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MMORPG들은 대부분 서양 판타지를 기반으로 개발된 게임들이다. '리니지'가 그랬고 '리니지2', '아이온',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도 마찬가지다. 모두 서양 판타지가 기반이다.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대중 소설 작가 중에 한 명인 야설록이 서양 판타지에 도전장을 던졌다. 동양 판타지 세계를 제대로 보여주겠다며 개발에 매진한 야설록은 와이디온라인과 손잡고 '패온라인'이라는 게임을 게이머들에게 내놨다. 과연 야설록이 말하는 동양 판타지는 무엇일까. 게임보감과 함께 야설록이 들려주는 동양 판타지 세계로 들어가보자.
◆일단 서버 문제는 해결,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
'패온라인'은 지난 27일부터 2차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게이머들에게 공개됐다. 이미 1차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지만 심각한 서버 문제로 대다수 게이머들이 게임을 제대로 체험하지 못했다. 게임보감도 지난 1차 비공개 테스트 기간에 체험을 시도하다 실패한 전례가 있다. 때문에 이번 2차 비공개 테스트에서 게임보감이 '패온라인'에 초점을 맞춘 부분은 원활한 서버 운영이었다.
테스트 첫날, 게임 체험을 위해 '패온라인'에 접속한 게임보감은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1차 테스트와 크게 다르지 않은 서버 상태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계속되는 랙현상과 임시점검 콤보는 지난 테스트를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관련기사 [[16282|패온라인 - 오리엔탈 판타지는 어디에?]]
하지만 와이디온라인은 지난 테스트 경험을 바탕으로 비교적 빠르게 서버 문제를 해결했다. 첫날 테스트를 포기했던 게이머들도 이틀째부터는 원활하게 게임 접속이 가능했다. 서버 문제를 해결한 와이디온라인은 테스트 도중 게이머들을 한 채널로 집중시키는 서버 스트레스 테스트까지 진행하며 능숙한 서버 운영 모습을 선보였다.
◆스토리에 집중하면 '패온라인'이 보인다
'패온라인'의 가장 큰 특징은 게이머가 게임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게임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퀘스트를 통해 설명되는 '패온라인'의 게임 배경은 다른 게임들보다 훨씬 깊고 풍부하다. 특히 동양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게이머들에게 익숙하게 다가온다.
물론 요즘 게이머들이 퀘스트 내용을 제대로 읽지 않고 넘겨버리는 성향이 많지만 무조건적인 레벨업에만 몰두하지 말고 게임 자체를 즐기고 싶은 게이머라면 꼭 퀘스트 내용을 읽어보길 권한다. 새로운 게임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몬스터들도 기존 MMORPG에서 보던 몬스터들과는 다르다. 동양 설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몬스터들이 다수 존재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스킬도 기존 게임과 차별화를 주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기존 MMORPG들이 게임 접속시에 직업을 선택하고 직업별로 다른 스킬을 부여하지만 '패온라인'에서는 스킬을 속성별로 나눠 자신이 원하는 속성을 배우면 그 직업군으로 변해가는 시스템이다. 스킬 속성별 밸런스가 아직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이 부분은 계속되는 테스트와 업데이트로 충분히 수정할 수 있을 것이다.
◆레벨업 힘들어 게임 초반 운영 어려워
다른 MMORPG들은 주로 게임에 처음 접속한 게이머들의 발길을 붙잡아 두기 위해 레벨업을 비교적 쉽게 할 수 있게 배려한다. 하지만 '패온라인'은 저레벨때부터 레벨 올리기가 쉽지 않다. 몬스터를 계속 사냥하는 일명 '노가다'를 통해서는 경험치를 많이 얻을 수 없고 스토리에 집중한 퀘스트를 수행해야 그나마 수월하게 레벨을 올릴 수 있다.
이 점은 무조건 수정하기 보다는 와이디온라인이 심사숙고해서 결정해야 할 문제다. 초반 레벨업을 빠르게 설정하면 대부분 게이머들이 '노가다'를 통해 빠르게 만렙을 향해 가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되면 '패온라인'의 가장 큰 특징인 스토리에 집중하지 못할 것이 분명하다. 오히려 퀘스트를 진행해야 레벨업이 수월하게 해두면 스토리를 보게되고 '패온라인'이 주는 재미에 더 깊게 빠져들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패온라인'에는 오히려 후자가 더 성공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 외에도 '패온라인'은 다양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전 지역에서 다른 게이머를 죽일 수 있는 '피케이 시스템'과 퀘스트를 수행하기 위해 길을 찾아갈 필요없이 클릭한번으로 길을 찾는 네비게이션 시스템'은 게이머들에게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콘텐츠다.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