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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순위분석] 리니지2, 뒷심 발휘

8월 4주차(8.24~8.30) 데일리게임랭킹(ranking.dailygame.co.kr)의 주인공은 3계단 상승해 7위로 도약한 '리니지2'가 차지했다. 'C9' 등 신작들의 거센 추격 속에 서비스 7년을 맞는 '리니지2'의 선전은 '왕수박' 덕분. '리니지2'는 아이템 강화 주문서와 집혼석 등을 얻을 수 있는 '왕수박 이벤트'를 24일부터 일주일간 진행해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그 밖에도 4주차는 21위부터 40위까지 중위권 게임들의 순위경쟁이 치열했다. 총 40개의 게임 중 단 3개의 게임만이 지난 주와 동일한 순위를 지킬만큼 중위권의 변동폭은 컸다. 이 중 동시접속자 5만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던 '마비노기'와 9주 동안 업데이트를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테일즈런너'가 각각 5계단, 6계단 하락하며 중위권의 희생자가 됐다.



◆ 리니지2, '고맙다 왕수박'

4주차 '리니지2'의 선전은 뜻밖의 결과다. '리니지2'는 '던전앤파이터'와 '피파온라인2', 최근 급성장 중인 'C9' 등에 항상 자리를 위협당해 왔다. 고착화 된 10위 순위경쟁에서 첫 탈락자가 될 가능성이 컸던 것도 '리니지2' 였다.

하지만 엔씨소프트는 7월 15일부터 8월 31일까지 한 달 반동안 여름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지원하면서 '리니지2'에 힘을 실어줬다. 특히 4주차에는 16단계 집혼석 등 고가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왕수박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이용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다.

'리니지2' 상승은 '스페셜포스'와 '메이플스토리'를 10위권 바깥으로 밀어냈다. 지난주부터 다크호스로 등장한 'C9'도 10권에 당당히 입성해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했다.

엔씨소프트는 형제게임 '리니지'에도 2년 만에 수렵이벤트를 부활시켜 순위상승의 효과를 본 바가 있지만 이벤트가 끝난 뒤 다시 순위가 하락하는 부작용을 겪었다. '리니지2' 역시 왕수박 이벤트가 끝난 다음주에는 순위하락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1~40위, 중위권 경쟁 치열

21위부터 40위까지 중위권 게임들의 경쟁이 치열한 4주였다. 40개의 게임 중 단 3개 만이 지난주와 동일한 순위를 지켰을 뿐, 나머지 게임들의 순위가 뒤바뀔 정도로 중위권 경쟁열기는 뜨겁다.

장수게임 '뮤'가 지난주 보다 1계단 상승해 23위를 마크했고, '십이지천2'와 '카발온라인'이 순위가 상승하면서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천존협객전'과 '에이카', '데카론' 등 중위권에 위치한 대부분은 MMORPG 게임들의 순위가 상승했다.

MMORPG 장르의 선전은 캐주얼 게임들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크레이지아케이드'가 3계단, '알투비트'가 2계단 하락했다. 또한 9주 동안 이벤트를 진행하며 순위가 상승해 오던 '테일즈런너'도 5계단 하락하면서 중위권 마지막인 40위에 턱걸이했다.

MMORPG 게임들이 수혜를 입었지만 '마비노기'만 유일하게 순위가 하락하면서 다른 행보를 보엿다. '마비노기'는 부분유료화 도입과 파티플레이 등을 도입하면서 마니악한 이미지를 탈피하려고 애쓰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업데이트와 이벤트 효과가 약해지면서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1~10 선두권, 'C9'의 강세 여전

10위까지 선두권에서 '리니지2'의 두각과 함께 지난주부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C9'의 여전한 힘과시도 지켜볼 만 하다. 흔히 '오픈'효과라 해서 게임 서비스를 시작 후 2주차를 맞이하는 게임들이 순위가 하락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지만, 'C9'는 여전히 순위가 상승하면서 이 법칙을 깨고 있다. 그만큼 게임이 재미있어 대작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커졌다.

2주 전만 하더라도 10위권 밖에 위치한 '피파온라인2'는 유럽프로축구 이적시장이 완료되면서 새로운 로스터 추가로 인한 인기 상승으로 10권에 진입했다. 하지만 그 효과가 1주일을 넘기지 못하고 다시 순위가 하락, 8위를 차지했다.



51~100위 하위권, 콘텐츠 고갈된 '허스키 익스프레스' 추락

51위부터 100위까지 하위권 순위경쟁에서는 '허스키 익스프레스'의 추락이 눈에 띈다. '허스키 익스프레스'는 썰매견 육성을 통한 물류 배송 게임으로, 독특한 게임관을 추가을 추구하는 '데브캣스튜디오'가 만든 신작.

자신이 키운 썰매견으로 설원을 달린다는 설정은 단숨에 '허스키'를 기대작으로 올려놨다. 기대작 답게 시범서비스 이후 회원가입수 30만명을 돌파하며 순위가 상승했으나, 준비된 콘텐츠가 고갈되면서 이용자수가 급격히 이탈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순위에도 직결됐다. '허스키'는 전주보다 순위가 무려 19계단 하락하면서 74위에 랭크됐다. 데브캣이 새로운 콘텐츠로 떠나는 이용자들의 발목을 잡지 못하는 한 '허스키'의 순위하락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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