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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키워드] 규제, 코호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 주였습니다. 추웠던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지고 또 갑자기 추워지는 날씨가 반복됐습니다. 혹시라도 따뜻한 날씨에 '낚여서' 옷을 얇게 입고 다니다간 감기에 걸리기 쉬우니 데일리게임 독자분들은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봄이 오는 길목이었던 지난 3월 셋째주, 게임업계를 강타한 소식은 갑자기 다시 찾아온 겨울바람같은 규제 소식과 '스타크래프트2' 아성에 도전하는 온라인 RTS게임 '컴퍼니오브히어로즈'와 관련한 소식입니다.

정부 규제의 칼날은 여전히 게임업계를 겨울에 가둬두고 있습니다. 게임 과몰입을 예방하기 위한 정부 대책을 놓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문화부)와 행정안전부(장관 이달곤, 행안부)가 엇박자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의 게임산업에 대한 몰지각과 몰이해가 게임 업계 전체에 혼란을 유발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죠.

[[img1 ]]행안부는 지난 15일 '인터넷 중독 예방 및 해소 종합계획'(i-ACTION 2012) 전략을 발표하고 게임 과몰입을 막기 위해 피로도와 셧다운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보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게임산업 주무기관인 문화부는 잘못된 소통에서 비롯된 오해라며 그럴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정부의 어이없는 행태는 결국 게임업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 무조건 규제의 칼날을 들이대려는 모습일 뿐입니다. 최근 문화부는 게임 과몰일 예방을 위해 관련 예산 52억원 이상 확보한다고 밝히며 비용을 업계에 부담시킬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결국 과몰입이 이슈가 되자 일단 규제부터 하고 보자는 행보입니다.

이에 관련업계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게임 이용시간이 줄어들면 그만큼 매출액이 떨어지는 것이 불보듯 뻔한 상황에서 그 비용까지 업체에 부담시킨다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는 지적입니다. 또한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이번 사업 역시 지난해 6월 문화부가 진행한 '그린게임캠페인'처럼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이 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정부는 게임산업을 수출 역군으로 내세우면서도 문제가 터지면 모든 책임이 게임 기업에게만 있다는 식으로 막무가내 정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진흥은 없고 규제만 있는 게임 산업의 현실입니다.

지난 주 또다른 이슈는 윈디소프트의 '컴퍼니오브히어로즈온라인'(이하 코호)이 만들어냈습니다. 윈디소프트는 지난 17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에 위치한 '인텔 e스타디움'에서 '코호'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시범 서비스 일정을 발표했습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윈디소프트 해외사업부 김경철 이사는 "한국 RTS게임 시장은 단 하나의 게임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코호의 등장은 한국 RTS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윈디소프트는 이날 '코호'의 e스포츠화도 전격 선언했습니다. 윈디소프트는 '코호' 시범 서비스와 동시에 소규모 PC방 지역대회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이어 아마추어 방송리그를 거쳐 프로게임단과 연계한 '코호' 프로리그까지 개최한다는 계획입니다.

'코호'는 북미 유명 개발업체 렐릭 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패키지 게임 '컴퍼니오브히어로즈'를 기반으로 개발중인 온라인 RTS게임입니다.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미국군과 독일군의 전투를 사실적으로 묘사해 게임판 '라이언 일병 구하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죠.

게이머들 사이에서 '코호'는 RTS 장르를 독점 하다시피하고 있는 '스타크래프트'의 아성을 깰 수 있는 유일한 경쟁자로 꼽힙니다. 기본적인 게임 방식은 '스타크래프트'와 비슷하지만 보병들의 은폐, 엄폐가 가능하고 공중 폭격, 탱크를 활용한 전술, 낙하산 부대의 후방 기습 등 다양한 전략을 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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