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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순위분석] 에어라이더 돌풍

7월 4주(7.20~7.26) 데일리게임랭킹(ranking.dailygame.co.kr)은 무서운 신예 등장을 예고했다. 넥슨의 '에어라이더'가 그 주인공으로, 등장과 함께 순위가 무려 239계단 상승하며 전체순위 23위에 안착했다. 이러한 상승폭은 엔씨소프트 '아이온' 이후 처음이다.

또한 2년만에 수렵 이벤트를 실시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도 이용자들의 폭발적 반응 속에 순위가 2계단 상승했다. 서비스 12주년을 맞는 올드게임 '리니지'가 순위 변동이 거의 없는 10위권 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고무적인 현상. 앞으로 얼마나 더 이벤트 효과를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에어라이더, '카트' 신화 이어가나

'에어라이더'가 21일 시범서비스와 동시에 순위가 급상승해 23위를 차지했다. '에어라이더'는 '크레이지비앤비'와 '카트라이더'(이하 카트) 뒤를 잇는 넥슨 로두마리 스튜디오의 신작으로,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공중판 카트'로 알려져 있다.

테스트 반응이 좋았고 게이머들 기대가 컸던 점을 고려한 넥슨측은 이용자 폭주를 우려해 21일 자정에 '에어라이더' 서버를 오픈했다. 그리고 서비스 12시간 만에 동시접속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카트'가 시범 서비스 1달만에 동시접속자 1만명을 돌파한 점과 비교해 본다면 '에어라이더'의 초반 성장세는 이미 형(카트)을 뛰어넘은 셈이다.

'에어라이더'의 인기비결은 '카트'와 유사한 조작법을 사용한 공중 레이싱 요소에 비행 슈팅을 재미를 가미한 점이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불새모드' 등을 이용한 일발역전이 가능토록 한 점도 레이스에 흥미를 더했다.

이외에도 게이머 참여형 이벤트인 '10억km 달성 이벤트'를 통해 게이머들의 비행거리에 따라 '넷북', '아이팟터치' 등 경품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광장 시스템' 등 게임 내 콘텐츠를 공개하기로 한 것이 신선함을 불러일으켰다.

오랜 시간 준비를 한 만큼 콘텐츠가 풍부해 앞으로도 순위 상승 곡선을 이어간다면 '카트'에 이은 국민게임이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에어라이더' 상승에 21위부터 50위까지 중위권 게임들은 대부분 순위가 밀려났지만 유사장르로 볼 수 있는 '카트'의 순위 변동은 없었다. 큰 형뻘인 '크레이지아케이드비앤비'(아케이드비앤비)는 5계단 순위가 올랐고, 신작 '카바티나'도 53위를 기록해 여름 시장을 앞두고 넥슨 게임들 대부분이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구관이 명관, '리니지' 수렵 이벤트 효과 톡톡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수렵 이벤트를 2년만에 다시 실시하면서 이용자 참여를 이끌어 냈다. 수렵 이벤트는 곰이나 호랑이 등 동물을 사냥시 일정 확률로 '무기강화주문서'와 '갑옷강화주문서'를 획득할 수 있어 가장 인기 있는 이벤트로 알려져 있다. (▶관련 기사 [[13347|리니지 수렵이벤트로 이용자 수직상승]])

이벤트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지난 22일부터 실시된 이벤트 덕에 '리니지'는 순위가 2계단이나 상승해 7위를 기록했다. 순위 변동폭이 적은 10권내에서 거둔 성적이니 의미는 남다르다.

엔씨소프트는 서비스 12주년에 접어든 '리니지'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캐릭터 성장 경험치 축소, 인스턴스 던전 추가, 휴식 경험치 등 '메티스의 십만 아크 프로젝트'라는 대규모 업데이트 계획하고 있다. 수렵 이벤트는 이 업데이트로 일환으로 사전 분위기 조성을 위해 먼저 실시됐다.

그러나 수렵 이벤트가 오는 28일로 마감할 예정이어서, 향후 실시될 업데이트가 게이머들의 호응을 얻지 못할 시 '리니지' 상승세는 반짝 인기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이를 의식한듯 엔씨소프트는 다양한 이벤트로 업데이트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다. 그 효과가 어떻게 나타날지는 5주차가 되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23일 오전 11시 '리니지' 할파스 서버 접속자가 2500명에 달할 정도로 수렵이벤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 1~20위, '던파' 업데이트 효과는 아직?

앞에서 설명했듯이 20위까지의 상위권 그룹에서 '리니지'의 선전이 가장 눈에 띈다. '리니지'의 상승은 전주 호조를 띈 '던전앤파이터'와 '스페셜포스'를 눌러 앉혔다.

'스페셜포스'가 서비스 5주년 업데이트와 이벤트로 지난주 인기를 얻었지만 그 효과가 이번주까지 이어지지 않은 점은 이해할 수 있지만 '던전앤파이터'(던파)의 하락세는 의외다.

네오플은 지난 23일 '던파'에 새로운 던전인 '무한의 제단' 업데이트를 단행했고, 업데이트 당일인 목요일 내내 주요 인터넷포털 검색순위 1위에 관련 내용이 올라와 있을 정도로 게이머들의 기대를 모았기 때문이다.

업데이트 시기가 막 이뤄진 점을 감안한다 해도, 이번 업데이트에 대한 그간 기대치를 고려했을 때 실망스러운 부분은 충분히 있다. 업데이트와 함께 게임 내 캐시 아이템을 상품으로 건 이벤트도 진행했지만 그 효과는 아직 미비하다.

만약 5주차에도 '던파'의 순위가 하락한다면, 이번 '무한의 제단' 업데이트는 실패한 업데이트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던파'는 23일 '무한의 제단' 업데이트를 실시했지만 오히려 순위가 1계단 하락했다.

◆ 21~50위, '에어라이더' 선전 속에 우울한 중위권

21위부터 50위까지 중위권은 '에어라이더'의 선전 속에 대다수 게임들이 순위가 하락했다. 총 30종의 게임 중 순위가 상승한 게임은 단 8종에 불과하다.

순위권에 분포한 넥슨 게임들이 상승(에어라이더, 바람의나라)과 하락(워록, 마비노기)폭에 균형을 맞춘 반면, NHN 게임들은 대부분 하락해 대비를 이뤘다. '한게임7포커'와 '한게임바둑', '아틀란티카'가 모두 6계단 하락하면서 우울한 4주차를 맞았다.

또한 '트리니티'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에도 7계단 하락하면서 시범서비스 이후 뒷심을 잃어가는 형국이다.

◇'에어라이더' 상승 기류에 중위권 대부분의 게임이 하락했다. '에어라이더'는 참여형 이색 이벤트로 실시해 게이머들의 흥미를 자극한 것도 인기상승에 한 몫했다.

◆ 51~100위, '카바티나'로 넥슨 여름 시장 강한 면모 과시

51위부터 100위까지 하위권에서는 넥슨의 '카바티나스토리'(카바티나)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카바티나'는 지난 16일 시범서비스를 돌입해 3일 뒤인 18일 동시접속자 1만명을 돌파했다. '에어라이더'에 비하면 상승세는 다소 처지지만 나름 선방한 성적이다.

'카바티나'는 시범서비스 2주가 된 7월 4주차에 비로소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32계단이 오른 53위에 자리매김했다. 넥슨은 '메이플'과 '던파' 등 인기게임 내에 신작 게임 광고를 하는 다소 이색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한 것이 이용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여름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신작 4종 중 '에어라이더'와 '카바티나'가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고, 뒤를 이를 '허스키익스프레스'와 '마비노기영웅전'에 대한 게이머들의 관심도도 높아, 가장 주목받은 업체로 급부상 중이다.

향후 나올 신작들도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올해 여름시장의 승자는 넥슨이 될 가능성이 높다. 동일 장르 게임 출시로 인한 자가잠식과 다작 출시로 인한 게임성 하락 등 우려도 한번에 날릴 수 있는 기회다.

이들 게임 중 하나만 안정적인 상용서비스로 이어진다면, 넥슨은 거액을 투자한 '던파' 외에 안정적인 차기 성장동력원을 확보하는 것이어서 업계 매출 경쟁에서도 좋은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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