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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주 키워드 - 스타크래프트2

여름의 시작인 6월이 지났습니다. 이제 여름이 시작됐을 뿐인데 이미 한여름을 지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지는 않으셨는지요. 무더위와 폭우에 지쳐서 7월과 8월이 다가온다는 사실이 두렵기만 합니다.

6월의 마지막과 7월의 시작이 공존했던 지난 주, 게임업계에는 엄청난 소식들이 쏟아졌습니다. 그 중에서도 게이머들의 눈을 사로잡은 소식은 뭐니뭐니해도 '스타크래프트2'와 관련된 소식이 아니었나 싶네요. 7월 1주 키워드는 '스타크래프트2'가 단독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지난 달 29일부터 게임관련 매체들은 '스타크래프트2'와 관련된 소식들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은 물론 북미, 유럽, 중국 등 각 대륙의 기자들이 블리자드의 초청을 받아 미국 캘리포니아 얼바인에 위치한 본사를 다녀왔기 때문입니다.

7월1주 키워드 - 스타크래프트2

이번 행사에 참여한 기자들은 지난 달 29일부터 일제히 관련 소식을 게이머들에게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스타크래프트2' 유닛별 상세정보는 물론 종족별 최신 테크트리 등 게이머들의 눈을 사로잡는 기사들이 많았습니다. 한 주의 게임계가 게이머들을 열광케 했던 지난 주 '스타2' 관련 소식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가장 이슈가 됐던 소식은 '스타2'의 한글화 논란입니다. 이번 논란의 시작은 블리자드가 공개한 전투보고서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블리자드가 공개한 전투보고서에서 드론은 '일벌레'로 불려졌고 프로브는 '탐사정'으로 소개됐습니다. 이런 전투보고서를 접한 국내 게이머들 사이에서 '스타크래프트' 출시 이후 10년 간 사용해 온 유닛명들이 바뀌면서 혼란스럽다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죠.

대다수 게이머들은 영문명 음만 한글화 하는 음역(音譯) 수준에서 한글화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익숙한 기존 유닛들과 건물명이 완전 한글로 변경(완역,完譯)되면 새로운 진입장벽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감을 표시하고 있네요. 국내 게이머들에게 익숙한 질럿이 광전사로 하이템플러가 고위기사로 변경되면 어떤 일이 발생할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또다른 이슈는 배틀넷이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블리자드가 한국 기자들에게 최초로 배틀넷을 공개했습니다. 개발 중인 배틀넷은 음성채팅을 기본으로 지원하며 옵저버 포함 총 12명이 경기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친구 및 클랜원들과 쉽게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초대 기능 등 인터페이스를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e스포츠를 염두해 둔 다양한 옵저버 모드는 주목할 만 하네요. 최대 4명이 참가할 수 있는 옵저버 모드는 시점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으며 경기 진행을 파악할 수 있는 각종 지표(자원, APM, 유닛생산현황)들을 실시간으로 제공합니다.


다양한 소식으로 게이머들을 즐겁게 했던 블리자드는 지난 3일 '스타2'에 LAN모드를 지원하지 않고 배틀넷만 허용하겠다고 밝혀 게이머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습니다. 블리자드 디자인 담당 부사장 롭 파르도(Rob Pardo)는 해외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스타2는 LAN을 활용한 멀티 플레이는 지원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we don't have any plans to support LAN," he said and clarified "we will not support it.")

전작인 '스타크래프트'의 경우 UDP나 IPX 등 LAN을 활용한 다양한 방식으로 멀티 플레이를 즐길 수 있었지만 '스타2'에서는 그런 방식이 불가능하다는 소식을 접한 게이머들은 일제히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지연현상(lag) 없이 게임을 즐기거나 동아리와 PC방 같은 곳에서 친구끼리 쉽게 한판 대결을 벌이기 위해서는 전작과 같은 멀티 플레이 방식을 제공돼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또한 블리자드가 '스타2' 배틀넷 이용을 유료화 하겠다고 밝혀 왔기때문에 게이머들은 이 같은 조치가 블리자드 수익원 극대화 하기 위해 결정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소식이 나올때마다 게임업계를 뒤흔드는 '스타크래프트2'. 다음 번에는 어떤 소식으로 게이머들의 웃거나 혹은 울게 만들지 궁금합니다.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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