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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키워드] 아이템 현금거래, 동해

갑작스럽게 내린 폭설로 2010년의 첫주는 제설작업에 온힘을 쏟았던 주였습니다. 데일리게임 독자분들께서는 지난주 내내 출근길이 힘들진 않으셨는지 걱정되네요. 데일리게임 편집국도 출근과 취재에 애를 먹었던 한주였습니다.

눈과 함께 했던 지난주 게임업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이슈는 아이템 현금거래에 대한 대법원의 무죄판결과 일본 게임업체인 코에이의 '대항해시대 온라인' 동해 표기입니다.

지난주 가장 큰 이슈는 대법원의 아이템 현금거래와 관련한 무죄판결입니다. 대법원은 지난달 24일 MMORPG '리니지'의 게임머니 '아덴'에 대한 환전 및 현금거래를 업으로 하는 김모(32세)씨와 이모(32세)씨에 대해 무죄판결을 내렸습니다.

◇대법원의 판결로 아이템 현금거래 위법성에 관한 오랜 논쟁거리는 종지부를 찍을 전망이다. 사진은 '리니지'에서 고가에 거래되는 아이템 스크린샷

이번 판결은 고스톱 포커 등 웹보드 게임이 아닌 일반 온라인게임 게임머니와 아이템 현금거래가 불법이 아님을 인정한 최초의 사례로, 이를 약관으로 규제해 온 게임업계에도 큰 파장을 일으킬 전망입니다.

대법원이 김모씨와 이모씨에 대해 무죄판결을 내린 가장 큰 이유는 일반 온라인게임 아이템과 게임머니는 고스톱, 포커류 게임과는 달리 게이머들의 노력과 시간을 들인 결과물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대법원의 무죄판결로 인해 게임업체들은 일제히 약관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게임머니 및 아이템 현금거래를 불법으로 규정했던 게임업체들이 어떤 반응을 나타낼지가 이번주의 가장 큰 관심사가 아닐까 싶네요.

또한 국회에 계류중인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과 대법원의 판결이 엇갈리는 부분도 있고 아이템 현금거래가 가지는 부작용도 적지 않기 때문에 게임업계의 대응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또다른 이슈는 일본 산케이 신문이 만들어줬습니다. 산케이신문은 지난 4일 일본 게임업체 코에이가 '대항해시대 온라인'의 대형 업데이트인 '엘 오리엔테'(El Oriente) 도입 영상에 동해 지역이 프랑스어로 조선해를 의미하는 'MER DE COREE'로 표기된 것에 대해 일본 게이머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산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게이머들은 '대항해시대 온라인' 일본 홈페이지에 불만글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게이머들의 불만 제기에도 불구하고 코에이는 동해 표기를 수정할 예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에이가 역사적 고증작업을 거치는 과정에서 17세기에 제작된 각종 지도를 분석한 결과 동해를 '조선해'로 표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입니다.

◇'대항해시대 온라인' 일본 홈페이지

코에이의 이같은 변화는 놀랄만한 일임에 분명합니다. 코에이의 일본 게임업체 가운데 대표적인 극우기업으로 대표게임인 '삼국지' 시리즈와 '대항해시대'를 통해 꾸준히 역사를 왜곡해온 전례가 있습니다. '삼국지'에서는 낙랑의 지명을 잘못 표기하고 이순신 장군 캐릭터의 능력치를 매우 낮게 조정했고 '대항해시대'에서는 서울을 일제시대 표기인 '경성'으로 표기한 바 있습니다.

여러차례 역사 왜곡을 통해 한국 게이머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던 코에이가 이번에는 동해를 조선해로 표기하면서 일본 게이머들의 비난을 받아 눈길을 모았습니다.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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