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밴드마스터 - 리듬게임의 새바람 '합주'

데일리게임은 초보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 '개척일기'를 기획, 시리즈로 선보이고 있다. 게임을 처음 접하는 게이머들이 '게임보감'을 통해 조금은 더 쉽게 게임에 접근할 수 있길 바란다. 이미 게임에 익숙한 게이머들이라면 자신의 초보시절을 돌아보며 한 번쯤 웃고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편집자 주>

[[img1 ]]리듬액션게임 장르 가운데 현재 국내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온라인게임은 티쓰리엔터테인먼트(대표 김기영)가 개발하고 예당 온라인(대표 김남철)이 서비스하는 '오디션'이다. '오디션'을 퍼블리싱하면서 '대박'게임으로 만들어낸 예당 온라인이 또 다른 리듬액션 게임으로 게이머들을 찾았다. 다이슨인터랙티브(대표 김찬준)가 개발한 '밴드마스터'의 비공개 테스트를 지난 달 27일부터 실시한 것.

게임보감이 예당 온라인의 또 다른 리듬액션게임 '밴드마스터'를 찾았다. 게임보감과 함께 '오디션'으로 리듬액션게임 서비스에 일가견이 있음을 보여준 예당 온라인이 선택한 '밴드마스터'의 매력 속으로 들어가 보자.

◆간단한 조작법, 게이머 스스로 최적의 상태를 찾아라

거의 모든 리듬게임이 그렇듯 '밴드마스터'의 튜토리얼은 매우 간단하다. 흔히 이야기하는 '비트매니아' 류의 조작방식을 설명해 주는 정도로 튜토리얼이 끝난다. 간단하게 '비트매니아'류 조작방식을 설명하자면 게이머는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려오는 도트를 보고 정확한 타이밍에 키보드 자판을 입력하면 된다. 10여년 전, 'Be Music 98' (BM98)때부터 PC로 즐기는 리듬액션게임의 대부분이 채택한 방식이다.



◇튜토리얼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상태를 찾아라


튜토리얼을 통해 어느 타이밍에 자판을 입력해야 하는지 테스트해보면 금새 어떤 타이밍에 자판을 눌러야 하는지 알 수 있다. '밴드마스터'에서 연주를 하기 위해서는 총 6가지 자판이 필요하다. 게임을 처음 실행하면 이 6가지 자판은 A, S, D와 →, ←, ↓로 지정돼 있다. 게이머가 원한다면 옵션을 바꿔서 자판을 직접 지정할 수 있다. 각자 취향에 맞게 자판을 지정하길 권한다.

단순히 키보드 자판을 지정하는 것 외에도 볼륨조절, 자신의 악기 소리 등 세팅을 먼저 해놓고 게임을 시작하는 것이 훨씬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게이머가 스스로 리듬액션게임을 많이 즐겨봤다면 시작부터 자신이 그동안 즐겨왔던 방식대로 세팅을 하는 것이 좋다. 혹시 처음 리듬액션게임을 접한다면 몇 번의 연습을 통해서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상태를 찾길 바란다.

◆같은 노래라도 악기 선택에 따라 노트가 다르다

'밴드마스터'를 플레이하다보면 같은 노래를 선택하더라도 악기를 다른 악기를 선택하면 다른 노트가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자가 느낀바에 의하면 드럼보다 기타가 훨씬 어렵게 느껴졌다. 쉴새없이 키보드를 두드려야하는 악기가 기타였다면 조금 여유있게 키보드를 누를 수 있는 것은 드럼이었다.

이처럼 한 곡을 연주하더라도 다양한 키 입력이 가능하다는 것은 게임의 장점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하나의 곡을 하나의 악기로 클리어했다고 해서 그 곡을 완벽히 클리어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밴드마스터'는 총 6종의 악기를 제공하기 때문에 게이머는 같은 곡이라도 악기를 바꾸면 다른 노트를 제공받게 된다. 이는 게이머에게 게임을 계속할 수 있도록 만들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드럼의 노트가 가장 단순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다만 우려되는 점이 있다면 게임을 즐긴 시간이 오래된 게이머들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악기만 계속해서 연주할 것으로 예측된다는 점이다. 특히 게이머가 고수가 될수록 가장 어렵다고 느껴지는 기타 위주의 연주가 계속될 것 같았다. 아직 1차 비공개 테스트이기 때문에 추후에 어떤 콘텐츠가 추가될지 모르지만 이런부분은 서비스사와 개발사가 꼭 짚고 넘어가야 하는 문제로 보인다.

◆리듬액션게임은 경쟁? 이제는 힘을 합친 합주다

'밴드마스터'의 가장 큰 강점은 여러 게이머가 모여서 다양한 악기를 선택해 합주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해보면 셔터배틀이나 스코어배틀보다 합주모드를 즐기는 게이머들이 무척이나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합주모드는 3명이 함께 같은 곡을 연주하는 모드로 게이머는 '밴드마스터'에 존재하는 6종의 악기 가운데 곡마다 지정된 네 가지 악기 중 하나를 선택해 연주해야 한다. 네가지 악기가 각각 다를 수도 있고 같을 수도 있다. 예컨데 기타3, 드럼1이 될수도 있고 기타1, 드럼1, 신디사이저1, 베이스1이 될수도 있다는 소리다.

합주모드는 같이 연주하는 세명의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 같이 합주한 세명 가운데 단 한 명만 불협화음을 내면 제대로된 연주가 되지 않음은 물론이고 콘서트도 실패로 끝나게 된다. 다른 게이머가 연주하는 소리도 나에게 들리기 때문에 다른 게이머가 제대로 연주하지 않으면 리듬을 맞추기 힘들다. 제대로된 리듬감 없이 떨어지는 노트만 보고 키보드를 두드리다간 콤보를 놓치기 일쑤다.

◇합주모드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스코어배틀과 셔터배틀도 기존에 리듬액션게임을 즐겼던 게이머들에게 익숙하고 재밌게 다가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스코어배틀은 다양한 악기를 사용하는 '밴드마스터'의 특성을 전혀 살리지 못해 한 방에 입장한 게이머가 방장이 지정한 같은 곡에 같은 악기로만 연주를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합주모드를 위한 연습용 모드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셔터배틀 또한 합주 도중 아이템을 사용해 상대 게이머를 공격한다는 발상을 신선했으나 떨어지는 노트를 맞추느라 정신없는 와중에 공격을 진행하기란 현재 기자의 능력으로는 쉽지 않은 일임에 분명했다. '초고수'급 플레이어가 아니면 노트를 맞추며 자신이 원하는 게이머에게 공격을 가하기 어려울 것 같다.

셔터배틀의 경우에는 연습용 모드로의 전락이 예상되는 스코어배틀과는 달리 MMORPG의 PVP모드 같은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이들과 경쟁을 하고 싶은 사람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 모드이기 때문에 상대를 공격하는 방식만 조금만 수정하면 꽤나 인기를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게임보감

1차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만나본 '밴드마스터'는 왜 예당 온라인이 이 게임을 퍼블리싱 했는가에 대해 알 수 있었다. 기존의 리듬액션게임과는 무언가 다른 '밴드마스터' 만의 강점을 지니고 있었다. 1차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게이머들에게 합격점을 받은 합주모드와 조금만 개선하면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셔터배틀모드, 또한 추후 추가될 것으로 예고된 게이머가 직접 노트를 만들 수 있는 노트만들기 모드 등이 완벽히 제모습을 찾는다면 리듬액션게임에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기에 모자람은 없어 보인다.

다만 게이머들이 다양한 악기를 선택해야만 하는 이유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정말 특정한 악기가 좋아서 그 악기를 플레이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게이머들은 보다 재밌고 역동적인 노트를 위해 난이도가 높은 특정 악기에 몰릴 가능성이 있다. 아직 모든 곡을 플레이해보지 못했지만 기자가 느끼기에는 기타가 다른 악기들에 비해 조금 더 손이 바쁘고 재미있었다.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지가 게임의 성패를 가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