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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업체] COHO가 곧 문화 - 윈디 COHO팀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데일리게임은 1월부터 '주목! 이 업체'라는 탐방기를 시작합니다. 이 코너를 통해 도약을 꿈꾸는 유수의 개발사를 찾아 개발사들의 열정과 노력, 또 그들만이 자랑하는 특이한 문화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3월 주목! 이 업체의 주인공은 북미 유명 개발업체 렐릭과 함께 '컴퍼니오브히어로즈온라인'을 개발중인 윈디소프트 COHO팀입니다. <편집자주>

◆윈디소프트와 렐릭의 만남

처음 윈디소프트가 북미 개발업체 렐릭과 함께 '컴퍼니오브히어로즈온라인'을 개발한다는 소식이 들려왔을때, 많은 업계 관계자들은 물음표를 던질 수밖에 없었다. 윈디소프트가 '겟앰프드'를 성공시키며 중견 개발업체로 이름을 떨쳤지만 북미에서 개발력을 인정받은 렐릭과 함께 일할만큼 메이저 업체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주목! 이 업체] COHO가 곧 문화 - 윈디 COHO팀
◇윈디소프트 'COHO'팀들이 'COHO'를 테스트하고 있다.

윈디소프트가 렐릭과 손잡을 수 있었던 계기는 바로 COHO팀을 이끌고 있는 이진흥PM의 공이 컸다. 처음 윈디소프트가 렐릭과 미팅을 가졌을때 회사 내부에 '컴퍼니오브히어로즈'라는 게임을 잘 알고 있는 직원은 이진흥PM이 유일했다. 덕분에 이진흥PM은 렐릭과의 미팅 자리에 참여했다.

이진흥PM은 당시를 회상하며 "사실 우리 회사가 렐릭같은 큰 회사와 함께 일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며 "그래서 질문시간에 평소에 정말 궁금했던 점을 질문했고 그 질문을 받은 렐릭 관계자들은 박장대소했다"고 말했다.

당시 이PM이 던진 질문은 '컴퍼니오브히어로즈'의 지프차 뒤의 번호판에 쓰여진 영문에 대한 질문이다. 게임 상에서 그 번호판을 확대하면 렐릭의 경쟁 상대인 EA를 비하하는 글이 담겨져 있었던 것. 정말 게임을 오래도록 즐기고 관심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이진흥PM만이 할 수 있었던 질문이다. 렐릭은 게임에 이만큼 관심이 있는 업체는 윈디소프트밖에 없다는 판단하에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는 후문이다.

◆'COHO'의 매력에 빠진 COHO팀

렐릭과 윈디소프트의 서비스 계약이 체결된 뒤 이진흥PM은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는 'COHO'를 개발하기 위해 팀원들을 하나씩 모았다. 처음에는 'COHO'에 관심을 보이는 팀원들이 많지 않았지만 게임을 해보던 윈디소프트 직원들은 하나둘씩 'COHO' 팀으로 자원하기 시작했다.

현재 'COHO' 운영팀을 책임지고 있는 서윤아 파트장도 'COHO'의 매력에 빠져서 윈디소프트 임원진에게 운영팀을 맡고 싶다고 자원한 케이스다. 서윤아 파트장은 "처음에는 COHO에 대해 자세히 몰랐지만 내부 테스트를 통해 게임을 접하다 게임의 매력에 푹 빠졌다"며 "이런 재밌는 게임을 내 손으로 성공시켜보기 위해 임원분께 찾아가 COHO팀에 자원했다"고 말했다.

◇서윤아 파트장도 수준급의 'COHO' 실력을 자랑한다.

마케팅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손병조 주임도 마찬가지다. 손 주임은 'COHO'팀에 합류한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팀에 합류하자마자 'COHO'에 빠져 틈날때마다 'COHO'를 즐겨 왠만한 마니아 게이머들과 겨뤄도 손색없는 실력을 갖췄다.

현재 COHO팀은 약 10여명의 인원으로 이뤄져 있다. 조만간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인원을 충원하고 있다. 현재 'COHO' 팀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 대부분은 'COHO'의 매력에 빠져있는 사람들이고 앞으로도 매력에 빠진 사람들이 많이 충원될 예정이다.

◆렐릭과 윈디의 'COHO' 자존심 대결은 현재 진행형

아무래도 북미 업체와 함께 일하기 때문에 윈디 'COHO'팀과 렐릭의 의견차이가 나는 일이 많을 수밖에 없다. 두 나라의 시차도 있기 때문에 의견을 조율하기 힘든 경우도 많다. 논쟁이 해결된 이후 해묵은 감정이 남아있으면 업무에 차질이 생기기마련. 그럴때마다 윈디와 렐릭은 메신저나 전화를 통해 이런 말을 한다. '한판 붙자'

◇윈디소프트 내 최고수 이진흥PM은 모니터를 3개나 사용하며 'COHO'에 열을 올린다.

두 회사간의 경기가 펼쳐지면 왠만한 프로게이머들이 경기를 펼치는 것보다 치열한 승부가 된다. 회사의 자존심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윈디소프트 내 최고수로 꼽히는 이진흥PM이 "렐릭과 경기를 하면 어떻게든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말할 정도다.

하지만 아직 윈디소프트는 렐릭의 최고수는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그래도 이 PM은 "COHO로 한판 승부를 벌이면서 해묵은 감정따위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라고 말한다.

'COHO'팀은 윈디소프트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팀이다. '겟앰프드'라는 게임 하나에 매출 대부분을 의지하고 있던 윈디소프트가 올해에는 신작만 5개 이상을 공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게임은 'COHO'다. 특히 북미 유명 개발업체 렐릭과 손을 잡았기 때문에 국내 게이머들은 물론 해외 게이머들에게도 윈디소프트라는 이름을 각인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종종 '자기가 개발하는 게임은 질려서 많이 하지 않는다'는 말을 한다. 그러나 개발하는 게임을 진정 좋아하고 많이 즐겨야 그 게임의 장단점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것이 당연하다. 윈디소프트 'COHO'팀은 그런면에서 누구보다 게임을 성공시킬 수 있는 자질을 가지고 있다. 그들이 'COHO'에 쏟는 애정이 지금과 달라지지 않는다면 틀림없이 2010년 윈디소프트의 상승곡선에 불을 지필 수 있는 팀은 'COHO'팀이 될 것이다.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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