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오즈페스티벌 - 원버튼 게임이 자극하는 승부욕

데일리게임은 초보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 '개척일기'를 기획, 시리즈로 선보이고 있다. 게임을 처음 접하는 게이머들이 '게임보감'을 통해 조금은 더 쉽게 게임에 접근할 수 있길 바란다. 이미 게임에 익숙한 게이머들이라면 자신의 초보시절을 돌아보며 한 번쯤 웃고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편집자 주>

[[img7 ]]단순한 원버튼 게임 여러개를 모아놓은 온라인게임이 등장했다. 방향키와 Z키만을 사용하는 온라인게임이라고 이야기하면 왠지 어린 학생들을 타겟으로 개발한 게임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액토즈소프트(대표 김강)는 원버튼 게임임에도 게이머의 승부욕을 자극해 모든 연령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게임이라며 '오즈페스티벌'을 공개했다.

이번 주 게임보감의 주인공은 바로 단순한 원버튼 게임들을 여러개 모아놓은 '오즈페스티벌'이다. 모바일게임 업계에서 가장 성공한 시리즈 가운데 하나인 '미니게임천국'을 온라인으로 옮겨온듯한 느낌의 '오즈페스티벌'을 게임보감과 함께 시작해보자.

◆이보다더 쉬울 수 없는 조작법

'오즈페스티벌'을 한 단어로 설명하면 '원버튼'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단 하나의 키로 조작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1차 비공개 테스트 기간에는 특별한 튜토리얼이 없이 단순하게 화면 캡쳐로 조작법을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조작해보지 않아도 이 화면을 보면 게이머들은 직관적으로 어떻게 게임을 즐겨야 하는지 알 수 있었다.

◇게임이 시작되면 조작법을 알려준다. 시작전에 알려주면 좋을텐데…


게임마다 Z키를 사용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Z키가 가속인 경우도 있고 공을 던지는 키인 경우도 있고 슬라이딩을 하는 키일수도 있다. 게임마다 다르기 때문에 미니게임을 처음 겪어보면 Z키의 사용이 어려울 수 있지만 1시간 정도만 플레이해보면 금새 Z키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미니게임이 시작하기 전에 간단한 조작법을 미리 알려주는 게이머를 위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미니게임이 시작하고 나서야 그 미니게임만의 조작법을 알려주는 것은 게이머들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모드의 다양성이 떨어지는 것도 아쉬운 부분중에 하나다. 1차 비공개 테스트였기 때문일수도 있지만 이번 테스트에는 파티모드 하나만 지원됐다. 최대 4명의 게이머가 미니게임 경쟁을 펼쳐 100점에 먼저 도달하는 게이머가 승리하는 모드다. 추후에는 보다 다양한 모드가 추가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다양한 패러디 게임, 익숙해서 더 재밌다

'오즈페스티벌'을 즐기다 보면 미니게임을 할 때마다 어디선가 본듯한 게임임을 느끼게 된다. 게임 내용이나 스토리가 매우 익숙한 느낌이다. 그 이유는 바로 미니게임들이 우리 주변의 유명한 것들을 패러디했기 때문이다.

특히 기자가 재미있었던 부분 중에 하나는 다양한 인기영화들을 패러디한 게임들이다. 한강 고수부지에서 괴물을 피해다는 게임, 바다에서 죠스를 피해다니는 게임, 눈을 뭉쳐 상대방을 맞추는 게임 등 다양한 인기영화들이 게임속에 녹아있다. 물론 처음에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직관적으로 어떤 것의 패러디라고 느낄 수 있는 게임도 있는 반면 눈을 뭉쳐 상대를 얼리는 게임이 '러브스토리' 패러디라는 것을 뒤늦게 깨닫기도 한다.

◇공포영화를 패러디한 게임도 있다


이 부분은 추후 '오즈페스티벌'의 강점으로 작용한 공산이 크다. 사회에서 이슈가 되는 내용을 패러디라는 이름으로 게임에 도입할 수 있는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원버튼의 단순한 게임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들을 패러디해 '오즈페스티벌'안에 추가시키기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즈페스티벌'이 해외에서 자주 등장하는 신발던져 부시 맞추기, 신종플루 예방 게임 등 풍자 게임의 강자로 거듭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경쟁요소 도입해 승부욕 자극

단순하게 Z키만 누르는 게임이 워가 재밌느냐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액토즈소프트는 단순한 게임성을 극복하기 위해 승부욕을 자극하는 경쟁요소를 도입했다.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누군가에게 지기 싫어한다는 본능(?)을 자극하는 것. 다양한 미니게임을 통해 100점을 먼저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보고 있자면 가끔 웃음이 날때도 있다.

◇봅슬레이게임의 경우 두 명의 게이머가 함께 편을 이뤄 즐기는 게임이다


다양한 미니게임들이 모두 개인전은 아니기 때문에 때로는 경쟁자였던 다른 게이머와 한편을 이뤄 게임을 펼치기도 한다. 2대2로 편을 나눠 게임을 하거나 최고 득점자가 다른 게이머들을 잡기 위해 돌아다니는 '괴물', '죠스'의 패러디 게임 등 다양한 방식의 미니게임들이 존재한다. 기자가 게임을 하면서 가장 재밌었던 기억 중에 하나는 100점에 30점만을 남겨둔 70점 게이머와 30점 밖에 획득하지 못한 30점 게이머가 함께 팀을 이뤄 봅슬레이 경기를 할 때였다. 봅슬레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20점이 주어진다. 상대 팀이 20점을 획득해도 100점이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30점 게이머는 70점 게이머를 견제하기 위해 일부러 봅슬레이 컨트롤을 제대로 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본인이 20점을 획득하더라도 같은 팀의 70점 게이머가 90점이 되는 것을 보기 싫었기 때문이다.

◇미니게임이 끝나면 이처럼 결과가 나오고…

◇이 점수들이 누적돼 100점을 채워야 한다


이처럼 100점에 먼저 도달하기 위해 치열한 머리싸움도 펼쳐지는 곳이 '오즈페스티벌'이다. 이 게임을 즐겨보지 못한 게이머들은 '저런 단순한 게임에 무슨 승부욕이냐'고 말할지 몰라도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해보면 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게임보감

정말 이보다 더 단순한 온라인게임이 나올 수 있을지 궁금할 정도로 매우 단순한 게임이다. 하지만 게임을 하다보면 1시간 정도는 훌쩍 지나가버리는 중독성도 가지고 있다. MMORPG 처럼 계속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을 하는 게이머들보다는 짧은 시간 간단하게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에게 더 어필할 수 있을 게임처럼 느껴진다. 친구들과 점심내기 한판, 직장 동료들과 저녁 술내기 한판 같은 목적으로 사용해도 꽤나 즐거울 것이란 느낌도 들었다. 다만 미니게임의 특성상 콘텐츠가 빨리 소모되기 때문에 얼마나 다양한 미니게임, 얼마나 패러디를 잘한 미니게임이 빠른 시간안에 업데이트되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게임보감 독자들이 승리화면을 많이 보길 바란다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