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중국에서 또 한번 웃지 못할 일이 발생했다. 현지 서비스 계약도 맺지 않은 'C9' 중국 공식 홈페이지가 등장한 것.
해당 사이트(http://www.c9home.com)는 국내 'C9' 공식 홈페이지를 완전히 '베껴' 만든 피싱 사이트로, 한글을 한자로 표기한 점만 다르다. 사이트 전체 구성이 똑같아 누가봐도 'C9' 중국 공식 홈페이지라는 착각이 들 정도다.
더 큰 문제는 대다수 중국 게이머들도 이 사이트를 공식 홈페이지로 잘못 알고 있다는 점이다. 사이트 운영자는 정기적인 공지를 통해 'C9' 관련 내용을 공개하는 등 마치 정식 서비스 업체인냥 그럴듯하게 사이트를 운영 중이다. 중국 1등 검색사이트인 바이두닷컴(http://www.baidu.com)에서도 'C9'을 검색하면 해당 페이지가 가장 상위에 노출된다.
이 사이트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C9'에 대한 중국 게이머들의 기대감을 겨냥해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게임매체들은 벌써부터 'C9' 관련 내용을 비중있게 보도하고 있으며, 더나인 등 중국 메이저 회사들은 'C9' 서비스권을 확보를 위해 NHN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사이트를 운영하는 주최가 개인인지 중국 퍼블리셔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NHN은 중국지사 아워게임과 협조해 해당 사이트 폐쇄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NHN 관계자는 "해당 사이트는 이용자가 많아, 향후 'C9' 중국 진출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운영 주최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사이트 폐쇄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검색으로 인한 오해가 없도록 바이두닷컴에도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