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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야구게임 독점 라이선스 추진 '논란'

CJ 야구게임 독점 라이선스 추진 '논란'
◇CJ인터넷이 KBO 스폰서십을 앞세워 야구게임 KBO 라이선스 독점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CJ인터넷이 야구게임 '마구마구'와 관련해 KBO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추진해 왔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인터넷은 KBOP와 KBO 소속 현역 프로야구 선수 초상권을 온라인게임에서 독점 사용하는 계약을 진행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독점의 댓가로 CJ인터넷은 야구게임 수익 배분 외에 3년간 20억원을 추가로 KBO에 지급(계약금)키로 하는 협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CJ인터넷은 "계약 당사자로서 내용을 공개할 수 없는 의무가 있다"며 사실 확인에 응하지 않았으나 독점 계약 추진 사실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그동안 KBOP는 여러 게임 업체와 계약을 맺고 KBO 선수들의 라이선스(초상권, 성명권)를 제공해 왔으나, 이번에 뜻밖에 독점 계약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서는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인 CJ인터넷 입김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 놓고 있다.

실제 CJ인터넷은 100억원이 넘는 돈을 들여 3년간 프로야구를 후원하고 있다. 게가다 이번에 CJ가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계약금 20억원은 같은 기간 동안 다른 모든 업체들로부터 거둬 들일 수 있는 라이선스료에 비해서도 결코 많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특혜 의혹까지 일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CJ인터넷의 독점계약 추진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네오위즈게임즈나 KTH 등 야구게임을 서비스하고 있거나 준비 중인 업체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특히 '마구마구'와 야구게임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슬러거' 서비스 업체 네오위즈게임즈는 암울한 분위기다. 네오위즈게임즈는 KBOP로부터 '슬러거' 라이선스 재계약 불가 방침을 통보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서비스 차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네오위즈게임즈는 "KBOP로부터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은 바 없으며 CJ인터넷 독점계약이 사실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분위기는 네오위즈게임즈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실사풍 야구게임 '와인드업'을 준비 중인 KTH도 사정이 급해진 것은 마찬가지. 이 회사는 일단 내년까지는 선수 초상권 사용이 가능하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내년 이후 라이선스를 갱신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야구게임 개발사는 "독점 계약 자체를 문제삼을 수는 없지만 KBOP의 급작스런 태도 변화에 당황스러운게 사실"이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KBOP에 눈치가 보여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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