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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플래닛 - 편의성 강화로 쉽게 즐긴다

데일리게임은 초보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 '개척일기'를 기획, 시리즈로 선보이고 있다. 게임을 처음 접하는 게이머들이 '게임보감'을 통해 조금은 더 쉽게 게임에 접근할 수 있길 바란다. 이미 게임에 익숙한 게이머들이라면 자신의 초보시절을 돌아보며 한 번쯤 웃고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편집자 주>

넥슨이 2010년 첫번째 신작으로 선택한 게임은 엔클립스가 개발한 '에버플래닛'이다. '에버플래닛'은 비공개 테스트 기간을 거치며 특별한 마케팅이나 홍보를 진행하지 않았음에도 게이머들 입소문이 퍼지며 '웰메이드' MMORPG라는 평가를 받았다.

에버플래닛 - 편의성 강화로 쉽게 즐긴다
◇넥슨이 내세우는 '글로벌뷰'. 실제로 둥근 원 위를 걷는 느낌이다

개발비 몇백억, 개발기간 수년이 걸린 대작은 아니지만 캐주얼 명가로 손꼽히는 넥슨이 2010년 처음 선택한 게임이 '에버플래닛'이라는 캐주얼 MMORPG라는 것만으로 관심이 모일 수밖에 없다. 지난 14일 시범 서비스를 통해 게이머들 평가대에 오른 '에버플래닛'을 게임보감이 만났다.

◆튜토리얼없어도 게임 진행을 통해 습득되는 조작법

게임보감을 진행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튜토리얼이다. 튜토리얼을 통해 조작법을 익히지 않으면 초보 게이머들이 쉽게 게임에 적응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에버플래닛'을 처음 시작했을때 튜토리얼이 없어 적잖이 당황했다. 하지만 튜토리얼은 없지만 게임을 진행하면서 화면에 보여지는 친절한 설명과 퀘스트를 통해 익히는 조작법 만으로도 충분히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캐릭터를 선택한 뒤 게임을 시작하면 튜토리얼도 없이 바로 게임이 진행된다.

'에버플래닛'의 이런 선택은 게이머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튜토리얼 모드는 게임을 플레이하는데 꼭 필요하지만 왠지 귀찮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지루한 튜토리얼을 초반 퀘스트에 포함시킴으로써 게이머들이 보다 빨리 게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한 느낌이다.

참고로 '에버플래닛'의 조작법을 설명하자면 방향키로 캐릭터를 이동하고 Z, X, C 키를 활용해 적을 공격한다. 계속 연타하는 것이 귀찮다면 공격 키를 누르고만 있어도 자동으로 공격이 계속되니 적극 활용하자. A, S, D 키는 퀵슬롯으로 자주 사용하는 탈것과 같은 명령을 등록하는 것이 좋다. 물약을 사용하는 단축키는 페이지업, 다운, INS, DEL 키다.

◇튜토리얼이 없어도 퀘스트 진행을 통해 조작법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사용자 편의성 강화 - 게임이 너무 편하다

MMORPG가 한국 게이머들에게 가장 익숙한 장르인 것은 사실이지만 MMORPG가 너무 복잡해서 쉽게 적응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많다. 특히 어린 게이머들이나 여성 게이머들이 MMORPG의 퀘스트 체계를 익히기는 쉽지 않다. '에버플래닛'은 주 타겟층이 어린 학생들이기 때문에 최대한 편하게 게임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를 숨겨뒀다.

퀘스트를 받기 위해 헤맬 필요가 없다는 점이 가장 편리하게 느껴진다. 우측 상단에 나오는 미니맵에는 어떤 NPC에게 가야 퀘스트를 받을 수 있는지 나타나기 때문에 금새 퀘스트를 받고 해결할 수 있다. 또한 퀘스트 설명을 통해 이 퀘스트를 완료하기 위해 내가 가야하는 장소와 특정 몬스터가 출몰하는 지역을 표시해주기 때문에 길을 몰라 헤멜 필요가 없다.

◇스크린샷에 붉게 표시되는 지점이 퀘스트 수행을 위해 내가 가야할 곳이다.

◆다양한 내용의 퀘스트로 신선함 ↑

'에버플래닛'의 퀘스트를 하다보면 상당히 신선한 느낌을 많이 받는다. 대부분의 MMORPG가 어떤 지역에 가서 몬스터 몇마리를 잡아오고 어떤 물건을 찾아와라 같은 내용의 퀘스트를 가지고 있다. 물론 '에버플래닛'에도 식상한 퀘스트가 많지만 종종 신선함이 느껴지는 퀘스트가 등장한다.

예를 들면 젖소에게서 젖을 짜서 우유를 만들어오라는 퀘스트를 비롯해 주변 자연환경을 이용하는 퀘스트들이 다수 존재한다. 화산의 분화구를 막으라는 퀘스트나 위치가 바뀌는 돌을 구하기 위해 머리를 쓰는 퀘스트들도 있다. 이런 신선한 퀘스트는 게이머들이 게임을 덜 지루하게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장치가 될 것이다.

◇우유짜는 퀘스트도 신선한 퀘스트 중에 하나.

◆아기자기하고 신선하지만 어딘가 부족한 느낌

넥슨이 강조하는 것처럼 '에버플래닛'을 하다보면 실제로 둥근 별을 걸어다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물속을 헤엄치고 점프하고 산뜻한 배경의 자연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캐릭터와 몬스터도 아기자기하게 디자인돼 저연령층 게이머가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라는 느낌이다.

◇전체 맵의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어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하지만 아쉬운점도 많이 눈에 띈다. 일단 적을 공격할때 느껴지는 액셩성이 많이 부족하다. 다양한 공격 패턴을 발굴 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또한 퀘스트 진행이 너무 편리하기 때문에 단순히 퀘스트와 레벨업을 반복하는 지겨운 게임이 될 가능성도 있다.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아직 구현되지 않은 별들이 모두 열리면 그 다음은 어디서 게임을 즐겨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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