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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Z9별 - 전투를 탈피한 웰메이드 생활형 게임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종종 SNG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 SNG(Social Network Game)는 게임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친분을 쌓고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게임을 뜻한다. 북미의 '페이스북'이나 '마이스페이스', 한국의 '싸이월드'같이 사용자 간 네트워크 형성 및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주로 다루는 SNS(Social Network System)가 게임과 결합하면 생겨난 단어다.

최근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NHN 한게임의 '내맘대로Z9별(이하 지구별)'도 SNG다. 게임명 그대로 지구에서 게이머가 하고싶은대로(내맘대로)하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도대체 자신이 하고싶은대로 하면서 어떻게 레벨업을 하고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인지 게임보감이 직접 체험에 나섰다.

내맘대로Z9별 - 전투를 탈피한 웰메이드 생활형 게임

◆채광, 농사, 낚시, 전투 등을 마음껏 즐겨라

'지구별'에 처음 접속하는 게이머들은 일단 너무나 단순한 조작법에 실망할 가능성이 높다. 거의 모든 조작이 방향키와 컨트롤, 알트, 시프트, 스페이스바, 그리고 숫자키만로 가능하다. 너무 간단하지만 게임을 하는 도중 익숙치 않은 조작법 때문에 당황하는 경우가 생기니 초보때부터 조작법, 특히 숫자키 조작법을 숙지할 수 있도록 하자.

'지구별'의 배경과 캐릭터를 보면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배경은 이미 서비스 중인 다양한 횡스크롤 MMORPG 들과 크게 다르지 않고 캐릭터는 '싸이월드'의 아바타를 연상시킨다. 말그대로 게임과 SNS의 조합이다. 또한 게임 필드에 '마이홈'을 건설하면 네이버 블로그를 연동시킬 수 있고 방명록도 사용할 수 있다. 이런 기능들은 게임에서 만난 친구들과의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만드어 줄 것으로 보인다.

◇튜토리얼에서 조작법을 숙지하자

'지구별'에서 게임을 즐기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된다. 곡괭이를 장비한 상태에서 광산으로 가 광물을 캐거나 농장에서 밭을 빌려 씨앗을 뿌리고 물과 비료를 주면서 농사를 지을 수도 있다. 지렁이를 사용해 낚시를 하거나 가축을 키울수도 있다. 만약 다른 횡스크롤 MMORPG처럼 사냥을 통해 레벨을 올리고 싶다면 필드로 나가 몬스터를 사냥해도 된다.

처음 게임에 접속하면 어떻게 식물을 키우고 광물을 캐고, 낚시를 하는지 몰라 당황스럽겠지만 튜토리얼 형식의 초반 퀘스트를 통해 모든 NPC들을 만나 어떻게 지구별에서 생활할 수 있는지를 배우게 되니 너무 걱정하지는 말자.

◆NPC로 분한 티아라 효과 톡톡

NHN은 '지구별'의 전속 홍보 모델로 인기 여성 그룹 '티아라'를 기용해 게임 내 NPC로 등장시켰다. 게이머들은 티아라 멤버들을 광산이나 농장, OX퀴즈장에서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있다. NPC 캐릭터도 티아라 멤버들의 개성을 잘 살린 SD캐릭터로 귀엽고 깜직하고 혹은 섹시하게 표현됐다.

현재까지 '지구별'에서 만날 수 있는 티아라 멤버는 총 3명. 씩씩한 광부, 섹시은정과 OX 퀴즈달인, 똑똑한지연, 그리고 최근 업데이트된 효민이다. NHN은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티아라 멤버 전원을 게임 내에 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섹시한 은정 광부와 만나는 재미도 쏠쏠

또한 '지구별'을 즐기다보면 게임 화면 상단에 계속해서 공지사항이 등록된다. 공지사항의 내용은 어디서 어떤 이벤트가 펼쳐지니 참여를 원하는 게이머들은 어디로 오라는 식이다. '지구별'에서는 끊임없이 OX퀴즈 이벤트(사실 너무 자주해서 이벤트인지 아닌지도 모를)를 비롯해, 수영대회, UFO출몰 이벤트 등이 펼쳐진다. 게이머들은 이벤트에 참여한 게임내 화폐인 '브릭'와 '오일'을 얻을 수 있다.

◆너무 높은 자유도로 목표가 없어지는 단점도

◇전투 콘텐츠는 지구별의 핵심콘텐츠가 아니라 여러 생활 중 하나일 뿐이다

처음 '지구별'을 접하면 이것저것 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정신없이 게임을 체험하게 된다. 광물도 캐봐야 하고 낚시도 해봐야 하고 농사, 동물 기르기, 전투 등을 한번씩만 체험해봐도 1~2시간을 훌쩍 지나기 마련이다.

문제는 수차례 반복을 통해 이런 생활들에 익숙해진 다음이다. 물론 생활 숙련도가 올라갈수록 재배하거나 기를 수 있는 것들이 달라진다. 낚시나 채광, 벌목도 마찬가지다. 보다 비싼 열매나 나무를 얻기 위해 숙련도를 올리는 것을 목표로 게임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속칭 '노가다'와 다를 것이 없어지는 것. 그러다보면 자연히 게임의 흥미도 떨어진다.

◇강태공이 돼 물고기를 낚기도 하고

게임 내 화폐인 '브릭'을 모으기 위해 게임을 진행한다면 어디에 '브릭'을 사용할지에 대한 계획도 있어야 한다. 하지만 '브릭'을 모으는 재미는 쏠쏠하지만 막상 '브릭'을 사용하는 재미는 크지 않다.

게임의 목적성을 부여하는 것은 게임이 단기간 '반짝' 흥행하고 게이머들에게 잊혀지느냐, 오랜 기간동안 사랑받느냐를 결정하기 떄문에 매우 중요하다.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하며 사용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지구별'이 풀어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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