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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키워드] 엔씨소프트, 블리자드

8월이 지났습니다. 저는 꽤나 더웠다고 느꼈는데 독자 여러분들은 한여름 8월을 어떻게 지내셨는지 모르겠네요. 이제 더위도 한풀 꺾였으니 다시금 일에 집중해야 할때인듯 합니다.

8월의 마지막 주 게임업계를 울고 웃게 했던 키워드는 엔씨소프트와 블리자드입니다.

엔씨소프트는 독일 게임스컴에서 '아이온'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습니다. 유럽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닦는데 성공했다는 평가입니다. 그와 동시에 북미 지역 마케팅을 위해 2000만 달러를 투자하는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5일 미국 현지법인 엔씨인터렉티브(NC Interactive)가 새로 발행한 주식 1억9000주를 237억1500만원에 인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엔씨인터렉티브는 엔씨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로 이번 신주 인수는 사실상 증자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엔씨소프트가 북미 시장에 투자를 늘리는 이유는 경쟁작으로 꼽히는'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견제하기 위함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미 지역은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서비스 업체인 블리자드의 텃밭으로 벌써부터 '아이온'의 열세가 점쳐지는 곳입니다. 게다가 엔씨인터렉티브는 막대한 개발비가 투여된 '타뷸라라사'의 흥행 실패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죠. 그렇기 때문에 막대한 금액을 증자하는 방식으로 마케팅을 위한 '탄약'을 지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엔씨소프트가 해외 대표업체 블리자드를 맞아 어떤 마케팅을 진행할지 모르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업체로서 블리자드에 맞서 토종 대표 게임의 매운맛을 보여주길 희망합니다.

우연히도 엔씨소프트가 북미 마케팅 투자로 지난주를 떠들썩하게 만드는 동안 블리자드도 한국 게임 업계를 뒤흔들었습니다.

블리자드는 최근 열린 블리즈컨 2009에서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확장팩 대격변과 디아블로3 신규 캐릭터 수도승을 공개했습니다. 두 게임 모두 한국에서 엄청난 영향을 미쳤는데요. 일단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확장팩과 관련해서는 블리즈컨이 열리기 3주전에 내한한 알렌브렉 디렉터가 거짓 인터뷰를 한 것이 드러나 논란이 됐습니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프로덕션 디렉터인 알렌브렉은 지난달 29일 한국을 방문해 한국 매체 기자들과 인터뷰 자리를 가졌습니다. 그 자리에서 알렌브렉은 아제로스 대륙의 날 것 추가에 대해 부정적인 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기술적으로 많은 수정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어려울 것 같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3주 후 블리즈컨에서는 아제로스 대륙의 탈 것을 포함한 확장팩 '대격변'이 공개된 것이죠. 의도적인 거짓말을 했다고밖에 볼 수 없는 블리자드의 행동에 한국 매체 기자들과 게이머들이 분통을 터뜨린 것은 물론입니다.

'디아블로3'도 입방아에 올랐습니다. 공개된 신규 캐릭터 수도승 플레이 영상이 너무 잔인했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유혈이 낭자한 동영상으로 말미암아 이 게임의 심의 등급이 청소년 이용불가가 될 것은 너무도 명약관화하네요. 사실적인 그래픽도 좋지만 너무 많은 유혈은 게이머로부터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말해주고 싶습니다.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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