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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스키익스프레스 - 초반 흥미 요소 多

데일리게임은 초보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 '개척일기'를 기획, 시리즈로 선보이고 있다. 게임을 처음 접하는 게이머들이 '게임보감'을 통해 조금은 더 쉽게 게임에 접근할 수 있길 바란다. 이미 게임에 익숙한 게이머들이라면 자신의 초보시절을 돌아보며 한 번쯤 웃고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편집자 주>

MMORPG라는 말이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 아는 사람은 의외로 드물다. 게임업계 관계자들을 제외하고 MMORPG가 어떤 단어들의 약자인지 아는 게이머들은 대단히 게임에 관심이 많은 게이머들이다. MMORPG는 Massive Multiplayer Online Role Playing Game라는 뜻보다는 '리니지', '라그나로크' 등 필드에서 많은 게이머들이 모여 파티를 맺고 사냥을 하고 아이템을 줍고 공성전을 즐기고 PVP를 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인식이 강하다.


이번 주 게임보감의 주인공도 MMORPG다. 다만 사냥과 공성전이 없고 몬스터도 없는 MMORPG일 뿐이다. 이번 주 주인공을 소개하면 대부분의 게이머들이 '어? 이 게임이 MMORPG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이다. 지금부터 소개하려는 '허스키익스프레스'는 엄연한 MMORPG란 말이다.

◆MMORPG의 편견을 깼다. 사냥과 공성전은 가라 이제는 교역과 육성이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허스키익스프레스'의 가장 큰 특징은 MMORPG임에도 불구하고 사냥, 공성전이 없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게임의 재미는 어디서 느끼냐고 반문할 수 있다. 그런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 '허스키익스프레스'에 접속만 하면 그런 의문은 바로 사라진다.

일단 게임에 접속하면 캐릭터를 생성해야 한다.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진 4명의 캐릭터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캐릭터 선택화면부터 아기자기하고 귀엽고 따듯한 느낌이 물씬 풍긴다. 몬스터를 사냥할때 튀기는 피와 대규모 공성을 위한 준비 작업들에 지친 게이머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허스키익스프레스 - 초반 흥미 요소 多
◇다양한 커스터마이징도 게임의 재미다

캐릭터를 선택하고 게임을 시작하면 영화 오프닝같은 멋진 동영상이 지나간 후에 튜토리얼부터 게임이 시작된다. 게임의 기본적인 목적은 개썰매를 모는 '머셔'가 돼 이곳저곳을 탐험하고 교역을 하는 등 다양한 일을 수행하는 것이다.

조작법도 매우 간단하다. 마우스 우클릭을 통해 캐릭터 시점을 전환하고 W, A, S, D 키를 활용해 캐릭터나 썰매를 조작할 수 있다.


◇오프닝 영상이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하다

◆귀여움의 극대화, 여성들을 자극할 수 있을 듯

'허스키익스프레스'의 주인공은 게임 시작시 선택한 4종의 캐릭터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허스키익스프레스'의 진짜 주인공은 썰매견, 즉 개다. 게이머들은 자신의 캐릭터도 성장시켜야 하지만 함께 팀을 이루고 있는 썰매견들도 조련을 통해 성장시켜야 한다.

개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청소년 게이머들과 특히 여성 게이머들에게 강한 어필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허스키익스프레스'에는 다양한 썰매견들이 존재하고 실제와 비슷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또한 썰매견들의 행동 하나도 최대한 귀여운 모습으로 등장시키기 위해 개발자들이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특히 게임 초반부에 나오는 강아지 젖병 물리기 이벤트는 귀여운 강아지를 좋아하는 게이머들이 열광할만큼 귀여움을 극대화 시켰다는 평가다.

◇해보지 않았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이 게임의 백미다

게임을 하다보면 마치 내가 직접 개를 키우고 조련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게임 초반 머셔가 되기 위해 퀘스트를 수행하다보면 초반부터 이곳저곳을 많이 다녀야 한다. 모슬리 북부평원과 모슬리를 계속 오가게 돼있다. 그러다보면 자연히 썰매견들의 능력치가 필수다. 얼마나 좋은 썰매견을 얻고 조련하느냐는 게임의 핵심적인 요소다.

◆후반에는 뭐하고 놀지가 걱정

'허스키익스프레스'가 시범 서비스에 돌입했을때 게이머들이 불만을 터뜨린 사항 중 1순위는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불과 2~3일만에 모든 퀘스트가 끝나고 더이상 게임 내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 이 부분은 개발 스튜디오는 데브캣도 이미 파악하고 있는 부분으로 꽤나 많은 콘텐츠까 꾸준히 업데이트됐다.

레이싱모드, 사진찍기 모드 등이 추가되면서 고렙 게이머들의 즐길거리가 많아졌다는 평가지만 그래도 아직 부족한 감이 없지 않다. 때문에 초반 귀여운 캐릭터와 강아지, 설원을 개썰매로 달리는 즐거움 때문에 게임을 재밌게 즐기던 게이머들이 하나둘씩 떠나고 있다. 데브캣 스튜디오가 풀어야 할 숙제다.

◇초반에는 다양한 퀘스트들로 게임이 즐겁다

전투와 사냥에 특화된 MMORPG들은 만렙 이후 다양한 인스턴스 던전과 레이드, 공성전 등으로 게이머들을 게임에 붙잡아 놓는다. 하지만 '허스키익스프레스'에는 인던도, 레이드도, 공성도 없다. 어떤 콘텐츠가 게이머들을 잡아 둘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데브캣 스튜디오 최문영 부실장은 데일리게임과의 인터뷰를 통해 PVP모드는 아니지만 개썰매로 탐험도중 도적들을 만나 전투를 벌이는 데브캣만의 전투 시스템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다양한 콘텐츠를 끝없이 업데이트하지 않으면 '허스키익스프레스'의 꾸준한 인기를 보장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데브캣이 얼마나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콘텐츠를 메워나갈지 궁금하다.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까딱 잘못하면 밤낮으로 채광과 교역만 하는 게임이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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