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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리뷰] 리얼 격투 지향 '파이터스클럽'

대구 액션게임 명가 KOG(대표 이종원)가 신작 '파이터스클럽'을 공개했다. '파이터스클럽'은 카툰풍 그래픽을 사용한 액션게임으로, 상중하 부위 타격 및 방어가 DSK(Digital Stick Keyboard) 시스템을 도입해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종원 대표는 "전세계 액션게임 장르를 독점하고 있는 일본 콘솔 게임에 맞서기 위해 3년 6개월 동안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할 만큼 이 게임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하다. '진짜 대전격투'를 게임 수식어로 내세운 '파이터스클럽'을 19일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직접 플레이해 봤다. <편집자주>

[5분 리뷰] 리얼 격투 지향  '파이터스클럽'


◆ 그래픽 '음~ 나름 괜찮은데'

어떤 게임이든 제일 먼저 눈이 가는 것은 게임 그래픽. '파이터스클럽'은 카툰풍 그래픽을 사용했는데, 캐릭터와 오브젝트를 깔끔하게 표현해 높은 점수를 줄만 했다. 게임에 등장하는 5개의 캐릭터도 미남 미녀부터 우락부락한 남성미를 자랑하는 캐릭터까지 두루 갖춰 캐릭터에 대한 애착이 생기도록 했다. 게임 곳곳에 강렬함을 남기는 붓글씨체로 공격적인 문구들을 도입해 한 눈에 봐도 '이 게임은 액션 게임이구나'라는 느낌을 받는다.

상대방을 타격할 때 마다 타격부위 색깔이 변해 어디를 때렸는지 알 수 있게 한 그래픽 처리도 훌륭하다. 캐릭터 움직임과 액션 동작도 매끄럽게 잘 나왔다. 미국 격투기 대회 UFC 철장 경기장을 본 뜬 맵이나 길거리 싸움을 재현한 맵도 제대로 구현됐고 흔히 볼 수 있지만 무기로 쓰이면 무서운 각목이나 쇠파이프 등도 전체적인 그래픽 구성에 어긋나지 않게 잘 표현됐다.

전반적으로 높은 그래픽 퀄리티를 보여줬지만, 목검을 든 캐릭터와 파운딩(상대를 쓰려뜨려 때리는 행위) 액션은 눈에 거슬렸다. 목검을 사용해 상대를 가격하면 목검이 상대 몸을 뚫고 나가는 장면이나, 집단 싸움에서 파운딩 시 대상이 아닌 땅을 때리는 어색한 구현이 옥에 티. 그럼에도 1차 테스트를 앞둔 상황에서 이 정도 퀄리티를 보여준 것 만으로 '파이터스클럽'의 그래픽 완성도는 높은 점수를 받을만 하다.

[5분 리뷰] 리얼 격투 지향  '파이터스클럽'

◇잡기버튼과 아래 방향키로 넘어진 상대를 던져버릴 수도 있다. 공격 부위에 따라 타격을 입은 곳의 색깔이 달라진다. 만약 다리 부위에 피해가 누적되면 이동속도 저하 등 페널티가 생긴다.

◆ DSK 시스템, '스트리트파이터'를 쿼터뷰 시점으로 플레이?

DSK 시스템은 '파이터스클럽'을 기존 캐주얼 액션게임과 차별성을 분명히 했다. DSK 시스템 때문에 게이머들은 단순히 때리고 막는 것이 아닌, 어디를 때리고 어디를 막느냐로 전략성은 깊어지게 됐다. 이 시스템은 '스트리트파이터'와 같은 오락실 게임에서 보여준 것과 같이 상중하 공격과 방어를 하도록 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하지만 문제는 '파이터스클럽'이 횡스크롤 게임이 아니라는 것에 있다. 기본 쿼터뷰 시점을 사용해 상하좌우대각선까지 8방향을 움직여야 한다. 상대의 위치 체크하랴 부위별 공격하랴 게임 도중 손과 눈은 쉴새없이 움직여야 한다. 상대를 이기면 스트레스 해소와 성취감이 반대로 지면 '한판 더'를 외치게 될 정도로 게임 몰입도는 높다.

방향키와 공격 버튼 하나만으로 각종 콤보를 넣을 수 있고 이를 막을 수 있는 반격기, 잡기기술도 존재해 기존 유명 콘솔 게임 못지 않은 조작감과 액션성을 보여준다. 쓰러진 상대를 올라타 가격할 수도 있고, 다리를 잡아 던질 수도 있는 등 방향키만으로 각종 액션을 구사할 수 있다.. 기존 온라인 대전액션 게임은 키 커맨드를 외워서 스킬을 사용해야 했지만, '파이터스클럽'은 이를 방향키만으로 가능케 한 것이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이다.


◇넘어진 상대에게 사커킥을 날리는 장면. 올라타서 공격하는 파운딩 액션도 가능하다.

◆ 정신없는 빠른 플레이에 초보자는 '멍~'

'파이터스클럽'은 빠른 액션을 보여준다. 대결 시작과 함께 상대가 각종 콤보를 사용해 공격해 온다면 멍하게 있다 한 판이 끝날 가능성도 크다. DSK 시스템은 부위별 공격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한 탓에, 수비 하는 사람은 어디를 막을지 몰라 계속 막기만 하는 불상사도 생길 수 있다. 또한 8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어 상대가 빠른 캐릭터로 '치고 빠지기' 전술을 구사하는 전문가라면, 야금야금 깎기는 체력에 화만 잔뜩 날지 모른다.

'파이터스클럽'은 전체적으로 게임 난이도가 높다. 충실히 튜토리얼 모드를 구현했다고는 하나, 손이 느린 이용자는 한 번 이기기가 쉽지 않다. 콤보 공격에 맞서 반격기를 구사할 수 있지만, 기자가 느끼기에도 찰나와 같은 순간에 '휙~ '하고 키 입력 시간이 지나가 버리는 것도 문제다.

공격속도가 대전에 우위를 점하는 중요 요소로 보이며, 서비스 초반에는 빠른 공격을 구사하는 여성캐릭터가 득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힘을 자랑하는 거구 캐릭터는 공격은 커녕 상대를 쫒아가기 조차 힘드는 등 캐릭터 밸런스 조절도 필요하다.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파이터스클럽'은 상당히 높은 완성도를 갖췄다. 빠른 게임 전개와 화끈한 액션은 청소년 남성 이용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문제는 이용등급인데 기자가 직접 플레이를 해보니 영상으로 봤던 것보다 '폭력적이다'는 느낌이 적어 15세 정도는 무난히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터스클럽'은 이번 주말부터 테스터 참여자를 모집할 예정이니, 제대로 된 액션게임을 즐기고픈 게이머라면 놓치지 말기 바란다.


◇이종격투기 UFC 철장 경기장도 맵으로 등장한다. 이 맵은 비교적 좁은 편이라 다양한 콤보 공격이 가능하고 빠르게 경기승패가 결정나므로 게이머들의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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