. 특히 마을에서 NPC와 대화를 하려면 30초 정도를 기다려야 대화가 시작될 정도였다. 홈페이지 게시판을 둘러보니 '튕김' 현상도 자주 발생했던 것으로 보인다. 2차 비공개 테스트나 시범 서비스에서는 이런 '렉'과 관련한 문제를 더 이상 듣지 않길 바란다.


◇NPC가 대화를 잘 해주지 않는다. 언어장애가 있는 NPC인가?


그 외에도 몬스터들의 체력이 표시되지 않아 내가 적에게 얼마나 피해를 입혔는지 모른다는 것도 단점 중에 하나다. 상대의 체력을 모르기 때문에 스릴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게임을 할수록 적 체력이 보이지 않는 것 때문에 게임을 지루하게 느끼기도 한다.

비공개 테스트이기 때문에 게임을 충분히 즐길 시간이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약 3시간여에 걸친 플레이 끝에 기자는 "이 게임 뜨겠구나"란 생각을 가장 먼저 했다. 기존의 게임과는 분명히 다른 무언가를 '마비노기영웅전'은 가지고 있다. 아직 1차 비공개 테스트이기 때문에 섣불리 말하긴 힘들지만 '마비노기 영웅전'은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게임이 아닌가 싶다.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게임보감
아직 많은 콘텐츠가 공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딱히 팁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 추후에 시범 서비스에 돌입할 때, 어떤 부분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번 비공개 테스트의 경험으로 한가지 팁을 준다면 무조건 파티 플레이를 하라는 것이다. 보스 몬스터가 비정상적으로 강하게 설정됐는지 몰라도 게임이 조금만 진행되도 혼자서 보스 몬스터를 잡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파티원들과의 긴밀한 협조 없이는 '마비노기영웅전'을 즐기기가 꽤나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보너스샷, 화려한 기술을 시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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