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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리뷰] 민커뮤니케이션 - 메르메르

최근 발매되는 MMORPG의 경우 보다 다양한 장르는 물론이고 매머드 급에서 캐주얼 형태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플랫폼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기존에 비해 그 대상 연령 타겟층을 확실히 하고 있다는 것도 과거와는 다른 점이라 할 수 있는데 이전에 비해 저연령 층이나 여성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게임들이 상대적으로 많아졌고 그 퀄리티에 있어서 높은 수준을 보여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니 얻을 수 있는 만족감도 상당히 커졌다. 더 이상 연소자용 게임이라고 해서 간단하면서도 단순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제 학교에서 놀아보자

'메르메르'는 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MMORPG다. 성인보다는 학생들이나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복잡함보다는 간결하면서도 손쉬운 구성을 하고 있지만 다양한 재미 요소들이 녹아 있고 전체적인 게임 퀄리티도 높아 플레이 하는 즐거움과 높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이라 할 수 있을 듯. 난이도가 다소 낮은 느낌은 있지만 성인이 즐기는 데 있어서도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 준다.

게임 그래픽도 상당히 화려하다. 밝은 톤이 살아 있는 화사한 색감을 사용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깔끔하게 모델링 된 5등신 캐릭터를 등장시켜 아기자기한 느낌을 잘 살리고 있다. 캐릭터들이 '마비노기'처럼 다양한 표정들을 보여 주고 있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라 할 수 있을 듯. NPC들의 개성도 잘 살아 있고 귀여운 몬스터들 또한 충분히 만족스러울 정도로 귀여우면서도 상큼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모습이다.


◆판타지 영웅? 학생일 뿐!

학교를 그 배경으로 하고 있는 만큼 게임의 각종 시스템들이 학교의 여러 가지 요소들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도 '메르메르'만의 독특한 부분이다. 여타의 게임들이 정형화 된 클래스와 같은 평범한 모습을 보이는 것과 대조적으로 음악부나 RC카 부 등 특정 부서의 스킬을 올리는 것으로 클래스의 구분이 이루어지기도 하고 학년이 올라가면서 보다 세부적인 부서 선택이 가능해지기도 한다. 클래스와 전직 시스템과 같은 기본적인 부분을 학교의 다양한 요소에 적절히 대입시켜 색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학교 내에서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여러 시스템들이 학교의 다양한 요소들과 맞물려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본적인 플레이 자체는 다양한 사냥터에서 몬스터를 잡고 레벨 업을 하는 등 일반적인 MMORPG와 큰 차이가 없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점들이 조금 아쉬움을 주기도 하는데 게임 초반에는 학교 안에서의 플레이가 제법 이루어지지만 그 후에는 학교를 활용한 독특한 요소를 찾기 힘들다. 클럽 대항전과 같은 전반적인 요소들이 학교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는 해도 가장 기본이 되는 사냥에 있어 큰 차이를 가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간단하지만 매력적인 전투

'메르메르'의 전투 방식은 고전적인 클릭 전투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지만 캐릭터나 몬스터가 상당히 귀엽고 그 행동이나 표정, 공격 시의 비주얼이 상당히 다채롭다 보니 반복적인 플레이에서 오는 지루함이 다른 게임에 비해 조금은 덜하다. 또한 별도의 변신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어 독특한 즐거움을 느낄 수도 있는 편. 게임의 중간 중간 약간의 액션적인 부분도 가미되어 여타의 클릭형 게임들에 비해 보다 나은 만족감을 얻을 수도 있다. 맵을 클릭해 직접 이동할 수 있는 등의 편의적인 부분들도 제법 존재하고 있다.


게임의 진행 자체는 퀘스트 중심으로 이루어지지만 퀘스트 자체가 상당히 단순하고 중복적인 형태의 것들이 많아 큰 재미를 느끼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만큼 빠른 플레이가 진행되고 전리품으로 체력이나 마나 등을 회복할 수 있는 아이템이 떨어지기 때문에 생각보다 쾌적한 사냥이 이뤄진다. 그 반면 레벨 업에 필요한 시간은 다소 긴 편이다.

[게임 후기]
깔끔한 그래픽과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모습이 상당한 플레이 욕구를 자극하는 게임이다. 타깃 연령층에 난이도를 맞춘 만큼 다소 손쉬운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성인이 즐기기에도 나쁘지 않고(물론 만족도 면에서는 높지 않겠지만) 아기자기한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다만 학교라는 인기 소재가 몇몇 시스템에만 국한돼 있어 폭 넓은 즐거움을 주기에 부족함이 있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빛내 줄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의 의복이 없다는 것이 조금은 아쉽다. 그 소재를 활용한 학업 시스템이나 커뮤니티, 학교 대항전과 같은 독특한 부분이 있었다면 더욱 메리트가 느껴지는 게임이 될 수 있었을 것 같다.

김은태 gmbro@m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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