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첫번째 주, 게임업계는 웹게임의 새로운 장르로 각광받고 있는 웹 RPG들이 이슈가 됐던 주였습니다. 또한 지난해 추정매출 7000억원으로 업계 매출 1위를 기록한 메이저 게임업체 넥슨도 빠지면 섭섭할 듯 하네요.
지난주의 최대 이슈는 역시 웹 RPG입니다. 그동안 RTS장르가 주름잡던 웹게임 시장에 RPG들이 도전장을 던지기 시작한 것이죠. 현재까지 공개된 웹 RPG만 4종에 이릅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웹 RPG들이 게이머들에게 선보이려면 이들이 어느 정도 성과를 내줘야 하겠죠.
가장 선두에 서서 웹 RPG를 지휘하는 게임은 '아포칼립스'입니다. 플로우게임즈가 개발하고 동양온라인이 서비스하는 이 게임은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된 웹 RPG라는 타이틀을 내걸었습니다. 웹게임이지만 MMORPG 수준의 콘텐츠를 담고 있다는 것이 이 게임의 장점입니다. PVP는 물론 다른 게이머 캐릭터를 구매해 파티를 맺고 사냥을 할 수 있으며 추후에는 게이머들간의 단체 사냥 콘텐츠인 '레이드'까지 업데이트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아포칼립스' 외에도 이온소프트의 '무림영웅', 엠게임의 '다크오빗'도 웹 RPG입니다. '무림영웅'과 '다크오빗'도 지난주 일제히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며 웹 RPG 열풍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무림영웅'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스마트폰에서 완벽 구동돼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접속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다크오빗' 역시 '무림영웅', '아포칼립스'와 달리 우주를 소재로한 SF 장르를 표방하며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한편 '칠용전설'로 한국 웹게임 열풍을 이끈 더파이브인터랙티브도 신작 게임으로 웹 RPG를 선택했네요. 더파이브인터랙티브는 오는 3월 신작 '신마령'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신마령'은 RPG이면서도 웹게임 최초로 카드를 활용한 전투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웹 RPG 열풍이 불어닥친 지난주 말에는 넥슨이 지난해 추정매출을 공개하며 핫이슈로 떠올랐습니다. 넥슨은 지난 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2009년 추정매출이 7000억원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쟁 업체인 NHN, 엔씨소프트 등을 뛰어넘는 업계 1위 기록이죠.
특히 넥슨의 매출액에 관심이 가는 부분은 해외 매출입니다. 넥슨은 지난 2007년 처음으로 해외매출 비중이 50%를 넘어섰고 2009년에는 67%까지 늘어났습니다. 해외 매출액만 약 4000억원으로 추정됩니다.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이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에서 크게 선정한 결과입니다.
또한 넥슨 서민 대표는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2010년 매출규모가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