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자체의 인기가 사그라들면서 신작의 발매가 적었던 온라인 액션게임이 여름을 맞이하면서 활기를 찾고 있다. 다양한 액션 신작들이 저마다 독특한 특징을 지닌 채로 게이머들에게 선 보이고 있으니 말이다.

화려한 액션과 신선한 시스템으로 무장한 소노브이 '비바파이터'는 액션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들에게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 과연 '비바파이터' 속에는 어떠한 매력이, 그리고 얼마나 큰 즐거움이 숨쉬고 있을지 지금부터 살펴보자.


◆횡스크롤 액션 게임의 즐거움

이름에서 느껴지는 분위기 자체는 현대물의 느낌이 들지만 '비바파이터'는 검과 마법이 난무하는 판타지 세계를 그 배경으로 하는 횡스크롤 액션게임이다. 횡스크롤 액션 장르 특유의 스타일을 살린 속도감과 다양한 콤보 시스템이 잘 녹아 있고 간단한 조작으로도 탁월한 액션을 사용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2차 비공개 테스트를 완료한 수준이어서 콘텐츠나 게임 전반에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이기도 하지만 현재의 모습만으로도 기대를 가지기에 충분한 느낌이다.

'비바파이터'에는 검을 사용하는 전사와 마법형 캐릭터인 법사, 그리고 사거리가 긴 창을 주 무기로 하는 무사 등 3개 캐릭터가 등장한다. 여타의 게임에 비하면 다소 캐릭터의 수가 적은 듯한 느낌도 있고 전체적으로 근접형과 마법형 두 가지 스타일로 구분돼 다양성이 떨어지지만 각 캐릭터들의 개성이 확실하고 이후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할 소지도 충분한 만큼 걱정할 일은 아니다. 각 캐릭터 별로 다양한 스킬들이 준비돼 있어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간단한 조작으로 콤보를 연출한다

'바바파이터'의 플레이 스타일은 여타의 횡스크롤 액션게임과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맵 자체가 상하좌우 입체적 구성이 아니라 외길로 이루어진 단일 라인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이동 자체도 전후 이동과 점프만이 가능하며 폭 넓은 움직임이나 공간적인 액션이 불가능한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 어찌 보면 조금은 답답할 수도 있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항상 적들과 동일한 선상에 놓여 있기 때문에 적들을 상대하는 것이 일반적인 스타일의 게임들에 비해 편하다는 장점도 있다. 사거리 내에 있는 적들 모두에게 공격이 들어가는 것은 물론이고 기본 기술과 스킬을 활용하면 적을 띄우고 공격하며 다운 공격까지 할 수 있어 적절히 적들을 몰아 연속 콤보를 넣는 즐거움도 적지 않다.

콤보의 경우 기본적으로 정해진 패턴이 있기는 하지만 이러한 패턴 자체가 완성형이라기 보다는 중간 중간에 끼워 넣을 수 있는 형태여서 강공격으로 띄우고 콤보를 넣다가 다시 스킬로 연결하는 등 자신만의 독특한 형태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적들 또한 멈추어 있기보다는 대부분 게이머를 향해 다가오기 때문에 실력만 좋다면 적들을 천천히 몰고 가면서 엄청난 콤보를 구사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렇듯 다수의 적을 멋지게 공격해 나가는 다양한 콤보가 존재하고 각 기술이나 스킬의 사용에 따른 효과도 훌륭하기 때문에 게이머가 느끼는 액션 본연의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비행형 적들도 있어 지상과 공중을 아우르는 입체적인 공격도 가능하다. 최강이라 할 수는 없어도 게임의 액션은 상당한 수준이라 할 수 있다.


◆마이룸 시스템으로 부와 명예를

이처럼 손쉬우면서도 현란한 액션이 '비바파이터'의 핵심적인 즐거움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즐거움이 단지 게임 자체의 액션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아이템의 강화나 제작과 같은 기본적인 재미 요소는 물론이고 액션 게임에서 보기 힘든 마이룸 시스템을 통해 색다른 즐거움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이룸 시스템은 방을 꾸미고 대화 공간의 역할을 하는 일종의 하우징과 비슷한 형태이지만 사냥을 통해 얻은 다양한 룬을 방에 배치함으로써 여러 가지의 버프를 받을 수 있고 별도의 금액을 책정해 버프를 판매할 수도 있는 등 하우스와 상점의 복합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는 시스템이다. 자신이 세팅한 멋진 방을 자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금전적인 소득까지 얻을 수 있어 참으로 매력이 넘치는 요소라고 할까. 특히나 이러한 시스템의 경우 다양한 추가 요소들이 접목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이후의 변화가 기대된다.

[게임 후기]
'던전앤파이터' 스타일의 횡스크롤 액션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되지만 단일 라인 형태의 구조로 인해 조금은 답답한 느낌이 드는 게임이다. 반면 탁월한 콤보로 인해 액션 자체의 즐거움은 상당히 높은 편. 마이룸 시스템 또한 매력적이지만 아직까지는 가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은 게임이다.

윈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