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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4주 키워드 - 리니지3, 좀비모드

한국의 기후가 열대성 기후로 바뀐 것은 아닐까요? 지난 주는 엄청난 폭염속에 땀을 뻘뻘 흘리며 밖을 돌아다녔던 한 주로만 기억되는 것 같습니다. 주말부터 폭우가 쏟아진다는 예보가 있더니 한차례 폭우 이후에 다시 엄청난 무더위가 찾아왔네요. 데일리게임 독자 여러분들은 무더위 때문에 힘드시지는 않으셨는지요. 미리미리 올 여름을 날 준비를 하시는 것은 어떨까요?

무더웠던 지난 주, 게임업계를 흔들었던 키워드는 '좀비모드'와 '리니지3' 입니다.

FPS게임들이 앞다퉈 좀비모드를 게임 내에 삽입시키기 시작했습니다. 넥슨(공동대표 서민, 강신철)이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이하 카스 온라인)에 '좀비모드'를 삽입해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국내에 '좀비모드'가 대세가 되는 분위기입니다. '카스온라인'이 서비스 초기 사용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좀비모드' 도입 이후 드라마틱한 사용자 수 증가를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img1 ]]'좀비 모드'의 성공 요인은 FPS 장르에 친숙하지 않은 일반 이용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해당 FPS게임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는 것이죠. 고수 저격수들의 원거리 '헤드샷'에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죽기를 거듭했던 초보 게이머들도 '좀비 모드'에서만큼은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무차별 사격'의 재미와 스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좀비모드의 열풍은 비단 국내에서 벌어지는 현상만은 아닙니다. '카스 온라인'은 중국에 '좀비모드'를 도입하며 동시 접속자 수 50만명을 달성했습니다. 스마일게이트는 '좀비모드'와 유사한 '생화학모드'를 중국 '크로스파이어'에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놀랄만한 사실은 '크로스파이어'가 '생화학모드' 도입 이후 놀랄만한 동시 접속자 수 증가를 경험하며 중국 동시 접속자 수 120만명을 돌파했다는 것이죠.

사태가 이쯤되자 레드덕이 개발하고 네오위즈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아바'도 '좀비모드'와 유사한 모드를 도입할 계획을 세웠다고 하네요. 새로운 모드의 이름은 '프리즌 브레이크' 입니다. 게이머들이 AI와 대결을 펼친다는 점에서는 '좀비 모드'와 다르지만 누구나 쉽게 마구 쏘며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좀비 모드'의 기본 취지와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올 여름 FPS게임 시장의 판도는 '좀비모드'가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것 같네요.

또다른 지난 주의 키워드는 아직 출시되지도 않은 게임인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리니지3'가 차지했습니다.

6월4주 키워드 - 리니지3, 좀비모드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4부(조한창 부장판사)는 지난 26일 '리니지3' 개발 기술 유출 혐의로 기소된 전현직 엔씨소프트 직원들 7명 중 5명에게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이번 재판은 지난 2007년 5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엔씨소프트 영업비밀을 일본에 유출시킨 혐의로 검거한 전현직 개발팀 직원 8명과 투자브로커 일당 등 총 11명 중, 혐의가 인정된 7명에 대한 1심 공판입니다.

재판부는 '리니지3' 전 개발 실장 박 모씨와 총책임자 배 모씨, 개발자 여 모씨, 강 모씨, 한 모씨 등 5명에게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리니지3'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도중 비밀 문서를 타 사에 전달한 혐의가 인정됐기 때문입니다. 게이머들에게 공개도 되지 않은 게임인 '리니지3'가 갑자기 게이머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한편 재판부는 '리니지3'의 데이터가 조직적으로 '프로젝트S1'에 사용됐다는 혐의는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S1 프로젝트 초기에 리니지3의 데이터에 피고인들이 접근한 흔적은 있으나 실제로 쓰인 범위가 적고 이런 행위가 조직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증거는 불충분하다"며 "오히려 B사가 리니지3의 데이터를 쓰지 말라는 방침이 있었다"고 혐의 불인정 배경을 밝혔습니다.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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