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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볼 온라인 - 원작과 '싱크로율 100%?'

데일리게임은 초보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 '개척일기'를 기획, 시리즈로 선보이고 있다. 게임을 처음 접하는 게이머들이 '게임보감'을 통해 조금은 더 쉽게 게임에 접근할 수 있길 바란다. 이미 게임에 익숙한 게이머들이라면 자신의 초보시절을 돌아보며 한 번쯤 웃고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편집자 주>

손오공과 베지터, 기뉴특전대와 프리더, 인조인간과 셀, 마인부우와 트랭크스, 손오반, 크리링, 무천도사. '드래곤볼'이라는 만화책에 등장했던 다양한 캐릭터들이다. 1990년대를 풍미했던 인기 만화책 '드래곤볼'이 게임으로 구현되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했던 게이머들이 많았을 것이다.

드래곤볼 온라인 - 원작과 '싱크로율 100%?'

그런 생각을 CJ인터넷이 실현시켰다. 이미 지난 9월 1차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서 게이머들에게 '드래곤볼 온라인'을 공개했다. 1차 비공개 테스트에 이어 CJ인터넷은 지난 5일부터 3일간 2차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번 주 게임보감의 주인공은 게임보다 만화책이 더 유명한 '드래곤볼'이다.

◆원작 느낌 그대로... 내가 곧 손오공이다

만화 '드래곤볼'의 주인공은 손오공이다. 손오공이라는 인물의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된 후 겪게되는 모험이 '드래곤볼' 스토리를 이끌어간다. 게임에서는 손오공의 사후 300년 뒤를 다루고 있지만 인간 캐릭터를 선택하면 마치 게이머가 손오공이 된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물론 나메크인을 선택하면 피콜로가, 마인족을 선택하면 마인부우가 된 착각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캐릭터뿐만 아니다. 각종 스킬이나 아이템, NPC 등도 매우 익숙한 모습이다. 손오공과 무천도사의 주특기인 에네르기 파를 비롯해 피콜로의 마관광살포, 마인부우의 초콜릿 변환 등이 스킬에 등장한다. NPC 들도 천하제일 무술대회에서 봤던 익숙한 얼굴들이 많이 보인다.

드래곤볼 온라인 - 원작과 '싱크로율 100%?'

만화를 게임으로 옮길때 많은 게이머들이 '싱크로율 100%'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만화의 느낌이 게임에 100% 묻어나길 바라면서 하는 말이다. '드래곤볼 온라인'은 100%까지는 미치지 않을지 몰라도 90% 이상은 구현한 것이라는 평가다.

◆퀘스트를 따라가다보면... 너무 멀다

튜토리얼을 거쳐 게임이 시작되면 다양한 퀘스트를 경험할 수 있다. 퀘스트의 종류가 다양해 퀘스트만 수행하다보면 레벨이 올라가는 구조다. 안좋은 점이 있다면 퀘스트를 받을 수 있는 수량이 한정돼 있다는 점이다. 퀘스트의 종류는 많은데 한번에 수행할 수 있는 퀘스트가 한정됐기 때문에 퀘스트를 깨기 위해 마을을 여러번 왔다갔다해야 하는 불편한 점이 있다.

또한 마을 NPC들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표시해주는 기능이 없어서 불편함을 느낀다. 다행히 스카우터 기능을 통해 퀘스트를 주는 NPC들의 위치가 확인가능하다는 점은 편리하다. 퀘스트만 따라가도 스킬 사용법이나 스킬 배우는 법을 알 수 있고 순간이동 등 이동법도 익힐 수 있기 때문에 게임 초반에는 퀘스트를 따라가기만 하면 게임 조작법을 익힐 수 있다.

가장 불편한 점 가운데 하나는 퀘스트를 수행하기 위해 이동해야 하는 이동거리가 너무 길다는 점이다. 물론 버스라는 교통 수단을 이용해 먼 거리를 자동으로 이동할 수 있지만 버스를 사용해도 이동거리가 많이 줄었다고 느끼긴 힘들다. 퀘스트를 위해 계속 맵을 돌아다니다 보면 지루함을 느끼기 쉽다. 이 부분은 추후에 반드시 수정돼야 할 점일 것이다.

드래곤볼 온라인 - 원작과 '싱크로율 100%?'

◆게임은 30레벨 이후부터... 화려한 필살기를 받아라

CJ인터넷은 테스트 마지막날 5레벨 이상의 캐릭터를 모두 30레벨로 올려주고 연속필살기 개념인 HTB 스킬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2차전직 이후로 사용할 수 있는 HTB 스킬은 쿨타임이 1시간이나 될 정도로 엄청난 파괴력을 자랑한다. 단 한명의 적에게 엄청난 데미지를 입힐 수 있는 이 HTB 스킬은 이번 테스트의 핵심이었음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쿨타임이 1시간이라면 사냥을 하거나 PVP를 즐길 때 유용하게 사용될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 오히려 사장될 가능성이 높은 스킬이라는 느낌이다. 좌기 과시욕에 빠진 게이머가 어쩌다 한번 사용하는 기술이 되지 않을까?

드래곤볼 온라인 - 원작과 '싱크로율 100%?'

이번 테스트를 거치면서 '드래곤볼 온라인'은 원작인 '드래곤볼'을 충실하게 게임 속에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드래곤볼'이라는 향수에 빠져 있는 게이머들에게는 그 어떤 게임보다 최고의 게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드래곤볼'이라는 원작에 아무런 감흥도 없는 일반 게이머들이다.

'드래곤볼 온라인'에서 '드래곤볼'을 빼면 다른 MMORPG들과 다른 특징을 찾기 힘들다. 그저 그런, 널리고 널린 MMORPG들 사이에서 살아남으려면 무언가 '드래곤볼 온라인'만의 독특한 특징이 필요할 것이다. 2차 테스트까지 '드래곤볼'이 게임 속에 얼마나 충실히 구현됐는지 확인시켜 줬다면 이후에는 '드래곤볼 온라인'만이 가진 MMORPG로서의 재미를 보여줘야 할 때라고 본다.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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