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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사가 - 협력이 '좀비모드' 흥행의 핵심

데일리게임은 초보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 '개척일기'를 기획, 시리즈로 선보이고 있다. 게임을 처음 접하는 게이머들이 '게임보감'을 통해 조금은 더 쉽게 게임에 접근할 수 있길 바란다. 이미 게임에 익숙한 게이머들이라면 자신의 초보시절을 돌아보며 한 번쯤 웃고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편집자 주>

로스트사가 - 협력이 '좀비모드' 흥행의 핵심

대전 액션게임 '로스트사가'가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지 약 1년만에 동시 접속자 수 1만명을 넘어서는 저력을 발휘했다.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비주류 장르로 불리는 대전 액션게임이 동시 접속자 수 1만명을 기록하기가 쉬운 일만은 아니다. 현재 '로스트사가'를 제외한 대전 액션게임 가운데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게임은 기껏해야 '겟앰프드' 뿐이다.

'로스트사가'를 서비스하는 삼성전자는 동시 접속자 수 1만명 돌파의 1등 공신으로 지난달말 업데이트된 '해골영웅모드'를 꼽았다. 지난해부터 FPS게임 위주로 등장하기 시작한 '좀비모드'의 일종인 '해골영웅모드'는 게이머들끼리 힘을 합쳐 인공지능 캐릭터를 상대하는 모드다. 도대체 '해골영웅모드'가 얼마나 재밌길래 출시 1년만에 동시 접속자 수 1만명을 돌파할 수 있었는지, 게임보감이 직접 체험했다.

로스트사가 - 협력이 '좀비모드' 흥행의 핵심
◇해골영웅모드는 한층씩 위로 올라가며 인공지능 적들과 상대하는 모드다

◆난투에서 벗어나 쉽게 플레이할 수 있다

'로스트사가'는 '해골영웅모드'가 도입되기 전까지 게이머들과 게이머들간의 대전만 지원했다. 때문에 게임은 게이머들끼리 편을 나눠서 집단으로 전투를 펼치는 '난투'가 너무나 당연하게 벌어졌다. 내가 적을 공격하고 있으면 뒤에서 누군가 나를 공격하기 위해 오기 때문에 신경써야 할 부분은 많다.

하지만 '해골영웅모드'는 적이 정해져있다. 등장하는 해골영웅들만 때리면 되기 때문에 게이머는 기존 게임모드보다 스트레스를 덜 받으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동안 해골들과 아군들이 확실히 구분되기 때문에 적을 상대하기 편했다. '난투'에서는 아군과 적군이 색깔로 표시되지만 종종 헷갈리는 경우가 있지만 '해골영웅모드'에서는 그런 실수는 없었다.

특히 '해골영웅모드' 초반에는 등장하는 적들의 수도 많지 않기 때문에 게이머들이 모여서 적을 공격하면 금새 적을 물리칠 수 있다. 처음부터 다른 게이머들과 치열한 눈치 작전을 펼쳐야 하는 모드들에 비해 게임의 재미를 쉽게 느낄 수 있다.

◆'해골영웅모드'의 핵심은 협동

로스트사가 - 협력이 '좀비모드' 흥행의 핵심
◇포박을 당하면 아군에게 도움을 받아 포박을 풀어야 한다

모든 게임이 마찬가지지만 '해골영웅모드'는 같이 플레이하는 게이머들의 협동이 가장 중요하다. 아무리 난이도가 쉽다고 해도 층을 올라갈수록 인공지능 캐릭터는 점점 강해진다. 적들을 상대하다보면 체력이 금새 없어지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이때 빛을 발하는 것이 협동이다.

'해골영웅모드'에서 적에게 공격당해 체력이 모두 없어지면 포박된 상태가 된다. 이때는 이동속도도 매우 느려지고 적을 공격할수도 없다. 양팔과 발이 묶인 상태에서 점프를 통해 아군에게 다가가야 한다. 아군이 나를 공격해 포박을 풀어주면 다시 적들과 상대할 수 있다.

때문에 '해골영웅모드'에서 적을 공격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포박된 아군을 구출해주는 것이다. 아군이 적에게 공격당해 포박됐을 경우 잽싸게 다가가 포박을 풀어줘야 내가 포박당했을때 나를 구해줄 아군이 생겨나는 것이다. 어릴적 친구들과 자주 했던 '얼음땡' 놀이와 비슷한 이치다.

◆게이머들의 조합이 중요하다. 마치 MMORPG의 '레이드' 같은 느낌

'해골영웅모드'를 하다보면 '로스트사가'의 가장 큰 특징 중에 하나인 전투 중에 직업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십분 활용해야 클리어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마치 MMORPG에서 여러명의 게이머가 모여 거대 몬스터를 사냥하는 '레이드'를 연상케한다.

특히 가장 중요한 캐릭터는 '힐러'다. 게이머들의 체력을 회복시켜주는 힐러가 없으면 체력부족으로 인해 50%도 클리어하지 못하고 전 파티원이 사망하는 결과를 보게될 것이다. 힐러와 마법사 전사 등 다양한 캐릭터를 바꿔가며 상황에 맞는 스킬을 사용해야 한다.

로스트사가 - 협력이 '좀비모드' 흥행의 핵심
◇너무 어려운 난이도는 중간보스가 나오는 층에서 게이머 대부분이 포박되게 한다

실제로 '해골영웅모드'를 체험해본 결과 지금까지 공개됐던 대전액션게임들에서는 느끼기 힘들었던 재미가 존재했다. 특히 MMORPG 처럼 자신들의 역할에 맞게 캐릭터를 바꿔가며 적을 상대하는 느낌은 게이머들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해골영웅모드의 난이도가 너무 높다는 점이다. 중간 보스가 나오는 층에서 대부분의 게이머가 포박 상태가 되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보다 많은 게이머들이 '해골영웅모드'를 즐기게 하기 위해서 난이도 조절은 어느 정도 필요할 듯 하다. 현재도 쉬움과 보통으로 난이도가 구별돼있지만 '쉬움' 난이도에서도 많은 게이머들이 어려움을 느낀다는 점은 분명 문제가 있다.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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