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5월 3주 키워드 - 스타2, 노무현 前 대통령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 국가의 원수였던 한 대통령이 서거하며 온 국민을 비통함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정치적 이념이나 사상을 떠나 한 국가의 원수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뿐이었습니다. 5월 3주의 끝자락에 들려온 비보외에 게임업계를 뒤흔든 키워드는 '스타크래프트2' 입니다.

블리자드는 지난 21일, 올 하반기 최대 기대작 '스타크래프트2'의 시연회를 서울에서 개최하고 최신버전을 공개했습니다. 시연회장은 '역시 스타크래프트2'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엄청난 취재 인파가 몰려 열띤 취재 경쟁에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에서는 오진호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과 블리자드 본사 홍보매니저 등이 시연회에 직접 참가해 '스타크래프트2'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날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들려온 소식 가운데 게이머들의 귀를 가장 솔깃하게 만든 뉴스는 '스타크래프트2'가 올 7~8월에 국내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는 것이었을 텐데요. 이는 오진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 사장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 기존에 들려왔던 낚시성 소식들과는 질적으로 틀린 이야기입니다. 아무래도 오 사장의 말대로 올 여름쯤에는 게이머들이 '스타크래프트2'를 즐겨볼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

'스타크래프트2' 시연회를 바라보는 시선 중에 곱지 않은 시선도 있었던 것이 분명합니다. 기대작이고 최대한 정보 노출을 꺼리는 블리자드 특성 때문에 이뤄진 조치였겠지만 이 날은 동영상 취재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했습니다. 시연 장면을 동영상으로 담아가고 싶은 취재팀도 많았을텐데 블리자드는 동영상 촬영을 금하며 자신들이 배포한 동영상만을 취재용으로 사용해줄 것을 부탁했다고 하네요.

또한 취재 열기가 너무 과열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눈에 띕니다. 아무리 기대작이라고 하지만 국내 게임 개발사도 아닌 블리자드의 시연회에 국내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게임 취재 기자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인데요. 게이머들의 관심이 몰리는 게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치더라도 왠지 씁쓸한 기분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두 번째 키워드는 온 국민을 슬픔에 빠지게 만든 노무현 전 대통령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새벽, 국민들에게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줬는데요. 오랜만의 여유를 즐기려고 느지막히 일어난 기자도 비보를 접하고 한동안 충격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습니다. 한가롭고 평화로웠어야 할 토요일 오후가 지난 이처럼 슬펐던 적이 없었던 것 같네요.


게임 업계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애도의 물결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현재는 네오플이 '던전앤파이터' 공식 홈페이지를 바꿔 게이머들이 국화를 헌화할 수 있는 분향소를 만들어 놓은 상태입니다. '재미'를 추구하는 게임산업이지만, 국가적 슬픔 앞에 함께 동참하기 위해서입니다.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