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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前 대통령 서거, 온라인게임에도 애도물결

◇25일 자정을 기해 노 전 대통령 서거를 애도하는 온라인 분향소를 마련한 '던전앤파이터' 홈페이지 모습

23일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리는 추모물결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온라인 게임들도 고인의 명복을 빌며 추모에 동참하고 있다.

서거 소식이 전해진 직후 지금까지 게이머들은 채팅창과 개인 메세지창을 통해 애도를 표하고 있으며, 게임사도 직접 나서 공식 홈페이지를 흑백으로 바꿔 숙연함과 비통함을 나타내고 있다.

네오플(대표 서민)이 개발하고 삼성전자가 서비스하는 '던전앤파이터'는 25일 자정을 기해, 공식 홈페이지(df.nexon.com)를 변경했다. '노무현 前 대통령님 서거를 애도합니다'는 문구를 상단에 배치시키고 게이머들이 국화를 헌화할 수 있는 온라인 분향소를 마련했다.

사이트가 변경된지 30분도 되지 않아 1만 명이 넘는 이용자들이 이곳을 다녀갔다. 네오플은 국화를 헌화한 이용자들에게 캐릭터에 부착할 수 있는 검은리본 칭호를 제공해 게임 내에서도 숙연한 분위기를 유지할 계획이다.

네오플 외에도 많은 업체들도 애도물결에 동참할 예정이다. 떠들썩한 이벤트는 되도록 자제하고, 별도 페이지를 제작하거나 공지로나마 서거를 애도하는 문구를 삽입해 슬픔을 나타낼 계획이다. '재미'를 추구하는 게임산업이지만, 국가적 슬픔 앞에 함께 동참하기 위해서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전 국민이 비통함에 잠겨 있는 지금, 우리만 웃고 떠들 수 없다"며, "국민적 슬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온라인 상으로나마 애도를 표할 수 있는 별도 사이트를 제작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지난해 쓰촨성 지진 이후 온라인 게임을 3일간 금하고 사망자의 넋을 기리는 추도기간을 가진 바 있다.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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